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윤호영이 없었지만, 원주 동부에는 나머지 선수들이 있었다.
동부는 8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0-85로 패했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는 지난 경기에서 윤호영이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하면서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당장 이번 시즌은 고사하고 다가오는 2017-2018 시즌 초반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윤호영이 빠지면서 동부가 전력을 구성하는데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이다. 윤호영이 빠지면서 포워드 포지션에 큰 구멍이 생겼고, 더 나아가 동부 전력의 핵심인 프런트코트에서 적잖은 공백이 예상됐다.
윤호영은 상황에 따라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들 수 있는 데다 공수 양면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만큼 그의 부상은 상당히 뼈아프다. 게다가 팀에서 그의 비중을 고려할 때는 그의 부상이 더욱 더 치명적이었다.
하는 수 없이 동부에서는 이날 윤호영의 자리에 여러 선수들이 교대로 코트를 밟았다. 1쿼터에 서민수, 2쿼터에 김창모, 3쿼터에 이지운이 교대로 나서면서 윤호영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아니나 다들까 각기 다른 세 선수는 이날 다수의 3점슛을 쏘아 올리면서 이날 맹활약했다.
첫 테이프는 서민수가 끊었다. 서민수는 1쿼터 막판에 3점슛을 집어넣었다. 1쿼터 막판에 동부는 16-8로 크게 뒤져있었다. 그러나 허웅의 자유투에 이어 서민수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점수 차를 좁힐 수 있었다.
이후에는 김창모가 나섰다. 김창모는 2쿼터에 나서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쳤다. 자신의 첫 3점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작전시간을 가진 동부는 두경민의 3점슛과 맥키네스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창모의 자유투로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다시 3점슛을 쏘아올리면서 팀이 역전하는데 앞장섰다.
3쿼터에는 이지운이 방점을 찍었다. 이지운은 3쿼터에만 3점슛 세 개를 폭발시켰다. 탁월한 슛감을 자랑한 그는 3쿼터에만 11점을 신고하면서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지운은 팀이 기세를 올릴 때마다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동부가 오히려 치고 나가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쿼터 종료 직전에도 3점슛을 뽑아내면서 이날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4쿼터에도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한 그는 이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지운이 외곽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주면서 동부가 공격에서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벤슨과 맥키네스까지 골밑이 든든한 만큼 이지운과 김창모가 외곽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았다.
동부는 비록 패했지만, 그간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침묵에서 깨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그간 많은 기회를 보장받지는 못했지만, 윤호영의 부상 공백으로 이들이 이제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윤호영이 빠져 있지만, 이날처럼 외곽에서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준다면, 동부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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