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최초 부산 경기 승리, KB스타즈 선수들의 추억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4 0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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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3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WKBL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이하 BNK)을 77-64로 꺾었다. 부산 경기에서 가장 처음 이기는 감격을 누렸다. 2전 전승. BNK에 2패를 안겼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WKBL 최초 부산 연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KB스타즈와 BNK 모두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BNK는 홈 개막전 관중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입장 관중 모두가 무료 입장할 수 있었다. BNK센터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고, 노포역에서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5,390매의 티켓이 모두 발권됐다. 그리고 좌석에 앉지 못한 관중들도 있었다. 아무리 못해도, 5,500명의 관중이 BNK 홈 개막전을 찾았다는 뜻.


열기 역시 뜨거웠다. KB스타즈가 이겼지만, 홈 팬들은 BNK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역사의 주인공은 KB스타즈였다. WKBL 최초 BNK센터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 1승에 불과하지만, 최초의 승리. WKBL 역사에 한 줄을 그을 수 있게 됐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긴장은 됐지만, 만원 관중 안에서 경기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초반에 잘 안 풀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초반부터 잘 해줬다”며 승리의 의미를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얻었겠지만, 나한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홈 코트인 청주체육관은 관중이 항상 많지만, 어웨이 코트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많은 어웨이 관중을 상대하는 건 지도자 입장에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부산 경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말했다.


고향이 부산인 강아정(180cm, F)은 “상대 팀으로 왔지만, 고향에서 하는 경기였다. (경기장에 걸린 환영 현수막을 보고) 나를 반겨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 지역 출신 선수들이 해당 지역 경기 후 외박하는 게 부러웠는데, 이제 내가 그렇게 하게 됐다(웃음)”며 부산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다 득점의 주인공인 카일라 쏜튼(185cm, F)은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도시에서 경기해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부산을 너무 좋아한다. 날씨도 너무 좋고, 음식(어묵)도 맛있고... 무엇보다 부산이라는 도시에 KB와 여자농구를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긴 이동 시간에 화장실을 들리기도 했다. 휴게소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온천장 근처에 위치한 목욕탕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좋은 목욕탕은 처음 봤다.(웃음) 2~3시간 동안 동료와 있었던 것 같다”며 부산에서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심성영(164cm, G)도 “청주 팬분들만큼 부산 팬 분들도 열정적이신 것 같다. 다음 원정 경기는 마산(2020년 1월 20일, 마산실내체육관)과 울산(2020년 3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게 아쉽다. 숙소도 좋고, 밥도 맛있었고, 체육관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았다. 물론, 부산 도착할 때까지 잠을 못 잤지만, 부산이 매력적인 도시여서 설렜다”며 부산에서의 추억을 즐거워했다.


BNK 홈 개막전은 여러 사람에게 추억을 안겼다. KB스타즈 선수들 역시 수혜자였다. 그러나 추억이 한 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여러 번의 추억이 좋은 기억을 안기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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