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eiw] ‘이적생’ 김태술과 박찬희, 영입효과 더 큰 팀은?

sinae / 기사승인 : 2016-11-04 16: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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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과 박찬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4일 열리는 두 경기 중 어느 경기를 봐야 할까? 흥미로운 두 경기가 열린다.

우선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태술과 박찬희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2011~2012시즌에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김태술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사인 후 트레이드 방식으로 먼저 KGC인삼공사를 떠나 KCC로 이적했다. 기대와 달리 KCC에서 두 시즌 동안 부진한 뒤 삼성으로 다시 팀을 옮겼다.

삼성은 여러 가드들이 많았지만, 확실한 붙박이 주전 가드에 목이 말랐다. 주희정이 오랜 시간을 뛰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김태술은 맞지 않는 옷에서 잘 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듯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태술은 4경기 평균 26분 59초 출전해 9.5점 6.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야투성공률은 54.2%.

KCC에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고생을 많이 했던 김태술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김태술은 지난 시즌 KCC에서 평균 27분 25초 출전해 4.5점 3.7어시스트, 야투성공률 39.3%를 기록했었다. 출전시간이 대동소이하지만 득점과 어시스트가 대폭 늘었다. 더구나 그렇게 들어가지 않던 뱅크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KCC에 있을 때 에밋이 공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김)태술에게 패스를 주고 시작하라고 했다. (김태술이) 공을 많이 만져서 슛 감도 좋아졌을 거다. 연습도 많이 해서 슛성공률도 올라왔다”고 했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는다. KGC인삼공사에 남아 있는 87년생 트리오인 이정현과 오세근도 마찬가지. 박찬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3차례 면담 끝에 김태술과 마찬가지로 KGC인삼공사를 떠났다.

김 감독은 3일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찬희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같이 가자고 했다. 찬희가 3번의 면담을 하고 난 뒤 이적을 했다. (김)기윤이는 슛이 좋지만, 수비에서는 약하다. 찬희는 수비와 경기 운영, 패스도 잘 하는 선수라서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였다. 특히 양희종, 이정현, 박찬희가 앞선에서 수비를 할 때 대단히 위력적이었다”며 “그래도 전자랜드에 가서 잘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찬희를 위해서 팀을 딱 맞춰놓은 거 같다.” 그렇다. 박찬희가 있는 전자랜드는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가드들은 많았다. 유 감독의 입맛에 맞는 가드가 부족했다. 유 감독은 박찬희의 장기를 살려 더 빠른 공수 전환의 팀 색깔로 바꿨다. 박찬희는 유 감독의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박찬희가 지난 시즌보다 얼마나 활기차게 코트를 누비고 다니는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5.0점 3.0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경기수가 적긴 하지만 평균 8.0점 8.0어시스트 3.3스틸로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두드러진 기록을 작성 중이다. 정영삼은 이런 박찬희를 두고 “우리 전력의 70~80%”라고 했다.

한 때 한 솥밥을 먹었던 김태술과 박찬희는 이제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 포인트가드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과 전자랜드는 모두 부족했던 가드진을 보강해 공동 2위(3승 2패)를 달리는 중이다. 이기는 팀은 공동 1위에 오른다. 그것도 김태술과 박찬희의 전 소속팀이었던 KGC인삼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 선수 영입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판 승부,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이다.

시즌 첫 패를 당한 고양 오리온과 시즌 첫 승을 올린 울산 모비스의 대결도 기대된다. KBL 최초로 3시즌 연속 개막 3연승을 기록했던 오리온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차 연장 끝에 아쉽게 졌다. KBL 최다 챔피언(6회) 모비스는 팀 창단 첫 개막 4연패 뒤 원주 동부를 상대로 전준범의 위닝 3점슛으로 첫 승을 올렸다.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지 못한 오리온과 연패에서 벗어난 모비스가 맞붙는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모비스의 새 외국선수 출전 여부다. 네이트 밀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일시 교체 선수로 KBL에 가승인 신청을 했다. 취업 비자와 이적동의서 등 서류를 갖춰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블레이클리가 선수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출전할 수 있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2004~2005시즌 부임한 뒤 외국선수 교체를 총 19번 했다. 여기에는 1번의 트레이드(로드 벤슨 ↔ 커티스 위더스, 김시래)도 포함되어 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0번째 교체 외국선수. 시즌 개막 전이든, 시즌 중이든 이를 가리지 않고 교체 외국선수 첫 경기 성적은 12승 7패, 승률 63.2%로 상당히 높다. 유 감독 부임 후 11시즌 승률 59.9%(391승 262패)보다 오히려 더 좋다.

참고로 오리온에 활약 중인 애런 헤인즈도 2009~2010시즌에 압둘라히 쿠소 대신 모비스에서 교체 선수로 뛰었다. 헤인즈는 모비스 데뷔전에서 매 쿼터 6점 이상 올리며 27점을 기록했지만, 모비스는 졌다. 헤인즈는 이 때 KBL에서 첫 번째 챔피언 반지를 받았다.

모비스는 동부에게 75-74, 1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통산 1점 차 승리를 거둔 건 31번. 이번이 32번째였다. 1점 차 승리 다음 경기 성적은 14승 17패로 다소 좋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1점 차 승리 거둔 뒤 다음 4경기에서는 모두 이기는 등 2012~2013시즌부터 6번의 1점 차 승리 뒤에도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첫 패를 안았다. 그렇다고 해도 양동근이 빠지고,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블레이클리를 고려할 때 모비스보다 전력이 나은 건 사실이다. 오리온이 외국선수 1명이 부족함에도 동부를 꺾은, 더구나 교체 외국선수 첫 경기, 1점 차 승부 뒤 승률이 높은 모비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만약 모비스가 이기면 첫 연승과 함께 오리온에게 첫 연패를 안긴다.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은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MBC스포츠+에서 중계된다.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는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지며, MBC스포츠+2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 두 경기 모두 네이버를 통해 볼 수 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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