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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자극을 줬다”
부산 BNK 썸(이하 BNK)은 지난 2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에 64-77로 패했다. 창단 첫 승 및 창단 홈 경기 첫 승에 실패했다.
BNK는 5,500명 이상의 관중 앞에서 창단 첫 홈 경기를 치렀다. 체육관 열기 자체만으로 큰 소득이었다. 그러나 경기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안혜지(164cm, G)의 깜짝 활약이 컸다. 안혜지는 36분 19초 동안 19점을 기록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백보드 3점슛으로 홈 팬을 열광시켰다.
안혜지는 슈팅에 능한 자원은 아니다. 돌파를 중심으로 파생 옵션이 많은 포인트가드.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평균 6.37개)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패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한계점이 많았다. 체격 조건도 체격 조건이지만, 슈팅 거리가 짧았다. 3점슛 성공률이 26.2%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KB스타즈전은 달랐다. 경기 시작 후 48초 만에 다미리스 단타스(195cm, C)의 스크린을 3점으로 마무리했고, 1쿼터 종료 3분 5초 전에는 오픈 찬스에서 손쉽게 넣었다.
안혜지가 3점을 넣자, KB스타즈 앞선수비는 안혜지를 압박했다. 그러자 안혜지는 돌파를 선택했다. 직접 득점을 하기도 했지만, 비어있는 동료를 확인했다. 슈팅 능력이 달라졌기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진 셈이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머뭇거렸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 기회를 잡았지만 머뭇거렸다. KB스타즈 수비수가 그 사이에 안혜지를 압박했고, 안혜지는 왼쪽 45도로 길게 패스했다. 그러나 그 볼이 심성영(165cm, G)에게 갔고, 심성영에게 간 볼은 KB스타즈의 2점으로 나타났다. 남은 시간은 1분 23초, BNK가 64-73으로 밀린 순간이었다.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후 “더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하다가, 턴오버가 나온 것 같다. 턴오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비어있는데 쏘지 않았다는 게 아쉬웠을 뿐이다”며 당시 상황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 후, 안혜지가 어시스트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을 거다. 상대가 슛을 버리면, (안)혜지는 슈팅하면 된다. 상대가 붙으면, 혜지는 파면 된다. 오늘 경기로 터닝 포인트를 맞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달라진 안혜지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안혜지 본인의 노력이 컸을 것이다. 비시즌 동안 많은 시간을 슈팅 연습에 활용했다. 그러나 유영주 감독의 자극 역시 안혜지를 달라지게 했다.
유영주 감독은 경기 후 “혜지한테 물었다. 왜 어시스트가 안 나오냐고. 간단하게 말했다. 상대가 널 버려서라고. 2대2 수비하면, 상대는 밑으로 빠진다. 내가 상대편 감독이면 그렇게 할 거다”며 안혜지에게 한 말을 이야기했다.
그 결과, 상대편도 안혜지의 변화를 생각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후 “안혜지 선수가 잘 해줬다. 슈팅 상황에서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어서, 2대2 수비 시 뒤로 빠지는 수비를 선택했다. 그런데 안혜지가 그 상황을 침착하게 이용했다”며 달라진 안혜지를 높이 평가했다.
안혜지의 매치업이었던 심성영도 “원래 어시스트가 좋은데, 슈팅도 좋아졌다. 오늘 더욱 잘한 것 같고, 막기 어려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혜지는 슈팅 능력 향상으로 많은 이득을 봤다. 팀은 졌지만, 슈팅의 중요성을 알았을 것이다. 비결 중 하나는 사령탑의 자극적인 멘트도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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