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21점 뒤집기 한 판, 실책에 울고 웃었다!

sinae / 기사승인 : 2016-12-04 0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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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김종규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43-64, 21점 차이로 벌어졌다. 앞서는 팀은 승리를, 뒤지는 팀은 패배를 떠올리는 순간이었다. 성급한 판단이었다. 승부는 엎어졌다. 역전의 희비가 엇갈린 건 실책 때문이다.

창원 LG는 3일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쉽게 보기 힘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마이클 이페브라의 일시 교체 선수였던 마리오 리틀을 SK에게 내준 아쉬움을 리틀의 SK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깨끗하게 씻었다.

이날 경기는 리틀에 관심이 쏠렸다. LG는 이페브라의 발목이 완전치 않아 리틀과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다. SK가 지난달 2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무릎이 좋지 않은 테리코 화이트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틀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LG는 SK에서 갑작스레 리틀 영입을 위한 가승인 신청을 해 리틀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동일 외국 선수를 두 개 이상 구단이 영입을 원할 경우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우선권이 주어진다. SK는 9위, LG는 8위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와 경기 후 화이트가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해 곧바로 코칭 스태프와 회의를 했다. 화이트가 무릎이 안 좋아 최소 2주 휴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리틀을 영입하기로 했다”며 “리틀과 이틀 연습했는데 화이트보다 시원하게 달리는 게 좋다. 슛 성공률도 높았다. 다만, 안 뛰던 화이트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진다. 공수 리바운드와 속공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LG 김진 감독은 “뒤통수를 맞은 충격이 크다. 화이트가 계속 뛰어서 교체 의사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며 “28일 KBL에서 감독자 회의가 있어서 가고 있는데 문경은 감독에게 ‘어떡하죠?’라며 전화가 왔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LG는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이페브라 없이 경기를 치렀다. 아쉽게 졌다. 이날은 이페브라가 지난 11월 11일 부상 이후 복귀전을 가졌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에 경기 흐름 조절과 실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도 최근 경기에서 경기 막판 실책 때문에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김진 감독은 “SK 앞선 가드들의 활동반경을 줄이고 외곽슛을 적게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는 1쿼터 중반 김민수에게 3점슛 두 방을 내주며 끌려갔다. 2쿼터에는 5개의 실책을 범하며 SK의 빠른 공격에 쉽게 실점했다. 3쿼터 들어서도 경기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특히 3쿼터 중반(6분 11초) 연속 3점슛 3방을 얻어맞아 43-64, 21점 차이로 뒤졌다. 김진 감독이 원했던 외곽 봉쇄가 되지 않았다.

LG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것이 거짓말 같은 역전승의 시작이었다.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3쿼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4반칙에 걸린 건 오히려 호재였다. 김종규가 국가대표로 차출되었을 때 김영환과 기승호를 중심으로 손발을 맞춘 수비가 살아났다.

정창영과 정성우라는 투 가드를 활용해 SK 가드진을 압박한 것도 주요했다. 4쿼터 중반 이후 SK의 연속 실책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 경기 종료 3분 13초를 남기고 78-76으로 역전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다 메이스의 3점슛과 김영환의 중거리슛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LG는 4쿼터에 실책 6개를 이끌어내며 속공 4개를 성공했다. 신바람 나는 공격으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SK가 4쿼터에 실책을 쏟아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하다가 두 번째(kt와의 경기서 26점 앞서다 역전패한 적이 있음)로 역전패했다. 경기 전에 우려했듯이 안 좋은 공격과 상대 압박 수비에 당황해서 역습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며 “급한 건 상대인데 경기 운영에서 내가 실수를 했다. 파울도 이용하고 미스매치도 이용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공격에서 실책을 하고,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면서 속공으로 쉬운 실점을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진 감독은 “그 동안 마지막에 경기 마무리를 못했다.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왔다”며 “이날은 전반까지 좋은 내용이라고 할 수 없는데 4쿼터에 집중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했다. 앞선에서 실책을 떠올리지 않고 잘 해줬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LG는 경기 막판 마무리 능력 부재로 번번이 패하던 아쉬움을 이날 21점 열세를 극복한 역전승으로 싹 날렸다. SK는 다잡은 승리를 실책 때문에 놓쳤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다음 상대는 모비스로 똑같다. LG는 4일, SK는 6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맞대결을 한다. 역전승과 역전패의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이 모비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지 궁금해진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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