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현주엽 감독, 떨치지 못한 걱정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6 22:05:12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맥클린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 같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74-61로 격파했다.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6번의 도전 끝에 얻은 승리. 결과물은 달콤했다.


캐디 라렌(204cm, C)의 역할이 컸다. 라렌은 30분 19초 동안 30점 15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에 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만 버틴 오리온 페인트 존을 맹폭했다.


협력수비 대처법도 뛰어났다. 초반에는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지만, 시간과 경험을 통해 대처법을 익힌 듯했다. KBL 데뷔 첫 어시스트를 포함,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희재(196cm, F)-김시래(178cm, G)가 3점 라인에서, 박인태(202cm, C)가 골밑에서 혜택을 봤다.


수비력 역시 뛰어났다. 라렌의 존재감도 컸지만, 정성우(178cm, G)-김성민(179cm, G) 등 어린 가드진의 활동량도 한몫했다. 정성우와 김성민은 풍부한 활동량과 스피드를 보였다. 지역방어에서는 탑과 양쪽 45도를 오갔고, 대인방어 시에는 조던 하워드(180cm, G)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LG가 공수 모두 오리온을 압도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는 안쪽에서 파생되는 걸 많이 봤다. 라렌이 대처를 잘 해줬고, (김)시래가 동료를 잘 살려줬다.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하워드가 많이 움직이는 선수라, 시래가 부담이 컸을 거다. 그래서 (정)성우나 (김)성민이처럼 잘 뛰는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열심히 잘 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버논 맥클린(202cm, C)이다. 맥클린은 2017~2018 시즌 오리온에서 뛴 적 있는 자원. 페인트 존 경쟁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해당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3.3점 10.1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건실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그렇지 못하다. 6경기 동안 평균 14분 51초만 뛰었고, 5.2점 8.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페인트 존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밀려나 볼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잃은 상황.


현주엽 감독은 경기 전부터 “맥클린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맥클린을 걱정했고, 경기 후에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우리 팀 입장에서 풀어야 할 숙제”라며 걱정을 풀지 못했다.


동료들도 이런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라렌은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코칭스태프가 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다. 자기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맥클린을 믿었고, “맥클린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팀에 좋은 일이다. 내 출전 시간이 줄어도, 팀이 좋아진다면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맥클린의 경기력 향상을 바랐다.


정희재 또한 “라렌과 맥클린 모두 좋은 선수다. 두 선수가 비슷한 강점을 갖고 있다. 맥클린이 골밑에서 잘 해준다면, 국내 선수들이 언제든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다”며 맥클린의 실력을 신뢰했다.


LG는 힘겹게 첫 걸음을 뗐다. 두 번째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 안전하면서 강하게 남겨야 한다. 승리를 향한 발자국이라면 더욱 그렇다. 맥클린의 힘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