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대패를 당했다.
삼성은 5일(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1-64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공동 선두에서 단독 2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삼성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어렵사리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마이클 크레익은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국내선수들 가운데서는 문태영이 그나마 두 자리 수 득점을 신고했다.
삼성은 이날 LG를 상대로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지난 4일에 경기를 치른데 이어 백투백 경기를 가졌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양 팀 모두 쉽지 않았다. 그러나 먼저 치고 나간 팀은 원정팀인 LG였다. LG는 초반부터 조성민을 내세워 기세를 잡았다. 이후 LG는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1쿼터에만 28점을 퍼부었다.
반면 삼성은 1쿼터에 공격 난조에 시달리면서 단 1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외국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2쿼터와 3쿼터가 있었다. 이번 시즌 삼성은 1쿼터에 부진한 출발을 하고도 경기를 뒤집은 적이 많았다. 2쿼터에 기분 좋게 출발한다면 충분히 격차를 좁친 채 후반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오히려 뒤처지고 말았다. 2쿼터 중반에 43-19로 뒤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있었지만, 정작 외국선수들이 부진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은 2쿼터에 각각 4점씩 보태는데 그쳤다. 크레익은 2쿼터를 모두 소화했지만, 전반 막판에야 첫 득점을 신고하는 등 부진했다.
이후 삼성은 기세를 잡지 못했다. 2쿼터 중반에 문태영와 라틀리프가 내리 6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3쿼터 막판까지 수비에 성공한 이후 공격에서 곧바로 득점을 올린 '연속 득점'이 단 한 번도 없었다. 3쿼터 들어서는 외국선수들이 힘을 내나 했지만, 수비에서 LG의 공격을 좀체 막지 못했고,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크레익은 이날 2쿼터와 3쿼터에 뛸 때 지나치게 많은 시간 공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였지만, 크레익이 공을 오래 들고 있으면서 국내선수들이 좀체 살아나지 못했다. 크레익이 정면과 왼쪽 윙에서 많은 시간 공을 점유하면서 김태술은 물론 문태영까지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이 자랑하는 크레익에서 라틀리프로 이어지는 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이날 좋지 않은 감각을 자랑하며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사이 삼성이 추격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국내선수들의 쓰임새가 크게 줄어들었고, 분위기를 고취시킨 LG가 어렵지 않게 삼성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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