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반전 꿈꾸는 이승현 “부딪쳐봐야죠, 자신감 빼면 시체예요”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7-05 0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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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언제든 이변은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부딪쳐봐야지, 벌써부터 꼬리 내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 않나. 우리는 자신감 빼면 시체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FIBA 월드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 존스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3일 방문한 진천선수촌 대표팀 훈련 현장. 대표팀은 약 2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집중도를 높였다. 코트 왕복과 레이업 등으로 워밍업을 한 뒤, 본격적으로 5대5 상황에서 움직임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오리온의 ‘마당쇠’ 이승현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1992년생으로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이승현은 연차 순으로 서서 진행하는 워밍업에서 꽤나 뒤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만큼 대표팀의 세대 교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반증이기도 했다.


훈련이 끝난 뒤 만난 이승현은 “감독님께서 처음에 들어올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걸 아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차근차근 끌어올릴 수 있게 배려를 해주셔서 선수들도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6~70% 정도 되는 것 같다. 연습 게임을 통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앞으로 훈련 계속하면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화기애애하다. 대표팀도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내 밑에 6명이나 있는데 말 다한 것 아닌가(웃음). 분위기 좋게 잘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상식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리바운드라고. 이승현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신장이 열세이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제일 강조하신다. 연습할 때부터 공격 리바운드나 수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하신다. 우리도 그 부분에 동감하고, 리바운드 뛰어들어가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이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바로 슛이다. 엔드 라인부터의 모션 오펜스를 통해 원투 패스에 이은 과감한 외곽슛 공격이 이번 대표팀의 컨셉 중 하나다. 그러기 위해선 앞선 뿐만 아니라, 뒷선에서도 전부 3점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우리가 세트 오펜스를 하면 힘이나 신장에서 열세다. 따라서 수비를 중점적으로 둔 뒤, 속공과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외곽슛 마무리나 빠른 공격 전개를 해야 한다. 상대편 신장이 큰 대신, 우리 센터진에서 3점을 장착하면 그만큼 메리트를 갖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며 팀의 약점을 메우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밤낮 가리지 않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이지만, 월드컵에서 여러모로 불리한 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도 처진다. 그러나 이승현은 ‘반전’을 꿈꾸고 있었다.


“최근 농구가 대중들에게 비인기 종목이 됐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대표팀 성적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 책임감을 느끼고 월드컵 가서 꼭 성적을 내자고 생각하고 있다.” 이승현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든 이변은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부딪쳐봐야지, 벌써부터 꼬리 내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 않나. 우리는 자신감 빼면 시체”라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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