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정승원 삼일상고 코치의 첫 번째 목표, “상대에 쉽게 보여서는 안 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0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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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쉽게 보여서는 안 된다”

정승원 코치는 2013년 어시스턴트 코치로 삼일상업고등학교 농구부(이하 삼일상고)에 부임했다. 강혁 코치(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코치)가 2017년 창원 LG의 코치로 부임하자, 정승원 코치가 그 해부터 메인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승원 코치는 “A 코치(어시스턴트 코치)를 할 때부터, 우리 팀의 컬러는 탄탄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이었다. 강혁 코치님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비슷했고, 재미있게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리고 팀을 이어받으면서, 나만의 스타일도 녹아들게 하려고 했다”며 A 코치를 할 때와 메인 코치를 할 때의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중고등학교 농구부의 전력은 매년 물갈이된다. 매년 졸업생이 나오고, 선수가 한 학교에서 뛸 수 있는 기간이 최대 3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년 좋은 학생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그에 맞는 컬러를 갖춰야 한다.

정승원 코치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멤버가 좋든, 누가 뛰든, 상대가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상대에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했다. 그게 내 첫 번째 목표였다”며 멤버의 변화에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 멤버가 좋든 좋지 않았든, 우리는 성적을 냈다. 상대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할 거다. 지금 역시 그런 마인드로 훈련하고 있다”며 삼일상고를 얕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겨울방학이 됐다. 삼일상고도 여느 팀처럼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정승원 코치는 “이주영과 강지훈, 고찬유 등 좋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고학년이 됐다. 다들 열심히 하는 선수고, 내가 크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하는 선수들이다”며 주축 전력부터 언급했다.

그러나 “내가 중점을 두는 이는 그 3명이 아니다. 3명 외의 선수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훈련을 타이트하게 시키고 있다. 경기 경험이 부족했고 저평가된 면이 있지만, 그 선수들이 성장하면 더 무서워질 수 있다”며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유가 있다. 정승원 코치의 선수 기용 방법 때문이다. 정승원 코치는 “매 경기할 때마다, 7~8명의 선수를 쓰고 싶다. 상황에 맞게, 선수 가용 폭을 넓히고 싶다”며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시즌이 길기 때문에, 주요 선수에 의존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됐을 경우, 주요 선수들이 혹사하게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연습 경기 때 잘된 적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잘 이뤄진다면, 이번 시즌도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유와 필요성을 강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그리고 매 대회에 4강은 꼭 가고 싶다. 강팀들이 몇몇 있는데, 그런 강팀들을 잡아보고 싶다. 무엇보다 지난 해에 졌던 팀(전국체전 때 전주고에 패한 것을 예로 들었다)에 복수하고 싶다. 또, 우리 전력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하고 싶다”며 목표를 다잡았다.

정승원 코치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삼일상고를 누구도 얕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두 번째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삼일상고를 고등학교 무대에서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 “강팀들을 잡아보고 싶다”는 말 역시 그런 것에서 나온 듯했다.

사진 제공 = 삼일상업고등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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