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7년 우애’ 동주여고 기둥 3인방, 인아-주연-경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7-28 08: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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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여고를 결승으로 이끈 2학년 3인방. 사진 왼쪽부터 이경은, 안주연, 박인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동주여고가 결승에 올랐다. 7년째 우애를 다지고 있는 2학년 3인방 박인아(168cm, G), 안주연(168cm, F), 이경은(175cm, C/F)의 활약이 빛났다.


동주여고는 27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준결승에서 법성고를 72-5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학년 3인방 세 선수가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박인아는 10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팀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안주연은 3점슛 7개 포함 25점을 올리며 팀의 외곽을 책임졌다. 이경은은 8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굿디펜스(보통 블록)로 골밑을 지켰다.


동주여고는 최종 결과에서 16점 차이로 크게 이겼지만, 4쿼터에 31-13으로 압도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후 2학년 3인방 세 선수를 만났다. 법성고에게 고전한 이유를 묻자 안주연은 “잘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져서 정신을 못 차렸다. 파울도 많고 실수도 많아서 부진했다”며 “슛이 갑자기 잘 터져서 역전이 가능했다”고 했다.


안주연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집중시켰다. 자신의 슛이 터져서 이겼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웃음과 터트리며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한 뒤 “선수들 모두 다 잘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인아는 “(안)주연이 3점슛이 터진 게 점수 차이를 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법성고의) 지역방어를 못 깨서 고전했는데 3점슛이 들어가면서 여유를 찾고 경기가 잘 풀렸다”며 “지역방어는 끝까지 못 깼다. (가드로서) 지역방어에 트라우마가 있는데 오늘(27일) 더 경직되었다. 동료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3점슛이 들어가서 다행이었다”고 역시 동료들의 활약을 더 높이 샀다.


이경은은 “지난 4월 협회장기가 끝나고 선생님(강애경 코치)께서 새로 오신 뒤 처음 나온 큰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기분이 좋고,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주말리그에 출전해서 왕중왕전에도 나가고, 전국체전에도 출전한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 좀 더 신경을 썼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경은의 말에 따르면 세 선수는 대신초 4학년부터 농구를 시작해 동주여중, 동주여고까지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이경은은 “계속 농구를 같이 하고 있어서 더 돈독하다. 서로 뭘 잘 하는지 다 아니까 더 뭉쳐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다”며 “서로 친하니까 어떤 장난도 잘 받아준다”고 우애를 자랑했다.



동주여고를 결승으로 이끈 2학년 3인방. 사진 왼쪽부터 이경은, 안주연, 박인아

세 선수에게 동료 두 명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안주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박)인아는 가드이기에 잘 안 되어도 옆에서 항상 토닥이며 더 잘 할 수 있다고 기운을 북돋아줘서 많은 도움을 준다. 또 매일 챙겨준다. 밥 먹을 때도 항상 붙어 있는다. (이)경은이는 팀의 기둥이다. 인아는 안에서 잡아주면, 경은이는 뒤에서 받쳐준다. 그래서 우리는 그 가운데에서 잘 따라간다.”


박인아는 안주연에 대해 “항상 다른 선수가 안 될 때 터진다. 내가 경기를 잘 풀면 안 좋을 때가 있는데, 내가 고전하면 꼭 3점슛을 넣어준다”며 “항상 경기할 때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실수 같을 걸 하면 바로바로 ‘이렇게 해봐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경기할 때 심플하게 대화하며 잘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이경은에 대해선 “우리 팀 신장이 작은데 경은이가 센터를 맡고 있어서 리바운드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까지 많은 거 같다. 그 와중에 열심히 해줘서 솔직히 너무 고맙다”며 “우리 둘(박인아, 안주연)이 슛이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를 다 잡아준다. 오늘(27일)도 경은이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서 공격 기회가 더 많았다”고 이경은의 궂은일을 높이 샀다.


이경은은 “(박)인아는 기초가 탄탄해서 개인기가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어시스트도 많이 한다. 또 스피드가 좋아서 1대1에 강하다”고 박인아의 장점을 설명한 뒤 “주연이는 3점슛이 강하다. 중학교 땐 상대 수비가 약해서 3점슛 중심의 공격을 했는데 고등학교의 수비가 강하고 언니들과 맞붙으니까 요즘은 돌파도 하고, 점퍼도 던진다. 안팎의 공격이 가능하면서 득점력이 좋아졌다”고 안주연의 성장을 치켜세웠다.


동주여고의 결승 상대는 기전여고다. 안주연은 “예선에서 기전여고와 붙었는데 14점을 지다가 경기 종료 2분 전에 역전(59-53)했다. 더 긴장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아는 “기전여고 5명이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어서 우리와 비슷하다. 3점슛을 안 주고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기전여고의 외곽을 경계했다.


이경은은 “기전여고에 장신 선수(임주리, 오세현 모두 180cm)가 있어서 박스아웃을 철저하게 하고, 상대의 앞선도 3점슛과 돌파가 좋아서 도움수비로 동료들을 도와주면 좋은 경기를 할 거다”고 다짐했다.


동주여고에는 이들 3인방 외에 이윤미(175cm, F)도 버티고 있다. 법성고와의 준결승에서 세 선수가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했지만, 이윤미 역시 14점 4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윤미는 이뿐 아니라 삼천포여고와의 맞대결에선 37점을 올리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21.3점 6.8리바운드 1.8어시스트 3.3스틸로 활약 중이다. 이윤미도 동기 3인방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동주여고와 기전여고의 결승은 28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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