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6-2017 NBA가 개막한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시즌에 앞서 일어날만한 일들을 재미삼아 풀어봤다.
댈러스 매버릭스
최상_ 해리슨 반스(4년 9,440만 달러)가 몸값을 충분히 해낸다. 앤드류 보거트가 다치지 않는다. 덕 노비츠키가 평균 20점 고지를 다시 밟는다. 이후 한 시즌 더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은퇴하지 않는다. NBA 계약을 따낸 세스 커리가 형만 한 아우임을 입증한다. 장기계약을 받은 드와이트 파월의 ‘안녕하세요!’를 한 번 더 듣게 된다.
최하_ 반스의 계약이 역대 최악의 계약이 된다. 보거트가 다친다. 데런 윌리엄스, 데빈 해리스, 웨슬리 메튜스가 차례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세스 커리는 그냥 세스 커리였다. 이들 보다 더 다쳤으면서 고액계약을 요구하곤 했던 챈들러 파슨스의 공백이 아주 크게 느껴진다. 노비츠키만 떠오르는 시즌이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핸다.
유타 재즈
최상_ 비로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오프시즌에 데려 온 조지 힐, 조 존슨, 보리스 디아우가 확실히 어린 선수들을 끌어준다. 고든 헤이워드, 데릭 페이버스, 루디 고베어가 BIG3로 떠오르며 인생 시즌을 치른다. 헤이워드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다. 부상에서 돌아온 단테 엑섬이 자신이 왜 유망주인지 증명한다. 로드니 후드도 성장을 거듭한다.
최하_ 이번에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다. 샤킬 오닐이 샥틴어풀에서 제프 위디의 이름을 제프 와이디라 읽는다. 헤이워드, 페이버스, 고베어의 조합이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다. 유타가 백코트 교통정리에 실패한다. 시즌 후 헤이워드를 놓친다. 성적부진을 이유로 스나이더 감독이 팀을 떠난다.
휴스턴 로케츠
최상_ 제임스 하든이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선수로 거듭난다. 계약기간 4년 1억 1,800만 달러의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품은 하든이 수비도 하기 시작한다. 하든이 생애 처음으로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드와이트 하워드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클린트 카펠라가 진일보한 시즌을 보낸다. 라이언 앤더슨(4년 8,000만 달러)과 에릭 고든(4년 5,200만 달러)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최하_ 엄청난 계약을 맺은 하든이 수비를 하지 않는다. 엄청난 계약을 맺은 하든이 리바운드를 하지 않는다. 이 계약은 오로지 공격만을 위한 연장계약이었다. 대뜸 옆에 있는 동료보고 왜 리바운드하지 않느냐는 손동작을 취한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동료에게 수비를 양보한다. 올스타전 세션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칠 때, 수비 시에 팔만 흔든다. 센터가 리바운드에 가담했는데 자신은 슛이 아닌 랍패스를 넣은 것이라고 알게 모르게 항변하며 어이없어 한다. 역대 최초로 샥틴어풀 MVP 2연패에 성공한다. 공은 자기가 다 쥐고 있으면서, 왜 동료들 탓을 하기 시작한다.
뉴올리언스에서 데려온 두 선수들 중 하나가 어김없이, 이번에도, 늘 그랬듯이, 아니나 다를까, 또, 부상을 당한다. 고든은 시즌 절반 동안 나서지 못한다. 앤더슨이 잔부상에 시달린다.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늘 다치지만 이번에 데려온 선수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여러 곳에 전화를 돌린다.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린다. 다른 구단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모리 단장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 진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최상_ 지난 시즌과 같은 실패는 없다. 구단 역사상 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카와이 레너드-라마커스 알드리지-파우 가솔이 버티고 있는 프런트코트가 가공할만한 위력을 떨친다. 레너드와 알드리지가 올스타는 물론 올-NBA팀에 입성한다.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는 노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데니 그린이 2014-2015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뽐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팀 던컨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다. 파커가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혼날 일이 전혀 없다. 파커의 3점슛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최하_ 던컨이 자꾸 생각난다. 포포비치 감독에 파커를 꾸짖기 시작한다. 여전히 파커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는다. 알드리지가 자신의 비중에 알게 모르게 불만을 품는다. 지노빌 리가 잔부상에 시달린다. 그린이 2015-2016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뽐낸다. 백업 스몰포워드 부재가 크게 다가온다.
새크라멘토 킹스
최상_ 드마커스 커즌스가 서부컨퍼런스 올스타 주전 자리를 꿰찬다. 커즌스가 올-NBA 퍼스트팀에 들어간다. 커즌스와 루디 게이가 팀을 잘 이끈다. 새로 부임한 데이브 예거 감독이 멤피스에서 그랬듯 선수들을 잘 이끈다. 향후 새크라멘토가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무엇보다 커즌스가 성질부리지 않는다.
최하_ 커즌스가 화를 내기 시작한다. 커즌스가 짜증을 양산한다. 커즌스가 트레이드를 요구한다. 끝내 가드 보강에 실패한 여파가 드러난다. 게이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하기에 이른다. 게이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팀을 떠난다. 덩달아 커즌스도 내년 여름에 트레이드를 꾸준하게 주장한다. 예거 감독이 새로 부임했음에도 팀이 달라지지 않는다. 새크라멘토 경영진이 다시금 사령탑을 흔든다. 이에 분개한 예거 감독이 자진사퇴를 고민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최상_ 이번 여름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팀답게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큰돈을 한아름 받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경기력을 자랑한다.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2년 연속 오른다.
최하_ 브루클린 네츠 덕에 엄청난 계약을 받게 된 앨런 크랩(4년 7,500만 달러)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과 똑같다. 에반 터너(4년 7,000만달러)가 본의 아니게 보스턴이 아닌 인디애나 시절 경기력을 발휘한다. 이번 여름 쏟아 부은 돈이 투자가 아닌 소비가 된다. 이번 맺은 계약들이 모두 악성계약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피닉스 선즈
최상_ 에릭 블레드소가 부디 건강을 잘 유지한다. 데빈 부커가 피닉스의 기대주답게 무럭무럭 성장한다. 얼 왓슨 감독이 형님 리더십을 통해 선수단을 잘 이끈다. 브랜든 나이트가 올해의 식스맨에 선정된다. 2016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드라간 벤더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와 같은 존재감을 뽐낸다.
최하_ 지난 시즌 중상을 당한 블레드소의 운등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왓슨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다. 나이트가 샥틴어풀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타이슨 챈들러가 노쇠화에 시달린다. 구단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한다. 벤더는 포르징기스가 아니라 니콜라스 츠키트빌리쉬에 좀 더 가까운 것으로 드러난다.
덴버 너기츠
최상_ 센터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니콜라 요키치, 유섭 너키치가 이제 어엿한 덴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다. 다닐로 갈리나리와 윌슨 챈들러가 다치지 않는다. 이마뉴얼 무디아이가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친다. 시즌 도중 케네스 페리드를 트레이드한다. 윌 바튼이 NBA 최고 식스맨으로 발돋움한다. 새크라멘토와 달리 근무조건이 좋은 덴버에서 마이크 말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덴버에 확실히 녹아든다.
최하_ 갈리나리가 챈들러가 이번 시즌에도 부상을 피하지 못한다. 요키와 너키치의 동선이 중복된다. 페리드까지 포함해 센터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출장시간 불만을 갖기 시작한다. 슈팅가드 포지션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다.
LA 클리퍼스
최상_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치지 않는다. 닥 리버스 감독이 2012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처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멋지게 선수들을 불러들일 시간을 갖는다. ‘The 도련님’ 어스틴 리버스(3년 3,500만 달러)가 웬일로 몸값을 톡톡히 한다. 폴, 그리핀을 필두로 J.J. 레딕이 모두 만기계약자인 만큼 FA를 앞두고 초인적인 힘을 끌어낸다. 디안드레 조던의 자유투 성공률이 높아진다. 큰 경기에서 폴 피어스가 빅샷을 터트린다.
최하_ NBA판 일감 몰아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이미 지난 시즌까지 숱하게 많았다). 사장 아드님의 출전시간이 비상식적으로 많다. 출전시간을 몰아줘 연간 1,1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안겼듯, 그런 일이 이번 시즌에도 자행된다. 디안드레 조던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욕심을 낸다. 폴과 그리핀의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피어스가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즌이 채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리버스 감독이 이번에 계약한 선수들을 트레이드한다. 하지만 아드님은 늘 그렇듯 항상 예외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최상_ 러셀 웨스트브룩이 홀로서기에 성공한다. 이미 지난 2014-2015 시즌 후반기에도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난 ‘그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도 잘한 만큼 무난히 팀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웨스트브룩이 진지하게 정규시즌 MVP를 노린다. 조프리 로베르뉴가 서지 이바카(올랜도)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안드레 로버슨, 에네스 켄터, 스티븐 애덤스가 좀 더 성장한다. 신인인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아버지의 반만큼 한다.
최하_ 자꾸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그 선수가 생각난다. 웨스트브룩이 에이스 놀이 심취한 나머지 동료들의 득점기회 창출을 소홀히 한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목한 자신과 비슷한 선수에 뽑힌 만큼 브라이언트처럼 슛을 독과점하려 든다. 빅터 올래디포가 생각보다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 벤치 출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에서 빌리 도너번 감독의 주전 의존도가 더욱 심해진다.
LA 레이커스
최상_ 디엔젤로 러셀과 닉 영이 화해한다. 영이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러셀은 농구에 집중한다. 이전 일은 없었던 마냥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한다. 조던 클락슨(4년 5,000만 달러)이 러셀과 함께 좀 더 발전된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브랜든 잉그램이 가진 재능의 싹이 보인다. 티모피 모즈고프, 루얼 뎅, 호세 칼데런이 어린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 메타 월드피스도 모처럼 노장다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누군가의 은퇴로 슈팅 독과점이 없는 만큼 어린 선수들이 모처럼 공을 갖고 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최하_ 이번 이적시장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에 버금가는 엄청난 역할을 한 모즈고프(4년 6,400만 달러)와 뎅(4년 7,200만 달러)의 계약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적시장의 새로운 단위(1모즈=4년 6,400만 달러)가 정착한다. 브라이언트의 빈자리가 여전히 크게 다가온다. 루크 월튼 감독이 골든스테이트 코치를 그만 둔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 그러나 소용이 없다. 후에르타스와 칼데런이 동시에 코트를 밟는다. 마르셀로 후에르타스가 ‘뒤돌아 슛’, ‘블락당하는 플로터’ 등 지난 시즌에 보였던 기술들을 또 다시 보여준다. 월드피스가 다시금 개명에 도전한다. 알고 보니 잉그램은 외형만 듀랜트와 닮았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최상_ 2014-2015 시즌을 재현해 봄소풍에 나선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풀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던 퀸시 폰덱스터가 양질의 3점슛을 곁들인다. 솔로몬 힐(4년 4,800만 달러)의 계약이 이해가 된다. 버디 힐드가 무럭무럭 성장한다. 지난 시즌에 너무 많은 부상 선수들이 쏟아진 탓에 아무 것도 해보지 못했던 엘빈 젠트리 감독이 비로소 자신의 지도력을 발휘한다. 이투안 무어의 주전 기용이 들어맞는다. 랜스 스티븐슨이 지난 시즌 멤피스에서처럼 안정적이다.
최하_ 2015-2016 시즌을 재현해 부상자가 줄을 잇는다. 데이비스가 어김없이 다친다. 에반스도 다친다. 아식도 다친다. 아진샤도 다친다. 이번 여름에 들어온 힐과 랭스턴 겔러웨이도 다친다. 데이비스의 연장계약이 악성계약의 전조현상을 비추기 시작한다. 돗자리 깔고 하늘을 향해 제사를 지낸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최상_ 타운스와 위긴스가 올스타급으로 올라선다. 라빈이 덩크 컨테스트 3연패에 성공한다. 타운스가 라이징스타 챌린지 MVP에 뽑힌다 동시에 스킬챌린지 2연패에 성공한다. 지난 대회처럼 센터들의 진한 우정을 과시한다. 위긴스의 3점슛이 개선된다. 케빈 가넷의 은퇴로 잭 라빈이 긴장감을 덜 느낀 채 출근한다. 탐 티버도 감독의 수비전술이 미네소타에 잘 이식된다. 미네소타의 수비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지난 2004년 이후 드디어 봄나들이 초청장을 받는다.
최하_ 타운스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다. 위긴스의 3점슛은 제자리. 티버도 감독이 본격적으로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간다. 파워포워드 교통정리에 실패한다. 1/2 시즌용인 리키 루비오와 니콜라 페코비치가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페코비치는 이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내년 여름에 위긴스가 미네소타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다. 2016 서머리그 MVP(타이어스 존스)는 지난 해에도 그랬듯 서머리그에서만 통한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최상_ ‘마크 가솔-챈들러 파슨스-마이크 컨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한다. 잭 랜돌프를 벤치로 내린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의 결정이 주효한다. 가솔이 다치지 않는다. 파슨스가 다치지 않는다. 컨리도 다치지 않는다. 피즈데일 신임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을 잘 소화한다. 돌아온 가솔이 올스타 센터로서의 위용을 과시한다.
최하_ 2015-2016 시즌의 재현. 컨리의 계약(5년 1억 5,300만 달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최상_ 3년 연속 파이널 진출. 2년 만에 챔피언 탈환. 스테픈 커리의 MVP 3연패 달성 혹은 케빈 듀랜트의 MVP 등극.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Fantastic4의 동시 올스타 출전. 듀랜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결정적인 득점으로 잠재운다. 듀랜트가 오클라호마시티에서처럼 활약한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화를 자제한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고 자베일 맥기가 출격한다.
최하_ 2017 파이널 진출. 그린이 자꾸 성질을 낸다. 지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지난 파이널, 이번 프리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발길질을 범한다. 그린의 발길질은 고질적인 것이 드러난 만큼 중요할 때마다 징계누적으로 퇴장당한다. 보거트가 했던 역할을 자자 파출리아가 대체하지 못한다.
농구사망꾼인 ‘The Biggest Fool’ 자베일 맥기가 스멀스멀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오닐이 모처럼 맥기의 이름을 연호한다. 맥기가 전성기 시절만큼 일주일에 한 번은 힘들어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농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스티브 커 감독이 왜 여태껏 그와 함께 했던 감독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것을 비로소 이해한다.
사진 = Western Conference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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