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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출신이 아님에도 단지 농구가 좋아서 중앙대를 돕고 있는 박병규 스카우트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지만, 비선수 출신 프로팀 지도자가 최종 목표다.”
남자 프로농구 구단에선 스카우트가 자리 잡았다. 상대팀 전력분석과 신인 선수, 외국선수의 기량 파악을 주로 맡는다. 남자 대학농구 무대에서 스카우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연세대 감독을 맡은 뒤 서성제 스카우트를 곁에 두고 있다. 고교대회를 관전할 때도 서성제 스카우트와 함께 움직인다. 그 외 대학에선 감독과 코치뿐 매니저도 없는 곳이 많다. 팀 운영에선 매니저와 트레이너가 더 우선이기에 스카우트를 두기는 더 힘든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는 올해부터 박병규 스카우트와 함께 하고 있다. 연세대처럼 정식 스카우트는 아니다. 박병규 스카우트가 자의로 중앙대를 돕고 있다.
박병규 스카우트는 “국가대표 전력분석을 하는 이상준 스카우트에게 전력분석 방법 등을 배웠다”며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는 박재한 선수가 ‘중앙대 양형석 감독님을 도와드리면 어떻겠냐’고 추천하고, 감독님도 ‘좋다’고 하셔서 중앙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중앙대와 인연을 맺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병규 스카우트는 실제 중앙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묻자 “스카우트가 하는 일들, 상대팀 분석과 여러 가지 기록들을 정리해서 브리핑을 한다. 그 이후 팀 훈련을 지켜본다”고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하자 “상대팀 경기 영상을 토대로 유형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40분 경기 중 공통점을 찾아 하나의 영상으로 묶어 브리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상대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수비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록지에 나오지 않는 기록들,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일 때 슛 성공률 같은 것도 정리한다”고 상세하게 풀어놓았다.
중앙대가 아닌 다른 팀들의 대학농구리그 경기가 열릴 때 박병규 스카우트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최근 대학과 프로팀들의 연습경기도 관전한다.
박병규 스카우트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는 가능하면 현장에 나가서 본다”며 “경기 영상으로 보면 패턴 지시를 하는 손 동작 등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기 흐름을 이해해야 좀 더 좋은 전력 분석을 할 수 있기에 현장에 자주 간다. 경기 영상은 객관적 데이터로만 활용한다”고 했다.
농구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팀에 직접 들어가서 전력분석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박병규 스카우트는 “사실 힘들다. 가족들도 반대를 많이 한다. 그렇지만, 워낙 농구를 좋아한다. 학창시절에는 하루에 7시간씩 농구를 봤다”며 “중앙대 선수 출신이 아니라서 보는 시선도, 이걸 정착 시키는 것도 어려웠다. 대학 무대에서 전력분석이 많이 활용되지 않아 필요성을 못 느끼지 못해 제 존재가 부정 당하는 느낌이 든 적도 있다. 그런 게 힘들다”고 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다”며 “중앙대에서 (양형석)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중앙대 농구부 일원으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강병현 형이 정말 잘 해준다. 먼저 챙겨주고, 힘 내라는 따듯한 말도 많이 해줘서 힘 내서 일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영상 편집 기술 등을 가지고 있다. 훈련 등을 할 때 곁에 있으면서 많이 물어본 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석을 해준다. 또한, 내가 인지하지 못한 것까지 알려줄 때도 있다”며 “도움이 많이 되는데 팀에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박병규 스카우트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진철은 “한 마디로 말하면 편하다”며 “우리 스스로 매치에 대한 분석을 해야 하는데 박병규 스카우트가 해준다. 우리는 그걸 인지만 하면 되니까 편하다. 또 열심히 하기에 상당히 고맙다”고 했다.
이진석 역시 “상대팀 분석도 많이 해주고, 감독님도 파악하지 못한 걸 미팅할 때 이야기를 해줬다”고 박병규 스카우트의 능력을 높이 샀다.
박병규 스카우트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지만, 비선수 출신 프로팀 지도자가 최종 목표”라며 큰 꿈을 드러낸 뒤 “농구라는 종목에서 최초라는 이 단어를 제가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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