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LG 박인태, 데뷔전 4블록 역대 최다 동률 1위?

sinae / 기사승인 : 2016-10-24 0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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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LG 신인 박인태가 데뷔전에서 4블록을 기록했다. 이는 KBL 역대 신인 데뷔전 한 경기 최다 동률 1위다. 김민수(SK)가 데뷔전에서 4블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다만, 이는 수정이 될 가능성도 있다. 4번째 블록은 오류로 보인다. 기사 제목에서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를 붙인 이유다.

창원 LG는 지난 18일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박인태(200.3cm, C)를 뽑았다. LG는 잘 달릴 수 있는데다 중거리슛이 가능한 박인태를 김종규의 식스맨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더구나 김종규는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인태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수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CC가 하승진을 코트에 내보내면 박인태도 출전해 하승진을 주로 맡았다. 박인태는 힘과 신장에서 하승진에 절대 열세를 보임에도 골밑에서 잘 버텼다. LG는 박인태의 하승진 수비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79-67로 승리를 거뒀다.

LG 김진 감독은 “(박)인태가 들어가서 신인임에도 하승진 수비를 잘 해줘 기록상에 나오지 않는 상당히 높은 공헌을 했다. 인태가 덕분에 골밑에서 실점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게 팀 승리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인태가 있어서 3점슛이 있는 테리가 외곽으로 나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칭찬했다.

박인태는 “프로에 와서 첫 경기를 뛰었는데 이겨서 뜻 깊고 우리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에 어떤 보탬이 되었는지 묻자 “수비에서 마지막에 블록을 하고, 속공을 같이 뛰어줘서 동료가 득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부터 대학 무대까지 이종현과 많은 매치업을 했던 박인태는 이날 하승진 수비에 대해 “키가 워낙 커서 막는데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최선을 다해서 막으면 형들이 도와줄 거다’고 하셨다. (하)승진이 형이 키가 크기 때문에 하체가 약할 거라고 생각해서 하체를 밀어서 수비했다”고 떠올렸다.

박인태는 이날 3개의 중거리슛을 모두 놓쳤지만, 7리바운드와 4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4블록이 눈에 띈다.

KBL 기록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KBL 역대 국내선수 데뷔전 한 경기 최다 블록 동률 기록이었다. 김민수가 2008년 11월 1일 서울 삼성과의 데뷔전에서 4블록(10점 5리바운드)을 기록한 적이 있다. 박인태는 김민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데뷔전에서 4블록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태는 “첫 번째 블록은 (리오) 라이온스가 나를 만만하게 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내가 국내선수라서 의식 안하고 레이업을 시도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박인태의 기억과 달리 첫 번째 블록은 1쿼터 종료 직전에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하승진의 첫 번째 슛을 막았다.

박인태가 기억하는 2쿼터 막판 나온 라이온스의 슛을 막은 건 프로 두 번째 블록이었다. 두 번째 블록 이후 곧바로 전태풍의 돌파도 도움수비로 완벽하게 저지했다.

4번째 블록은 애매하다. 기록 프로그램의 경기 이력에 따르면 3쿼터 6분 40여 초에 전태풍의 돌파나 하승진의 골밑슛을 막은 것으로 나온다. 그렇지만 경기 영상으로 확인하면 두 선수의 슛과 전혀 무관했다. 경기 영상과 경기 이력을 비교하면 박인태의 블록은 잘못된 기록이다.

(덧붙임_ 사실 이 때 박인태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고 나오지만, 이 역시 잘못된 기록으로 의심된다. 하승진이 슛을 실패했을 때 박인태가 살짝 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정창영이 정확하게 볼을 잡았다. 팀 동료에게 완벽하게 리바운드 할 수 있도록 쳐낼 경우 볼을 잡은 선수보다 쳐낸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줄 수 있지만, KBL은 보통 박인태보다 더 정확하게 동료에게 볼을 쳐내도 볼을 잡은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줬다. 박인태의 4번째 블록과 함께 기록된 수비 리바운드 역시 정창영의 기록으로 수정될 여지가 있다.)

경기 이력은 이뿐 아니라 1쿼터 마지막 장면도 많은 기록을 누락했다. KCC는 1쿼터 막판 원샷 플레이를 시도했다. 김지후가 이현민의 패스를 받아 3점슛(또는 2점슛)을 던졌다. 실패하자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슛을 시도했다. 이때 박인태의 첫 번째 블록이 나왔다. 하승진은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갔다.

하승진은 1쿼터 막판 짧은 시간에 공격 리바운드 2개(김지후 슛 실패, 자신의 슛 실패)와 2점슛 시도 2개(박인태 블록 당한 슛, 마지막 실패한 슛)를 기록했지만, 경기 이력에는 공격 리바운드 1개와 2점슛 시도 1개 밖에 없다. 더구나 재미있는 건 경기 이력에는 KCC의 슛 시도가 없는데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명백한 오류다.

때문에 박인태의 블록 역시 4블록이 아닌 3블록일 가능성이 크다. KBL이 이를 정정한다면 박인태의 데뷔전 최다 블록 동률 1위 기록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박인태가 LG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박인태의 블록이 3개든 4개든 하승진을 잘 막아줬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박인태는 LG가 기대했던 역할을 충분히 잘 했다.

박인태는 “오늘 조금 잘 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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