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MBC배]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패배에도 자신감 불어넣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7-15 06: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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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재범 기자]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고려대에게 대패를 당해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성균관대는 13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고려대와 맞대결에서 80-98로 졌다.


성균관대는 남자 대학 최강인 고려대에게 18점 차이의 완패를 당했다.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6점(86-79), 14점(81-67) 차이로 졌던 것보다 더 큰 점수 차이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 때 34점 차이를 10점 차이로 좁히는 저력을 보여줬다.


성균관대는 1쿼터 중반부터 약 4분 50초 동안 3점슛 5개를 얻어맞아 연속 17실점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10-31, 21점 차이였다. 성균관대는 2쿼터에도 힘을 쓰지 못하며 23-55, 32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2쿼터 막판 21-55, 24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번 대회 남자 1부 대학 특징 중 하나는 3쿼터에 우위를 점한 모든 팀들이 이겼다. 3쿼터 득점에서 1점이라도 앞서 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는 의미다.


즉, 예상과 달리 전력 열세인 팀이 1쿼터나 전반까지 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어김없이 3쿼터에 열세에 놓이며 역전패 했다. 전반까지 앞선 팀은 3쿼터에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단 하나의 예외 경기가 성균관대와 고려대의 맞대결이다. 성균관대는 3쿼터에만 35-17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이 덕분에 뜨거운 추격전을 펼쳤고, 4쿼터에도 3쿼터 흐름을 이어나가 66-76, 10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고려대의 높이에 밀리며 더 이상 추격은 없었지만, 성균관대가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성균관대는 고려대와 올해 첫 대결에서도 27점 차이(58-31)로 끌려가다 6점 차이로 좁히며 경기를 마친 적이 있다. 그 때도 전반을 31-52로 크게 뒤졌지만, 3쿼터 29-17로 우위였다.


이날 경기에서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해줬던 말들이 인상적이다.


김상준 감독은 1쿼터에 경기 주도권이 고려대로 넘어가자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신장에서 밀린다. 속공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지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김상준 감독은 오히려 3점슛을 무더기로 얻어맞아 크게 뒤지자 1쿼터 막판 두 번째 작전시간을 부른 뒤 “고려대라고 겁 먹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 뭐가 무서운가? 흥분해서 경기를 하지 마라”고 했다.


김상준 감독은 1쿼터가 끝난 뒤에는 “져도 괜찮다. 너희들이 이렇게 주눅들어서 경기를 하는 게 싫다. 죽으라고 훈련했는데 (고려대 공격에) 얻어맞기만 하고 이대로 끝낼 거냐? 소리라도 질러봐야 한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프로구단 스카우트도 성균관대가 경기 시작부터 몸이 굳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못 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는 전반을 마친 뒤 선수대기실로 들어갔다. 3쿼터에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조은후는 “감독님께서 전반 끝난 뒤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려대가 전반까지 3점슛 11개를 넣었지만,) 3점슛이 4쿼터까지 계속 들어가는 팀은 없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보통 느슨한 플레이를 한다. 우리가 3쿼터부터 집중해서 경기하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 잘 풀렸다”고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에게 전한 말을 들려줬다.


조은후는 경기 후 김상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했던 말도 전했다.


“’고려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다시 만날 팀이다. 지금 졌다고 주눅들지 말고 다음 경기를 잘 하면 된다. 오늘(13일) 경기 영상을 보면서 안된 건 보완하고, 건국대 경기를 준비하자’고 하셨다.”


성균관대가 MBC배에서 고려대를 다시 만나려면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김상준 감독은 경기 초반 고전했음에도 후반에 뜨겁게 추격한 선수들의 기량에 신뢰를 보내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성균관대가 다시 고려대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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