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령탑의 공통된 말, “국내 선수 활약”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3 19:52:5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이번 시즌은 국내 선수 중요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서울 삼성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1-70으로 꺾었다. 3연패 후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공통된 단어를 제시했다. 바로 ‘국내 선수 활약’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은 국내 멤버층이 얕은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선수가 2~3쿼터에 2명이 뛸 수 있어 커버가 됐는데, 올해는 여의치 않다. 부상 자원도 많아, 경기력 자체를 걱정하기도 힘들다”며 얕은 국내 선수층을 걱정했다.


이어, “DB와 SK, 전자랜드가 강팀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3개의 팀 모두 국내 멤버가 좋다. 특히, DB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좋고 짜임새도 있다. 김현호 같이 쏠쏠하게 해주는 자원도 많다”며 강호로 꼽히는 팀의 공통점을 ‘국내 선수층’으로 꼽았다.


이상민 감독은 “이번 시즌은 국내 선수들이 더욱 잘해줘야 되는 것 같다. 전자랜드나 KCC를 보면, 욕심을 부리거나 급하게 하는 선수가 없다. 정해진 타이밍에 제 역할을 잘 해주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며 유재학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우리 팀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할 때는 유기적으로 잘 한다. 그런데 3쿼터에 유독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급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내준 게 많다”며 아쉬운 점을 말했다.


계속해 “결국은 국내 선수다. (문)태영이나 (김)동욱이는 노련하지만, 나이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임)동섭이와 (김)준일이가 풀어줘야 되는데, 아직 감각이나 체력이 완벽하게 올라온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나아질 문제라고 본다”며 삼성 국내 선수의 활약을 강조했다.


두 팀 모두 비슷한 키워드를 안고 경기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김준일(200cm, C)이 2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임동섭(198cm, F)이 경기 종료 53.9초 전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결승 자유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지난 해와 다른 점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다. 선수들의 추격 의지가 좋았고, 마지막에 온 기회를 잘 살렸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아 어려웠지만, 잘 쫓아가줬기에 역전했다”며 국내 선수들의 집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언제 왜 무너지는지, 언제 왜 잘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할 때 상대를 피곤하게 할 수 있고, 우리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외국선수에게 볼을 주고 서있으면 흐름이 정체된다. 선수들에게 잘 될 때와 안 될 때를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며 선수단에게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의 차이를 되돌아보게 했다.


김준일은 포함한 6명의 삼성 국내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에서는 4명의 국내 선수(라건아 포함)가 득점에 가담했을 뿐이다. 두 팀 사령탑 모두 ‘국내 선수 활약’을 강조했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키워드 대첩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