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이상범 감독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그 이름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0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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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은 허웅(185cm, G)의 일시적인 부진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원주 DB는 지난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8-62로 승리를 거뒀다. 

 

DB는 이날의 승리로 삼성과의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주말 백투백 일정, 직전 경기 아쉬운 패배, 팀 에이스 허웅의 일시적인 부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주 DB는 새해 첫 경기부터 1위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8일에 치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2점 차 석패를 당했다. 이렇듯 DB는 최근 승리와 패배를 퐁당퐁당 반복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지난 두 경기 허웅의 일시적인 부진이 눈에 띈다. 허웅은 지난 3일 KT와의 경기에서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KGC와의 경기에선 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허웅을 제외한 젊은 가드 자원과 외국 선수들로 그의 득점 공백을 최소화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 보면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공격에서 그가 보인 움직임이 많이 정체되고 둔해진 모습이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허웅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은 “허웅이 작년과 재작년 어떻게 플레이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올해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고 발전을 이뤄냈다. 취재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시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굴곡이 있는 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처음부터 에이스는 없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은 “허웅은 지난 2년 동안 세컨 옵션이었다. 이전엔 허웅을 그렇게 안 막다가 이번 시즌은 아예 볼을 잡지 못하게 한다. 당연히 체력적인 문제도 가중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 본인이 이런 부분을 처음 겪고 있다. 웅이 성격상 열심히 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내가 팀의 에이스로 키우면 정확히 키워냈다. 한번 에이스를 만들어줬으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 자리가 많이 잘하다가도 한번 못하면 어디 몸이 안 좋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복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기복의 기간이 점점 좁아져야 에이스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웅이는 정말 성실하고 독한 선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허웅이 이상범 감독의 인터뷰를 듣기라도 한 것일까. 허웅은 이날 1쿼터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허웅은 박찬희(190cm, G), 김종규(207cm, C)와 투맨 게임으로 삼성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투맨 게임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도 쉽게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도 허웅의 투맨 게임을 제일 경계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은 좀처럼 허웅의 움직임을 막아내지 못했다.

허웅은 본인의 득점도 잊지 않았다. 전반전엔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로 점수를 추가했다.

허웅은 후반전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삼성의 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유로 스텝과 속공 전개 능력이 돋보였다. 그가 3쿼터 막판에 삼성의 수비수 3명을 이겨내고 레이업을 올린 장면은 많은 팬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허웅은 이날 20분 37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동료들의 맹활약에 일찍이 벤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한편, DB는 다가오는 11일 홈에서 KCC를 상대로 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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