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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에서 LG로 옮긴 강병현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얼마나 하겠다는 기록적인 것보다 자신감 있게,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강병현(193cm, G)이 세 번째 트레이드로 네 번째 소속팀에 몸 담았다. 강병현은 200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뽑혔다. 2008년 12월 19일 3대2 트레이드(서장훈, 김태환 ↔ 강병현, 조우현, 정선규)가 되며 두 번째인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KCC에서 챔피언 등극과 군 복무까지 마친 강병현은 2014년 6월 1일 두 번째 트레이드(김태술, 김일두 ↔ 강병현, 하재필, 장민국)로 세 번째 구단인 안양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강병현은 팀을 옮길 때마다 한 번 이상 챔피언 등극을 경험했다. KCC로 첫 이적 후 2009년과 2011년, KGC인삼공사에서 2017년에 챔피언의 기쁨을 누렸다.
강병현은 이번에 KGC인삼공사에서 아직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창원 LG로 자리를 옮겼다(2대2 트레이드, 기승호와 배병준 ↔ 강병현과 이원대). 지난 시즌 부진했던 강병현은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18~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에서 국내 전지훈련 중인 강병현을 만나 이적 소감을 들었다. 다음은 강병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LG 팀 분위기 어떤가요?
두 달 쉬고 운동을 시작했다. 휴식기 동안 혼자서 운동을 해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킬 트레이닝이었다. LG에 합류했을 때 LG 선수들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를 올리고 있었고, 체력에서도 저보다 잘 뛰는 상황이었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형들이 무리하지 말고 조절하면서 뛰라고 하셨다. 지금 조금씩 조금씩 따라가는 입장이다.
몸 상태는 어떤가요?
온 몸에 알이 다 배겨있다. 힘들지만, 땀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
지금까지 트레이드 경험이 몇 번 있는데요. LG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직 전술 훈련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체력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겁지 않게 진행하신다. 놀랐던 게 선수들에게 장난을 많이 치신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모두 돌아가며 농담을 하셔서 힘들 때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신다. 작년에는 운동을 진짜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비시즌 훈련에선 감독님께서 트레이너에게 맡기셨다. 저는 힘든데 선수들이 작년보다 운동량이 줄었다고 하더라.
LG에서 명예회복을 해야 합니다.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할까요?
제가 제일 좋았던 시절이 KCC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30분 이상 뛰면서 에이스 아닌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금은 나이도 있어서, 출전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코트 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플레이를 하고 싶은 게 목표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어느 것이라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 너무 엉망이었기에 살아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지난 시즌이 엉망이라고 표현하는 게 슛 정확도가 떨어지고, 예전과 달리 수비도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또 이번 시즌에 보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급했다. 급한 마음으로 뭔가 보여주려고 했다. 슛을 쏠 때 자신있게 던져야 하는데 던질 때부터 벌써 자신이 없었다. 불편하고, 불안하게 시도해서 손에서 빠져 슛이 안 좋은 궤적으로 날아갔다. 쫓기는 마음과 불편한 마음이 컸다. ‘이게 안 들어가면 교체될 텐데’, ‘이번 수비를 못하면 벤치로 들어갈 텐데’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계속, 시즌 내내 있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힘을 실어주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면서 시즌 막판에 출전 기회가 없었다. 제 마음을 조절하지 못했다. 마음의 짐이 크니까 플레이가 아무것도 안 되었다.
그 짐을 안양에 두고 왔어야 LG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맞다. 주위에서 “편하게 하고, 네가 가진 자존심만은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하고 싶다. 농구를 하면서 저에게 이렇게 실망한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3번 트레이드 되었는데요. 전자랜드에서 KCC로 갈 때, KCC에서 KGC인삼공사로 갈 때와 이번 트레이드는 다른 느낌일 겁니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소문이 너무 많이 났었다.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전화해서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뭔가 이뤄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덤덤했다. 제 개인적으로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KGC인삼공사에서 더 잘 해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선수로서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곳에서 안 되었다. LG에서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 제가 잘 하기 위해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LG 현재 선수 구성상 2번(슈팅가드)보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론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한가요?
지금은 2,3번의 경계가 크게 없는 거 같다. 다른 팀 3번보다 힘이나 키가 떨어지는 건 맞다. 그래도 제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서 같이 싸워볼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마냥 당하면 안 된다.
이것만큼은 다음 시즌에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얼마나 하겠다는 기록적인 것보다 자신감 있게,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창원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을 얻어서 성공여부를 떠나서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고 싶다.
LG 휘센컵 3대3 길거리 농구대회 때 창원을 다녀왔는데, 창원의 인상은 어땠나요?
제가 다른 팀에 있을 때 창원에 가면 말리는 기분이었다. 창원 팬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그 기운을 받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또 재미가 있을 거 같다. 워크숍 때 국장님께서 관중 추이를 보여주셨는데 지난 시즌에 조금 떨어졌더라. 결국 선수들이 잘 하고 재미있는 농구를 해야 팬들께서 오신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서, 제가 다른 팀에 있을 때 창원에서 말리는 기분을 이번 시즌 다른 팀 선수들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LG로 온 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인상적인 게 있나요?
LG에 온지 이틀 만에 (현주엽)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그 때 “또 포기할 거냐? 자존심도 없냐?”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 그 말씀을 계속 생각을 해봤다. 저를 깨우려고 하신 말씀 같았다. 농구를 하며 잠들어 있고, 처져 있는 선수를 깨우는 한 마디였다. 생각할수록 뇌리에 더 강하게 남았다.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의도는 절 깎아 내리고, 기를 죽이려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저를 깨우치고 운동에 집중해서 LG에 적응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김종규 선수가 자칭 LG 최고 미남이라고 했고, LG 선수들이 꼽은 가장 잘 생긴 선수는 정준원 선수였습니다.
잘 생긴 선수들이 많다. 제가 축구를 못한다. 감독님께서 축구를 하다 농담으로 “저 녀석은 얼굴 빼면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셨다(웃음). 그래서 “농구를 잘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아들도 두 명이고, 유부남이다. 젊은 선수들을 더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거다.
LG에서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매번 똑같은 말씀을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못 믿는 분들이 많을 거다. 지난 시즌 같은 답답한 모습이나 플레이를 최대한 줄이고,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50경기 이상 출전하는 건 당연한 거다. 우리 팀의 국내선수 구성이 좋기에 출전시간이 많다는 보장을 못 한다. 비시즌 착실하게 준비하고 다져서 기존의 선수들과 경쟁을 해서 꼭 살아남아 제가 할 수 있는 농구를 할 거다. 부족하지만,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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