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고민, 외국선수의 수비 활동 범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06: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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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선수의 수비력은 분명 부산 kt의 고민거리다.


부산 kt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84-89로 패했다. 시즌 첫 연패. 5할 승률 또한 못 지켰다. 6위(3승 4패)를 기록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kt의 최대 고민거리는 ‘후반전 경기력’이다. kt는 전반전까지 좋은 경기력은 펼치지만, 후반전에 급격히 흔들린다.


서동철 kt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이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노련미라고 본다. 노련미 강한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후반에 잘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리다고 노련미가 없는 건 아니다. 젊지만 노련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며 ‘노련미’를 강조했다.


이어, “(후반전 경기력에 관한) 일반적인 해법을 수비에서 찾아야 한다. 전반전에는 공격과 수비를 다 잘 하지만, 후반전에 둘 다 안 된다. 특히, 공격이 안 되면서 수비가 안 되는 현상이 잦다. 고민이 된다”며 ‘수비’를 해결책으로 꼽았다.


‘수비’라는 대책은 kt에 필요하다. 하지만 kt는 확실한 수비 구심점이 없다. 수비로 무언가를 전환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외국선수 또한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다. 바이런 멀린스(212cm, C)와 알 쏜튼(198cm, F) 모두 수비 활동 범위와 수비 활동량이 떨어진다. 멀린스는 발이 느리고 체력이 떨어진다. 쏜튼은 나이로 인한 순발력 저하와 활동량 저하가 약점.


두 선수 모두 3점 라인 부근에서 이뤄지는 2대2 수비에 취약하다. 상대 스크리너가 kt 볼 핸들러 수비수를 가로막으면, 멀린스나 쏜튼은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지 못한다. 거의 페인트 존으로 처진다.


이게 꼭 잘못된 선택만은 아니다. 상대 스크리너의 슈팅 거리가 짧으면, 두 외국선수의 선택은 오히려 현명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 처지는 수비를 선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DB전에서도 그랬다. 상대 스크리너였던 김종규(206cm, C)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칼렙 그린(203cm, F) 모두 발이 빠르다. 또한, 김종규와 그린은 3점 라인에서의 슈팅이 가능하다. 멀린스나 쏜튼의 수비 범위가 넓어져야 하는 상황.


하지만 두 선수의 수비 범위는 넓지 않았다. 덕분에, 김종규와 오누아쿠는 3점 라인 부근에서 찬스를 얻었다. 손쉽게 득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종규는 경기 후 “비디오로 봤을 때, 멀린스 같은 경우는 2대2 수비에서 3점 라인까지 잘 안 나왔다. 그래서 멀린스한테 스크린을 간 사람이 슈팅 찬스가 생겼다”며 멀린스의 수비 범위를 이야기했다.


멀린스의 높이는 위력적이고, 쏜튼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수비 움직임이 빠르지 않고, 좁은 지역만 커버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선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선수의 로테이션 범위가 넓어지고, 그렇게 되면 약속된 수비가 무너질 수 있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후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마무리가 안 된 경기였다. 약속된 수비에서 에러가 있었다. 김종규한테 속공을 내줬지만, 세트 오펜스 수비가 되지 않았다”며 수비력을 지적했다.


물론, 두 외국선수의 수비력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건 아니다. 그러나 상대가 이미 kt 외국선수의 수비 범위와 활동량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걸 잘 이용한다.


서동철 감독은 이를 더욱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는 사이에, 상대는 kt 수비를 공략하고 있다. kt가 후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국선수의 수비를 해결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바이런 멀린스-알 쏜튼(이상 부산 kt, 왼쪽-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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