
[바스케코리아 = 이재범 기자] 2부 대학 중 유일하게 2016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진태언(191cm)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진태언은 다른 해보다 더 힘든 프로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는 1부 대학 12개 학교 졸업 예정자인 32명과 일반인테스트를 통과한 5명, 여기에 2부 대학인 목포대 출신 진태언까지 총 38명이다. 이들은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빅3를 포함해 어느 해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지난 3월 초 끝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이후 공식경기를 가지지 못한 목포대 진태언의 존재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2부 대학의 경우 종별선수권대회에 참가 가능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 2부 대학의 출전학교수가 적어 무산되었다. 2부 대학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8월 말 울산에서 친선대회를 가지기도 했다.
진태언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로 진출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학 2학년부터 다른 선수들과 달리 확실하게 프로의 꿈을 꾸며 3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았다. 진태언은 “1년 유급을 한다면 1부 대학에 갈 수 있었다. 유급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며 목포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뒤 “목포대에 입학했을 때 다른 진로 방향도 생각을 했다. 막상 경기에 나가보니까 1부 대학도 특출하지 않다고 여겨서 프로에 대한 꿈을 꿨다”고 했다.
진태언은 부족한 훈련 시간을 메우기 위해 새벽부터 야간까지, 수업을 듣는 시간을 제외한 최대한 공간시간까지 활용해 훈련에 매진했다. 진태언은 “3년 동안 운동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새벽과 공강 시간, 팀 훈련 후 야간에 개인 운동을 많이 했다. 방학 때는 상위권 고교에 가서 합숙하며 운동했다”고 프로 진출을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진태언은 특히 부산 중앙고에서 2차례 가량 여름에 합숙 훈련을 했다. 부산 중앙고 박영민 코치는 “2부 대학의 훈련량이 부족해 예전에도 함께 훈련하는 경우가 있어서 진태언과 운동을 같이 했다”며 “운동에 대한 열정은 정말 높다. 당시 부상이 조금 있었는데도 모든 운동을 다 따라하고, 연습경기에 나가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진태언이 프로 진출의 꿈을 더 확실하게 다진 계기는 현 kt 박상률 코치가 2014년 목포대 감독을 잠시 맡았을 때다. 진태언은 “박상률 감독님께서 계실 때 슈팅 능력이랑 2대2를 배웠다. 1대1 기술과 공격, 수비 등 농구를 한 이후 가장 알뜰하게 잘 배운 거 같다”고 했다.
이어 “프로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프로팀 트레이너께서 오셔서 봐주시기도 했다. 새로운 걸 많이 배워서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많이 느끼고, 프로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상률 코치는 “열정이 강했다. 고교 때 4번(파워포워드)을 봤던 선수를 3번(스몰포워드)으로 바꿔보려고 하다가 kt로 옮겼다. 그 때 3점슛과 스텝을 가르쳤다. 열심히 하는 성실성이 좋기에 트라이아웃에서의 활약에 따라서 행운이 있을 수도 있다. 운동은 정말 열심히 했다. 2부 대학의 운동 여건이 좋은 건 아닌데 새벽부터 야간까지 빠지지 않고 운동하고, 쉬는 날에도 체력 운동 등 열심히 훈련했다. 워낙 운동과 농구를 좋아했던 선수였다”고 진태언에 대해 기억했다.
이어 “2부 대학에서 뽑힐 거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다. 도전을 하는 거다. 그래서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코치의 말처럼 진태언이 드래프트 지명에 앞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지명 가능성이 달라진다. 진태언은 “트라이아웃에서 내 무기가 무엇인지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슛 성공률을 높여서 슈팅 능력 등 공격적인 부분을 보여주면서 수비도 파이팅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3년 동안 어쩌면 자신과의 싸움이었기에 마음이 흔들릴 땐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슈팅 연습 등을 하며 버텼다.
진태언은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고등학교 때 포지션을 센터에서 포워드로 바꾸며 하루에 1,000개씩 3점슛 연습을 했다. 그 이후 슛이 가장 큰 장점이다. 2대2 플레이도 자신 있다. 리바운드 가담을 즐기고, 팀 분위기도 살리는 허슬 플레이에도 적극적이다. 파이팅있게 수비를 해서 팀에 기를 북돋아주려고 한다”고 했다.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진태언이 과연 드래프트 지명에서 이름이 불릴 수 있을까? 그 결과는 18일에 알 수 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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