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삼성이 지난해 이상민 감독의 생일에 LG에게 당한 38점 차이 대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88-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홈 7연승(전 시즌 1승 포함)과 함께 7승 1패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랐다. LG는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11일 창원에서 LG에게 경기 시작과 함께 0-21로 끌려간 끝에 63-101, 38점 차이로 졌다. 이 점수 차이는 2015~2016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이였다. 1년 만에 이상민 감독의 생일에 LG를 다시 만나 그 아픔의 씻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5반칙 퇴장 후 추격을 허용해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술은 3점슛 2개 포함 16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문태영(12점 7리바운드)과 마이클 크레익(1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임동섭은 결정적인 3점슛 한 방으로 이름값을 했다.
제임스 메이스는 25점 11리바운드로 20-10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김영환은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승호는 후반에만 19점을 집중시키며 추격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1Q : LG(원정) 14-26 삼성(홈)
삼성과 LG는 김준일과 김종규를 선발로 내보냈다. 선발로 내보낸 이유는 조금 달랐다. 삼성은 김준일이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내다보고 골밑을 지켜줄 수 있는 마이클 크레익을 뽑았다. 김준일은 현재 삼성의 관리 속에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 외국선수 두 명이 나설 수 있는 2,3쿼터보다 1,4쿼터에 집중한다.
LG는 지난 9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복귀한 김종규를 몸이 풀렸을 때 경기에 투입한 것이다. 또한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김준일은 공격력에서, 김종규는 운동능력에서 뛰어나다. 1쿼터만 보면 김준일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김준일은 3점슛까지 성공하는 등 1쿼터에 7점을 올렸다. 양팀 가운데 1쿼터 최다 득점.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 김태술의 16점 합작까지 더해 1쿼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경기 막판 문태영의 3점슛과 김준일의 속공 득점으로 26-14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0-7로 시작한 LG는 답답한 공격으로 끌려가자 수비가 좋은 최승욱 대신 한 방 갖춘 박래훈을 투입했다. 박래훈의 3점슛으로 흐름을 바꾸는 듯 했다. 1쿼터 막판 자유투를 4개 중 1개만 성공하며 찾아온 기회를 놓쳤다. 1쿼터 마무리도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되는 실점을 했다. 12점 차이로 뒤진 이유다.
2Q : LG 30-47 삼성
LG는 이전 6경기 중 1쿼터에 앞선 건 4번 있다. 1쿼터부터 끌려갔던 경기는 2차례.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선 21-31, SK와의 경기에선 21-28로 뒤졌다. 그렇지만, 2쿼터에 점수 차이를 좁혔다. 비록 졌다고 해도 말이다. 이날은 12점 차이로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정창영의 돌파, 김영환의 3점슛으로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추격하는 듯 했다. 2쿼터 3분여 만에 마이클 이페브라가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났다. 외국선수 1명 만으로 버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삼성은 크레익의 자유투 1개로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2쿼터 막판 라틀리프가 득점 쇼를 펼쳤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 크레익과의 조화, 속공에 이어 앨리웁 덩크까지 연속 8득점하며 47-27, 20점 차이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번 시즌 2쿼터에 평균 25.0점을 올리고 19.4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득실점 편차는 5.6점. 이날 역시 2쿼터에 21득점하고 16실점하며 5점 편차를 기록, 2쿼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전반전까지 9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한 것도 크게 앞선 원동력 중 하나. LG는 10개 중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3Q : LG 52-71 삼성
3쿼터는 외국선수 2명과 1명의 대결이었다. 이페브라가 계속 벤치만 지켰다. LG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2,3쿼터에 크레익과의 매치업 때문에 복잡하다. 골밑을 강화하는 수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정상적인 수비로 할 수 없기에 수비에 변화를 줄 것이다”고 했다. 삼성의 LG의 지역방어에 3쿼터 초반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김태술이 3쿼터 중반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문태영이 3점슛을 성공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다른 3가지 방법으로 득점을 올리며 58-36, 22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2쿼터와 마찬가지로 3쿼터 막판에도 라틀리프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지역방어의 가장 쉬운 파훼법인 LG의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빠른 공격으로 득점했다. 기승호에게 야금야금 실점해 크게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 3쿼터 막판 최승욱에게 3점슛을 내줘 52-7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Q : LG 84-88 삼성
삼성은 너무 일찍 승리에 취한 듯 했다. 최근 경기에서 4쿼터에 크게 앞서다 추격을 허용하는 경기가 자주 나온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관희가 메이스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해 한 번에 4실점했다. 최승욱에게 3점슛, 메이스에게 골밑 득점을 연이어 내줘 75-65, 10점 차이로 쫓겼다.
삼성은 작전시간을 불러 LG의 흐름을 끊었다. 김태술과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쫓길 위기에서 벗어났다. LG 역시 삼성의 흐름을 끊고 10점 차이로 따라붙자 3점슛 두 방으로 달아났다. 이날 복귀한 임동섭이 한 방, 김태술이 24초 부저소리와 함께 또 한 방을 터트렸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 당했지만, 골밑을 지킬 수 있는 크레익이 메이스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다. 물론 야투 집중력이 떨어지며 7점 차이까지 쫓겼다. 시간이 삼성의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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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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