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우섭을 만년 2등으로 만든 정해원의 근성!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6-16 09: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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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 중 가장 강한 근지구력과 심폐기능을 자랑하는 정해원과 양우섭(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오 = 이재범 기자] “그 때도 2등이었는데 올해도 2등을 하고 있다. 배병준이 없어서 1등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2등이다(웃음).”


창원 LG는 강원도 양구에서 국내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뒤 주말 동안 집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한다. 18일부터 23일까지 다시 양구에 머물 예정이다.


LG는 지난 시즌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전했다. 이번 비시즌동안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며 시즌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다. 양구에서 진행하는 주된 훈련은 근지구력 강화를 위해 약 10km 거리의 펀치볼까지 달리기다.


LG가 예전 양구에서 전지훈련할 때 2~3일에 한 번 정도 펀치볼 달리기를 실시하고, 다른 체력훈련과 함께 코트훈련까지 병행했다. 이번에는 오전 펀치볼 달리기, 오후 회복훈련에 집중한다.


펀치볼 달리기에서 단연 1등은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배병준(188cm, G)이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배병준의 최고 기록이 55분 정도였다고 한다. 양우섭(185cm, G)은 배병준에 이어 57분 정도로 2위였다.


양우섭이 고참이라고 해도 올해는 1등을 할 거라고 예상했다. 빗나갔다. 이번에도 2등이었다. 더구나 15일 기록에선 2초 차이 1등을 놓쳤다. 양우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정해원(187cm, F)이다.


정해원은 58분 17초로 58분 19초에 그친 양우섭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양우섭은 또 2등이라고 하자 “그 때도 2등이었는데 올해도 2등을 하고 있다. 병준이가 없어서 1등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2등”이라며 웃은 뒤 “1등 하려는 마음보다 열심히 했다. 저는 쉬지 않고 뛰는데 차고 나가는 힘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안 되더라”고 했다.


정해원은 “팀에서 제일 어린데다 끈기와 근성으로 빨리 뛰고 쉬려고 해서 1등을 했다”며 “뛰는 건 자신 있다. 대학 때 로드워크를 한다고 해도 10분 정도 거리였다. 이렇게 긴 코스는 처음이지만 힘들어도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1등을 차지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양우섭 형이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정말 잘 뛴다. 감독님께서 옆에서 ‘우섭이 형에게 질 거냐’고 하셨다. 우섭이 형에게 이기려고 막판 열심히 뛰어서 역전했다”고 2초 차이로 1등한 사연을 들려줬다.


LG 현주엽 감독은 체력훈련을 모두 트레이너에게 맡겼다. LG 김찬훈 트레이너는 “중간(토요일)에 한 번 쉬고, 토요일까지 로드워크를 하며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을 강화하는 훈련 중”이라며 “10km 정도 약간 긴 거리를 뛰는데 근지구력 강화를 통해 나중에 근력이나 근파워를 쉽게 붙이려는 목적이다”고 양구 전지훈련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양구에서 주요 운동이 펀치볼 달리기다. 오후에 회복 훈련을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해도 많은 무게를 드는 것이 아니라 몸의 가동성을 넓힌다. 뛰는 시간이 1시간 내외이라서 하루 만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며 “평소 전지훈련에선 웨이트 트레이닝, 전술훈련 등이 가미되지만, 우리는 지금 농구공 만지는 게 슈팅 밖에 없다. 선수들이 버거워해도 큰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오후 회복 훈련에 수영까지 포함시켜 선수들에게 재미까지 주며 양구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LG의 양구 전지훈련은 주말 동안 잠시 휴식에 들어간 뒤 다음 주에 재개된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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