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었던 코트 떠나는 김도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0 17: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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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KBL을 빛낸 선수는 많았지만, 오랫동안 머무른 선수는 많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은 10일(토) 고양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리온의 김도수가 프로선수생활을 정리한다. 경기 중인 하프타임에 김도수의 은퇴식이 열린다.


김도수는 지난 2004-2005 시즌에 프로에 진출했다.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은 그는 이후 부산 kt와 오리온을 거치는 동안 팀의 주축 선수로 뛰었다. 그러나 kt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고, 이후 부상 전의 경기력과 활동량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13-2014 시즌 도중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고, 오리온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김도수는 오리온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노장답게 코칭스탭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도 김도수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를 끝까지 선수단에 뒀다. 이번 시즌 김도수는 19경기에 나서 경기당 5분 14초를 뛰며 0.7점 0.4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전 김도수는 자신의 은퇴를 두고 “작년에 은퇴할 생각이었는데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로 한 시즌 더 뛰었다”면서 추 감독과 오리온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프로에 지명됐을 때가 기억에 난다. 오늘 드래프트된 전자랜드와의 경기라 의미가 있다”며 자신을 지명한 팀과 고별전을 치르는 것에 대한 감회가 남다름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김도수는 “kt에서 열심히 할 때 부상으로 안 좋았던 게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도수는 군 전역 이후 kt의 주축 선수로 도약했고, kt가 정규시즌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이후 부상을 당했고, 김도수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김도수는 오리온의 선수들에게 “선수들이 내년에는 강팀으로 도약해 그 후에는 우승을 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오리온이 강팀으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나 kt와 오리온에서 함께한 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김도수는 추 감독이 이끄는, 또 자신이 뛰었던 오리온이 다시금 우승권으로 올라서길 원했다.


김도수는 “은퇴하고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이다”면서 “새롭게 도전할 것을 찾아야 한다”며 얼른 미래를 준비할 뜻을 보였다. “올 시즌 끝나고 추일승 감독과 면담을 통해 거취를 정할 예정이다”고 입을 열며 “빨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볼 계획이다”며 아직은 자신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어렵게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에 오게 됐다. 저를 받아준 추일승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하다.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며 “27년 동안 뛰면서,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잘 키워주신 점이 감사하다. 은퇴하고 더욱 잘 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퇴소감을 갈무리했다.


사진_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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