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울산/이재범 기자] SK가 울산 원정 9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결장했음에도 2연승을 챙겼다.
서울 SK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4-57로 이겼다. SK가 모비스 홈 코트인 울산에서 승리한 건 2014년 1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하며 19승(28패)째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22패(25승)째를 당했다.
테리코 화이트는 2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제임스 싱글톤은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최부경은 4쿼터에 7점을 집중시키는 등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에릭 와이즈는 15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종현은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동근과 함지훈, 김수찬은 8득점했다.
1Q : SK(원정) 12-9 모비스(홈)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최)준용이는 붓기가 빠져서 코트 훈련을 해봤는데, 완벽하지 않았다. 이 경기 후 4일 동안 경기가 없어서 쉬도록 했다. (김)민수가 출전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김)선형이는 가능하면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SK는 김선형과 최준용이 없는 가운데 부산 KT에게 승리를 거뒀다.
문경은 감독은 “(최)원혁이를 내보내서 지금까지와 달리 수비를 바꿔 대인방어를 할 거다. 60점대 실점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싱글톤이 골밑슛을 넣어줘야 한다. 지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쉬운 슛 기회를 놓쳤는데 그럴 경우 쉬운 공격을 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싱글톤은 문경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싱글톤은 1쿼터에만 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싱글톤의 활약으로 리바운드에서 16-7로 앞섰다. SK는 최근 모비스와의 두 경기에서 리바운드에서 8개, 13개 열세였다. 좋은 출발이었다. 문경은 감독이 득점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최원혁 역시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1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김)선형이가 휘저어주고 속공을 잘 해서 경기에 나서면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선형이 이날마저 출전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최준용은 높이가 있는데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골밑을 공략해 골치 아픈 선수이기도 했다. 두 선수의 결장은 모비스에게 호조였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답답한 공격으로 고전했다. 1쿼터 막판 최원혁과 싱글톤에게 연속 실점하며 3점 뒤졌다.
2Q : SK 27-18 모비스
SK와 모비스의 2쿼터 리바운드는 7-11, 1쿼터와 반대로 역전되었다. 그렇지만 이 수치를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SK는 공격 리바운드 없이 수비 리바운드만 7개 기록했다.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 8개와 수비 리바운드 3개를 잡았다.
모비스의 공격 리바운드(8개)와 SK의 수비 리바운드(7개)는 모비스의 공격에서 발생한다. 이것이 15개였다. 반대로 모비스의 수비 리바운드(3개)와 SK의 공격 리바운드(0개)는 SK의 공격에서 나오며, 총 3개다. 리바운드는 슛이 실패했을 때의 기록이다. SK의 야투 실패가 거의 없었던 것과 달리 모비스는 수많은 야투를 놓쳤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야투 성공률에서 잘 드러난다. 양팀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을 살펴보면 SK는 67%(6/9), 모비스는 15%(3/20)였다. SK는 모비스에 비해 절반 가량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정확한 야투로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공격 리바운드 우위로 많은 야투를 던졌지만, 림 속으로 넣은 건 별로 없었다.
양팀은 여기에서 2쿼터 희비가 나뉘었다. SK가 9점 차이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1,2쿼터 모두 9점씩 기록했다. 참고로 18점은 이번 시즌 전반 최소득점 2위 기록이다. 다만, SK는 리바운드 열세로 후반에 높이 보강이란 숙제를 안았고, 모비스는 야투의 정확도만 높인다면 반전을 바랄 수 있었다.
3Q : SK 42-39 모비스
모비스는 1,2쿼터 10분 동안 9점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3쿼터 4분 동안 11점을 몰아쳤다. 이종현과 김효범의 중거리슛, 와이즈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속공까지 다양하게 득점했다. 이 사이 SK에겐 4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9점 차이로 시작되었던 3쿼터는 2점 차 승부로 바뀌었다.
SK는 화이트와 싱글톤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턱밑까지 추격했음에도 1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SK가 달아나면 모비스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양팀 모두 이날 3점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까지 9개의 3점슛이 모두 빗나갔다. 3쿼터 중반 밀러의 3점슛 1개를 제외하면 3쿼터까지도 마찬가지였다. SK는 3쿼터까지 3점슛 10개를 모두 놓쳤다. 모비스는 8개 중 1개 성공했다. 양팀은 3쿼터까지 18개의 3점슛 중 1개 성공하는 극심한 부진으로 저득점 경기 가운데 접전을 펼쳤다.
4Q : SK 64-57 모비스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점을 내줬다. 함지훈과 와이즈에게 골밑에서 연속 실점해 역전 당했고, 김수찬에게 자유투로 1실점했다. SK는 벤치에 앉혀뒀던 화이트를 투입했다. 화이트는 기다렸다는 듯 코트에 나서기 무섭게 3점슛을 터트렸다. 다시 앞서는 3점슛 한 방이자 SK의 이날 첫 3점슛이었다. 송창무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이로 앞섰으나 양동근에게 동점(47-47) 3점슛을 내줬다.
SK는 2점씩 주고받은 뒤 최부경의 연속 득점과 화이트의 덩크슛으로 6점 차이(55-49)로 앞섰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1분 42초를 남기고 김수찬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송창무의 골밑득점과 최부경의 3점 플레이로 62-54, 8점 차이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43.4초였다.
SK는 김수찬에게 또 3점슛을 내줬지만, 화이트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하며 19.7초를 남기고 7점 차이(64-57)로 벌려 승리를 확정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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