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13년 13연승 재현 가능할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3-01 09: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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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6연승 중이다. 남은 경기는 7경기. 현대모비스는 2012~2013시즌 13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한 번 더 13연승을 재현할 수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을 때만 해도 암울했다. 오히려 반등의 기회였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부상 후 6경기에서 평균 94.7점을 올리고 평균 84.5점만 내줬다. 득실 편차는 10.2점. 이전까지 평균 득실점 83.2점과 81.9점으로 편차가 1.3점이었다.


이종현이 빠지면서 공격에 활기가 넘친다. 이종현이 다치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32.9%, 야투성공률 45.1%였지만, 최근 6경기에선 3점슛과 야투성공률이 40.8%와 48.6%로 올랐다.


이종현이 골밑에 버티고 있어 골밑 중심의 공격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내외곽으로 활발하게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평균 7.4점을 올렸던 이대성이 최근 6경기에선 평균 17.2점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바뀌었다는 걸 이대성의 달라진 득점에서 가장 잘 알 수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응집력이 좋아졌다. 이번 시즌에는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말에 따르면 양동근은 나이가 들었고, 그나마 궂은일에서 돋보이는 이대성은 정리가 안 된 농구를 했다.


이종현이 다친 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궂은일에 적극 나서며 팀에 응집력이 생겼다. 특히 이종현 부상 후 출전시간이 늘어난 배수용의 역할도 크다.


팀 집중력이 살아난 걸 잘 보여주는 기록이 자유투 성공률이다. 이종현이 다치기 전까지 현대모비스 자유투 성공률은 68.9%였는데 최근 6경기에선 79.7%다. 10% 이상 더 높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6라운드 승률 75.9%(41승 13패)를 기록했다. 6시즌 전체 승률 65.7%(213승 111패)보다 10% 이상 더 높은 승률이다. 이번 시즌 현재 1위인 원주 DB의 승률이 72.9%(35승 13패)다. 현대모비스의 뒷심을 알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부상 이후 달라진 응집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공수 안정을 찾았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평소에도 시즌 막판 더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5년 전처럼 13연승을 재현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2위를 넘볼 저력이 있는 건 분명하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주 KCC와 1경기 차이의 3위다.


최연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현대모비스 경기력에 대해 “스피드를 엄청 올렸다. 이대성과 박경상, 블레이클리가 잘 달려서 속도전으로 경기를 한다. 달리니까 상대가 지역방어를 설 수도 없다. 양동근이 벤치에서 나오니까 벤치가 더 강해졌다”며 “이종현이 빠져서 선수들이 오히려 더 리바운드에 가담한다. 특히 함지훈이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 이전보다 포스트업, 패스, 슛도 던지며 더 적극적”이라고 했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이대성에게 더 어울린다. 리딩을 하면 패스도 봐야 하는데 지금은 막 던져도 된다. 그래서 슛 기회가 나면 무조건 던진다”며 “이대성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슛 거리가 더 짧아지고 공도 달라서 감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더라.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안 들어가는 것도 있다고 했다”고 이대성의 달라진 플레이도 높이 평가했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배수용이 엔트리 패스, 아울렛 패스도 잘 하면서 잘 달리고, 스크린도 잘 서고, 정말 괜찮다”며 “슛을 안 던지는 경향이 있다. 연습 때 보면 잘 들어가더라. 던지라고 하면 무리를 할 수 있는데 배수용은 무리를 하지 않는다”고 최근 현대모비스의 상승세에 배수용의 보이지 않은 역할도 언급했다.


최연길 해설위원은 “지금 현대모비스 농구는 상대가 하프코트 공격을 강요하면 약점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 같은 선수가 확실하게 득점을 올릴 때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라고 현대모비스의 약점도 지적했다.


현대모비스는 1일 창원 LG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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