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종규 형이 복귀하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자신 있다.”
신인 박인태가 패기 넘친다. 지난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창원 LG에 선발된 박인태는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하승진, 리오 라이온스, 전태풍의 슛을 차례로 블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7리바운드 3블록으로 골밑을 지키며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김종규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박인태보다 박지훈(kt)이나 천기범(삼성)의 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5순위 지명권이라면 이들 가드를 선발하는 게 더 낫다는 것. LG는 가드진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김종규의 백업이 부족해 박인태를 선택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만 보면 옳았다. 더구나 지난 5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선 박인태가 경기 막판 승부와 직결되는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를 하나씩 잡았다. 필요한 순간 리바운드 능력만 보면 김종규보다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박인태는 현재 평균 13분 56초 출전해 평균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퇴출 된 알파 뱅그라가 평균 4.8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그의 출전 시간은 20분 10초였다. 2014~2015시즌 SK 소속이었던 코트니 심스는 13분 31초 출전해 평균 4.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박인태의 출전시간 대비 리바운드 실력만 따진다면 1순위 출신의 외국선수 수준이라는 의미다.
박인태는 kt와의 경기 후 “공격 리바운드는 운이 좋았다. 위치 선정을 잘 해서 공이 나에게로 왔다. 주운 느낌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는 무조건 잡아야 하니까 뺏기면 안 되니까 잡으려고 했는데 공이 나에게로 오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LG는 박인태의 공격 리바운드 후 최승욱의 역전 3점슛을 성공한데 이어 kt 박상오의 슛이 실패하자 박인태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이날도 데뷔전과 마찬가지로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 중 5개가 공격 리바운드. 박인태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려면 수비를 따돌려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연습을 시켜주셔서 그게 잘 되었다”고 했다.
자신의 낮추며 겸손하게 이야기만 하던 박인태는 김종규의 이야기가 나오자 신인다운 패기있는 답을 내놓았다. 김종규가 복귀할 경우 박인태의 출전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박인태는 “(김)종규 형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않았다”며 “종규 형이 복귀하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자신 있다”고 했다.
김종규 백업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던 LG는 자신감이 넘치는 박인태를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뒤 이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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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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