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SK vs. kt, 승부 변수는 리틀-힐의 출전 여부!

sinae / 기사승인 : 2016-11-29 1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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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과 힐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서울 SK와 부산 kt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마리오 리틀이 과연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까? 지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친 허버트 힐은 kt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까? 두 선수의 출전 여부가 이날 경기의 중요한 변수다. 물론 현재 전력상 유리한 건 SK다.

◆ 그 날을 어찌 잊으리오!

지난 11월 13일, SK와 kt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SK는 kt에게 한 때 45-19, 26점 차이로 앞서다 연장 끝에 역전패 했다. kt는 12일 부산에서 경기(vs. 모비스)를 치른 뒤 서울로 이동해 주말 연전으로 SK를 만났다. 체력적으로 열세였음에도 기적 같은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97시즌부터 현재까지 모든 경기수는 5,100경기다. 이를 다 뒤져서 26점 열세를 뒤집은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다. 대신 쿼터별 종료 득점 기준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kt는 SK에게 전반까지 29-47, 18점 뒤졌음에도 역전승했다.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전반에 18점 이상 벌어진 경우는 296번 있었으며, 이들 중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9경기다. kt는 단순 확률 3.0%인 전반 종료 기준 18점+ 열세를 뒤집는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SK는 변기훈의 3점슛 폭발로 큰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kt는 박상오의 거침없는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가 역전승했다. 변기훈과 박상오는 3점슛을 7개씩 성공했다. 프로농구 출범 후 양팀의 선수가 각각 3점슛 7개+ 성공한 건 역대 3번째(또는 2번째)다.

첫 번째는 국내선수도 아닌 외국선수들이 기록했다. 2002년 12월 1일 원주 TG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칼 보이드와 데이비드 잭슨이 각각 8개와 7개의 3점슛을 성공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연장승부였다. 보이드와 잭슨은 연장전에서 2개씩의 3점슛을 추가했다.

두 번째는 2003~2004시즌 마지막 날인 2004년 3월 7일에 나왔다. 문경은과 양경민이 22개와 9개의 3점슛을 성공했던, 기록 밀어주기의 그 경기다.

양팀 선수들이 아닌 한 경기에서 두 선수가 3점슛 7개+ 성공한 것으로 범위를 넓히면 박상오와 변기훈의 기록은 역대 4번째(또는 3번째)다. 2000~2001시즌 창원 LG의 조성원과 이정래가 여수 골드뱅크(현 kt)를 상대로 9개와 7개의 3점슛을 성공한 적이 있다.

SK와 kt의 두 번째 만남은 1차전과 비슷하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5연패 중인 kt는 주말 연전을 치른 뒤 경기에 나선다. SK는 7일간 4경기의 마지막 날이라 역시 체력적으로 힘든 건 마찬가지. 그래도 주말 연전을 외국선수 1명 만으로 소화한 kt보다 낫다.

◆ 신인왕 1순위 후보 최준용!

지난 27일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3순위로 나란히 뽑힌 최준용과 강상재의 두 번째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최준용은 1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코트를 누볐다. 11점을 4쿼터에만 집중시켜 자신의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5어시스트 역시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이에 반해 강상재는 아예 코트도 밟지 못하며 40분 내내 벤치만 지켰다.

최준용은 신인왕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 나갔다. 부상 중인 이종현은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늦어 아예 신인왕 자격을 갖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최준용을 넘어설 신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준용은 특히 리바운드에서 두드러진 기록을 남기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9.0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국내선수 중 1위(전체 10위)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최준용의 의미있는 리바운드 기록을 한 번 짚고 넘어가자. 최준용은 데뷔전이었던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를 시작으로 전자랜드와의 경기까지 6경기 연속 9리바운드+ 기록했다.

프로농구 출범 후 국내선수 중 6경기 이상 9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이승준 밖에 없었다. 데뷔전부터 이런 기록은 남긴 선수는 최준용이 최초다. 물론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경기를 연속 기록으로 인정한다면 서장훈이 데뷔전부터 18경기 연속 9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바 있다.

▶ 국내선수 6경기 연속 9리바운드+ 기록

2014~2015시즌 하승진(7경기, 6경기)
2011~2012시즌 이승준(10경기, 6경기)과 하승진(8경기)
2009~2010시즌 하승진(7경기, 6경기 2회)
2008~2009시즌 하승진(7경기)
2004~2005시즌 서장훈(6경기)
2003~2004시즌 김주성(8경기), 서장훈(6경기)
2002~2003시즌 서장훈(10경기, 6경기 2회)
2001~2002시즌 서장훈(7경기 2회, 6경기)
2000~2001시즌 서장훈(8경기)
1999~2000시즌 서장훈(8경기, 6경기)
1998~1999시즌 서장훈(16경기, 6경기)
※ KBL 기록프로그램 단일 시즌 기준 기록. 서장훈의 98~99시즌 16경기는 국가대표 차출로 중단된 기록을 포함할 때 18경기임.

kt는 현재 경기당 평균 30.57리바운드(팀 리바운드 제외)를 잡고, 상대팀에게는 38.36개를 내주고 있다. 가장 적게 잡고, 가장 많이 내주며 경기당 리바운드 편차는 -7.79개다. 득점보다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최준용이 kt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수록 SK는 승리에 좀 더 쉽게 다가설 것이다. 최준용은 kt와의 1차전에서 5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마리오 리틀과 허버트 힐, 출전 가능한가?

SK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다. 현재 5승 8패로 공동 6위. 이날 지면 8위로 떨어진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문제는 외국선수의 몸 상태다.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테리코 화이트가 지난 16일 6점에 그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다고 한다. 화이트는 그 이후 3경기에서 연속 20점 이상 득점하며 평균 24.7점을 올렸다.

이런 화이트가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2분 3초 출전해 12점에 그쳤다. 화이트는 전자랜드와의 경기 중 슛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느낀 뒤 무릎을 붙잡고 있기도 했다. SK는 28일 화이트의 무릎 부상을 염려하며 마리오 리틀을 일시 교체 선수(KBL에 제출한 사유는 기타 사유이지만, 화이트의 부상 진단 후 부상 기간 동안 리틀을 일시 교체할 계획임)로 활용하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다.

리틀은 2주 동안 LG에서 활약했기에 곧바로 합류, 출전 가능하다. SK는 그럼에도 28일 오후 화이트의 부상 진단을 받지 않았다. KBL 규정상 리틀을 일주일 동안 보유하며 화이트를 계속 출전시켜도 무방하다. kt와의 경기에 화이트를 출전시킨 뒤 리틀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가줘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현재로선 화이트는 출전하지 않으며 리틀의 출전 역시 불투명하다.

SK 관계자는 29일 오전 전화 통화에서 “팀 내부에서 진단 결과 화이트가 오른 무릎에 염증이 있는데 2~3주 가량 휴식을 가져야 완전히 낫는다고 한다. 리틀과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서 화이트가 KBL 지정 병원의 공식 진단을 받지 않았다”며 “화이트는 출전하지 않으며, 리틀도 오늘 경기에 출전이 어렵다”고 했다.

화이트뿐 아니라 리틀까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틀이 LG와 계약을 했었기 때문에 취업비자 등 다른 서류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SK와의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 화이트가 부상 진단을 받고, 리틀과의 계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리틀의 출전 여부를 완전히 100% 배제하기는 어렵다.

또한 최근 허리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한 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복귀한 코트니 심스의 몸 상태도 완벽하진 않다.

kt는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한 명씩 복귀하고 있는 것. 박상오와 김종범이 돌아왔고, 이번 시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최창진이 복귀했다. 박철호와 김우람 역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철호는 늦어도 12월 첫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성민의 부상이 뼈아프지만, 12월이면 부상 병동이란 오명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kt가 2승 12패로 최하위에 추락한 건 국내선수 부상보다 외국선수 문제 때문이다. 래리 고든의 기량이 다른 팀의 외국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 더구나 크리스 다니엘스는 아직 정규리그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12월 복귀를 앞두고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더구나 이날 kt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앞둔 허버트 힐은 지난 22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kt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70~80% 정도 회복했다며 힐이 강한 출전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한다.

kt는 그렇다고 해도 다니엘스의 부상 기간이 길어질 것을 염려해 힐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SK와 kt의 경기는 단신 외국선수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하거나 기량이 떨어지고, 장신 외국선수의 몸 상태가 불안한 상황에서 펼쳐진다. 국내선수들의 기량만 놓고 본다면 SK가 유리한 것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재도, 박상오, 김현민 등이 버티는 kt가 크게 뒤지는 건 아니다.

결국 어느 팀의 외국선수들이 정상 출전하며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나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리틀의 출전이 불발되면 고든이 제일 좋은 몸 상태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고든은 지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6점 15리바운드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근 3경기 평균 21.0점 10.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40.0%(6/15)다.

만약 SK의 화이트와 리틀, kt의 힐이 출전하지 않으면 양팀 모두 1명씩의 외국선수로 경기를 치른다. 외국선수 두 명 보유 한 명 출전 규정 하에서 두 팀 모두 1명씩의 외국선수만 출전한 건 8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11월 21일 LG(조쉬 달라드 결장)와 오리온(애런 헤인즈 결장)의 경기에서 나왔다.

SK와 kt의 맞대결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리며, MBC Sports+에서 중계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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