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제임스 하든, 휴스턴의 당당한 대들보!

Jason / 기사승인 : 2016-11-10 1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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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e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을 내세워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휴스턴은 현재까지 7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 3패로 서부컨퍼런스 7위에 올라 있다. 이전에 비해 팀의 전력보강이 뚜렷하지 않았고, 하든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휴스턴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하든을 중심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5할 승률을 넘어서고 있다.

휴스턴이 이번 오프시즌에 전력보강에 아예 실패한 것은 아니다. 드와이트 하워드(애틀랜타)가 선수옵션을 거절하면서 하워드의 이적은 기정사실화 됐다. 하워드는 팀이 갖고 있는 방향성에 불만을 드러냈고, 무엇보다 자신의 비중과 관련하여 데럴 모리 단장과 면담을 했을 때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하워드의 이탈이 사실시 된 만큼 센터 보강이 필요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도 새로 꾸려야 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대뜸 케빈 맥헤일 감독을 경질하더니 J.B. 비커스탭 코치에게 감독대행 자리를 맡겼다. 비커스탭 감독은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어렵사리 팀을 수습하고자 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직후 5할 승률을 거두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휴스턴의 오프시즌 전력보강

휴스턴은 이번 여름에 지난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수석코치였던 마이크 댄토니를 사령탑에 앉혔다. 이적시장에서는 라이언 앤더슨(4년 8,000만 달러)과 에릭 고든(4년 5,300만 달러)에게 연간 3,300만 달러의 거액을 투자했다. 그 외 네네와 P.J. 헤어스턴을 최저연봉으로 데려왔지만, 전력보강이 시원찮았다.

앤더슨과 고든은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뛰면서 적잖은 경기에서 결장했다. 앤더슨은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80경기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고든은 더욱 심각하다. 그는 지난 2008-2009 시즌에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80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다. 신인 때 78경기에 나선 것이 가장 많은 출전이다.

소위 말해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들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샐러리캡이 늘어났다지만 굳이 앤더슨과 고든을 해당 계약으로 잡은 것은 심히 의심스러웠다. 하물며 휴스턴은 센터 보강에 실패했다. 앤더슨은 그간 올랜도 매직에서 하워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앤써니 데이비스를 필두로 여러 센터들과 뛰면서 스트레치 포워드로 위력을 더했다.

그러나 하워드가 나가면서 휴스턴의 센터진은 무주공산이 됐다. 클린트 카펠라가 있다지만 아직 좀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카펠라가 있다 하더라도 당장 약해진 센터진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네네를 영입한 것이 고작이었다. 전력보강의 박자가 제대로 맞았다고 보긴 힘들다. 이 가운데 이들 모두에게 적잖은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하든과의 연장계약도 체결했다. 하든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다(2년 3,500만 달러). 지난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하든을 트레이드 해온 직후 곧바로 그에게 계약기간 5년 8,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겼다. 이후 3년이 지났고 그는 팀을 이끌고 있다. 휴스턴은 그에게 잔여계약을 대신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연장계약을 건넸다.

하든은 휴스턴으로부터 계약기간 4년 1억 1,8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받았다. 이제 명실공이 하든도 약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의 계약은 2019-2020 시즌까지며, 계약 마지막 해인 2019년 여름에 이적시장에 나갈 수 있는 선수옵션까지 갖고 있다. 하든으로서는 최고 선수다운 계약을 안게 됐다.

하든의 뜨거운 시즌 초반!

그래서일까, 시즌 초반 하든의 기세는 단연 뜨겁다. 하든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경기당 37.1분을 소화하며 평균 31.6점(.500 .410 .849) 7.1리바운드 12.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평균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생애 최고의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82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9점 6.1리바운드 7.5어시스트로 코트를 수놓았다.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하든이 있었기에 휴스턴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팀의 주득점원임과 동시 모든 살림까지 모두 도맡았다. 맡은 바 책무가 많았던 만큼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지난 시즌 하든은 이전 시즌보다 발전한 것은 자명했다.

하물며 지난 시즌보다 나은 기록을 이번 시즌에 보이고 있다. 하워드가 떠나면서 가운데가 약해졌다. 대신 앤더슨과 고든이 들어오면서 외곽슛이 강화됐다. 댄토니 감독도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보니 하든의 백코트 파트너로 고든을 낙점했다.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감독다운 결정이었다. 그만큼 하든을 신뢰하고, 그에게 공격 시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든은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 아직 7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지만, 초반 분위기는 여느 선수들 보다 훨씬 나아 보일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에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지 않은 것이 의아하기만 하다. 더욱이 돋보이는 점은 최근 4경기 연속 30점 이상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것. 최근 하든보다 이를 많이 기록한 선수는 마이클 조던(5경기)이 유일하다.

LA 레이커스를 상대한 시즌 첫 경기에서는 무려 17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살뜰하게 챙겼다. 이는 하든의 시즌 최다 어시스트임과 동시에 그의 생애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기도 하다. 34점이나 올리면서 8리바운드를 잡은 와중에 17개의 어시스트를 끌어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하든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하든의 평균 리바운드 기록에도 드러나듯이 하든은 이번 시즌 탁월한 리바운더이기도 하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책임지는 가운데 리바운드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최다인 41점을 퍼부었다. 3점슛 5개를 폭발시켰으며 7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하지만 팀은 패했다.

이를 시작으로 하든이 본격적으로 30점+ 10어시스트+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비록 팀은 15점차 대패를 당했지만, 하든만큼은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그러나 워싱턴을 방문해 이내 32점 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앤더슨과 고든의 3점슛!

더욱 더 대단한 것은 현재까지 치른 7경기 중 5경기에서 30점-10어시스트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리바운드를 꾸준히 합작하고 있다. 외곽에 앤더슨과 고든처럼 정확한 3점슛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하든이 공격에 임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 셈이다. 하든도 이를 적극 반영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앤더슨은 시즌 초반에 45%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455). 이는 앤더슨의 생애 최고 기록이다. 보다 놀라운 것은 경기당 6.9개의 3점슛을 시도하면서도 이중 2.9개를 집어넣고 있다. 실상 7개 정도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득점으로 뽑아내고 있는 셈이다. 적어도 공격에서만큼은 앤더슨의 영입이 실로 성공적이다.

고든도 마찬가지. 고든은 앤더슨만큼은 아니지만 37.5%가 넘는 3점슛 성공률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고든도 평균 6.9개의 3점슛을 뿌리고 있으며 이중 2.6개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즉 하든이 공격을 전개하는 와중에 외곽에 앤더슨과 고든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상대 수비가 쉽사리 동시다발적인 대응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있었던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에 고작 7점에 그쳤다. 10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자신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동료들의 득점을 돕기도 했지만 6개의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하든의 개인통산 세 번째 전반만 뛰고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경기이기도 하다. 전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그 와중에도 동료들의 득점을 살뜰하게 챙겼다.

전반에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해서였을까, 후반에는 본격적인 득점사냥에 나섰다. 하든은 후반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무려 25점을 폭발했다. 적절할 때 상대 반칙을 활용해 후반에만 9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많은 득점을 올릴 초석으로 삼았다.

이젠 어엿한 NBA의 중심!

하든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휴스턴이 기세를 잡았다. 결국 이날 휴스턴은 승리를 거뒀다. 현재 원정 5연전에 나서고 있는 휴스턴은 이중 동부원정 4연전에서 하든을 내세워 2승 2패로 선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와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애틀랜타에게 패한 점은 아쉽지만, 잡을 수 있는 상대인 뉴욕 닉스와 워싱턴을 잡아내면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즉, 그만큼 하든의 공이 실로 컸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시즌 초반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단연 으뜸이다. 지난 여름 휴스턴이 하든에게 연장계약을 건넨 값을 하든이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자는 연장계약 직후 휴스턴이 연장계약을 안긴 것도 안긴 것이지만, 해당 금액을 활용해 전력보강에 나섰다면 하는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이적시장에서 앤더슨과 고든을 잡았으며 더 이상 전력보강에 나설 여력이 없는 부분도 존재했다. 이에 휴스턴은 팀의 에이스인 하든에게 요즘 선수들에 걸맞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안기면서 하든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는 주효하고 있다. 아직 하든만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하든이 있어 휴스턴이 험준한 서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하든은 아디다스와 무려 계약기간 13년 2억 달러의 대형 스폰서쉽을 체결했다. 하든이 이제는 휴스턴과 서부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음의 반증이다. 동시에 이번 여름에 1억 달러가 넘는 연장계약까지 품은 하든. 이제 하든이 바야흐로 리그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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