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우승 마주한 김정은,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났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3-04 1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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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트로피를 보고 눈물이 났어요.”


아산 우리은행은 4일(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78-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산 우리은행(29승 6패)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정규리그 6연패라는 대기록과 마주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그 누구보다 기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김정은. 정규리그 우승 기념 헹가래 속에서 김정은은 눈물을 흘렸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WKBL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올 시즌 전까지 우승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정은은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겼다. 자신의 부활과 우승을 위한 인생 최대 도전이었다.


물론 쉽지 않았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우리은행의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힘에 부쳤다. 김정은은 남몰래 눈물을 많이 쏟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아픔을 삼키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견딘 김정은은 결국 우승과 마주했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우리은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평균 33분 48초 동안 12.8점 4.5리바운드 2.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0.6%(48/157)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우승 결정 경기였던 이날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정은은 "당연히 기쁘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안도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간 남은 경기에서 패하면 다 잡은 우승을 놓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경기가 막 끝났을 때는 눈물이 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트로피를 보니까 왈칵 눈물이 났다.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김정은은 올 시즌 내내 자신의 목표를 전 경기 출전이라고 얘기했다. 아쉽게도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경기를 결장하면서 그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간 부상으로 제대로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적었던 김정은이기에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은 감회가 새롭다.


김정은은 “그저 35경기 소화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 아쉽게 어깨 부상으로 1경기 결장했지만, 90프로 이상 출전을 했다. 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꿈에 그리던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프전 우승까지 넘본다. 챔프전 직행 덕분에 이적 후 한 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김정은은 “챔프전 직행은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일본, 여수 전지훈련과 챔프전 대비라는 고비가 있다고 한다. 두 차례 고비를 잘 넘겼다. 남은 한 차례 고비를 잘 넘겨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챔프전에 임하는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서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은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른다. 누가 올라오든 열심히 맞서보겠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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