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 코리아 = 창원/서민석 객원기자] “꼭 다음에 보러 오세요.” 4라운드 맞대결에서 이종현에게 완패한 김종규의 다짐이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종규도 연장 포함 32분 22초를 뛰면서 18점 6리바운드였지만 이종현이 34분을 뛰면서 24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0분 40초를 뛰면서 2점 5리바운드였음을 감안하면 정말 괴물 같은 활약이었다.
김종규가 무릎 부상으로 5라운드에서는 박인태가 주로 뛰었고 팀도 76-93으로 대패했다. 그리고 중요한 변곡점에서 올 시즌 맞대결을 맞았다. 8일 현재 올 시즌을 7경기씩 남겨놓은 두 팀의 처지는 급하다.
모비스는 8일 경기를 앞두고 4위(25승 22패)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최종 순위다. 4-5위가 6강을 치르고 1위와 맞붙고 3-6위가 6강을 치르고 2위와 4강을 치르는 현행 플레이오프 제도상 만약에 모비스가 4위를 한다면 현재 5위 동부와 홈에서 6강 1,2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강한 모비스가 4위를 꼭해야하는 이유다.
LG는 모비스보다 더 절박하다. 당장 ‘봄 잔치’ 초대의 마지노선인 6강 진출을 위해서 1승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와 함께 나란히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경기차는 뒤집기 쉬운 격차는 아니다. 아직 6라운드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2승3패로 열세라는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이 예측의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LG가 뒤집을 여력은 있다. 김종규가 복귀했고, 김시래-조성민-메이스-리틀로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진용은 다른 팀에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LG 역시 마지막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다. 중요한 시점의 모비스와 LG의 중심에 바로 이종현과 김종규가 서 있다.
김종규는 프로 네 시즌 동안 매 시즌 10점 이상을 기록했고, LG의 중심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은 비록 부상의 여파로 34경기 출전에 평균 철전 시간도 27분 24초고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시간이지만 11.2점 6.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 몫은 해주고 있다.
이종현도 김종규의 아성에 도전하기에 손색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16경기 출전에 11.44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벌써 37개의 블록슛(경기당 평균 2.31개)을 기록중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도 당연한 셈이었다.
중요한 6라운드 맞대결에 두 선수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김종규였다. 최근 부쩍 자신감이 붙은 미들레인지 점퍼에 속공에 이은 연속 4득점으로 팀의 13-9 리드를 이끌었다. 반대로 이종현은 김종규와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첫 슛이 림을 외면했다.
2쿼터 두 선수 모두 활약이 미비했다. 더 정확히 승부처인 후반에 두 선수를 쓰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휴식으로 인해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3쿼터 들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불을 뿜었다. 김종규가 미들 레인지 점퍼로 팀의 50-48 리드를 이끌었고, 이종현도 레이업 득점으로 팀의 53-50 리드를 선물하는 등 자존심 대결을 극에 달했다.
결국 김종규가 4쿼터 초반 팀의 69-67 역전을 이끄는 득점에 4쿼터 종료 4분 41초를 남기고는 와이즈를 상대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팀의 78-73 리드를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종규(23분 53초 출전 13점)는 이종현(31분 15초 출전 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에게 4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영양가나 승부처에서 더욱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다시금 두 선수의 활약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유감없이 느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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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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