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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이제는 그레이의 신한은행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7일(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49-67로 패배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그레이의 골밑 활약만큼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레이의 골밑 활약이 있었기에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우리은행에 흐름을 내줬다. 쏜튼이 어천와의 하이 포스트 움직임을 막지 못하면서 수비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수비가 흔들리자 공격도 흔들렸다.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앞선 수비와 골밑 협력 수비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턴오버와 무리한 슛 남발은 피할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 1쿼터 시작 후 약 5분 만에 8점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신한은행이 흐름을 뒤바꾼 것은 1쿼터 말미였다. 그레이 투입이 주효했다. 그레이 투입 이후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그레이는 자신과 나란히 교체 투입된 윌리엄스를 상대로 골밑 우위를 점했다. 강력한 몸싸움으로 연이은 수비 성공을 이끌었고, 연속 득점으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좁혀냈다. 그레이의 골밑 활약에 신한은행은 격차를 좁혀내며 상승세 속에 2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2쿼터에도 그레이의 활약은 여전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인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냈다. 득점이 필요할 때에는 바스켓카운트를 포함해 믿음직한 공격력으로 신한은행을 이끌었다. 그레이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덕에 김단비를 포함한 국내선수들의 움직임도 살아날 수 있었다. 그레이의 활약은 신한은행의 역전으로 이어졌다.
후반전 들어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기세에 밀렸다. 우리은행의 견고한 수비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경기력 저하까지 찾아왔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그레이만큼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골밑에서 홀로 우리은행의 더블팀 디펜스를 상대했다.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밀리지 않았던 곳은 그레이가 지키는 골밑이었다.
하지만, 그레이 혼자만의 힘으로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승부처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은행의 저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결국 그레이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쓴잔을 삼켰다. 패배로 인해 18점 11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이라는 좋은 기록도 조금은 빛이 바랬다.
그럼에도 그레이가 리그 최강 팀인 우리은행을 상대로 골밑 우위를 점했다는 것은 신한은행의 이날 경기 확실한 소득거리임이 분명하다. 그레이를 중심으로 전력을 재정비한다면 신한은행의 순위 상승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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