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 3점포’ 오리온 한호빈, “초반에 너무 못해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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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너무 못해서...”

고양 오리온은 지난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2-98로 꺾었다. 홈 개막전을 졌지만, 그 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홈 경기 첫 승도 신고했다.

한호빈(180cm, G)은 4쿼터까지 27분 51초 동안 5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 그러나 야투 성공률이 25%(2점 : 1/4, 3점 : 1/4)에 불과했고, 턴오버도 2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와 턴오버 비율이 좋지 않았다.

오리온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4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동점(90-90)을 허용했고, 연장 시작 후 5점을 연달아 내줬다. 경기 종료 3분 58초 전 90-95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 이정현(187cm, G)이 추격전에 나섰다. 2대2 전개와 돌파 등 볼 핸들링과 스피드를 보여줬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2분 54초 전 KGC인삼공사와 균형을 이뤘다. 점수는 95-95.

그러나 오리온은 경기 종료 55.7초 전 또 다시 역전당했다. 변준형(185cm, G)의 점퍼에 97-98로 밀렸다.

위기에 처한 오리온. 하지만 한호빈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기 종료 35.7초 전 머피 할로웨이(198cm, F)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은 후, 3점 성공. 이는 결승 3점포(100-98)가 됐다.

결승 득점만 한 게 아니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14초 전 KGC인삼공사의 팀 파울을 활용했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라인 앞에 섰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이는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한호빈은 영웅이 됐다. 그렇지만 “솔직히 인터뷰실에 들어올 줄 몰랐다. 초반에 너무 못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고마움부터 표현했다.

그 후 “(이)승현이와 머피가 루즈 볼을 잘 연결해줬다. 그래서 찬스가 났다. 3점이 들어갈 때, 막혀있던 게 풀리는 기분이었다”며 3점을 넣었을 때의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같은 포지션의 선수이자 신인인 이정현(187cm, G)은 “내가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넣어서, 팀이 연장으로 갔다. 결정적일 때 (한)호빈이형이 3점을 넣었고, 이겼다는 확신이 들었다. 너무 고마웠다(웃음)”며 한호빈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자신의 자유투 실패로 승리를 놓칠 수 있었지만, 선배의 결정적인 3점포로 데뷔 첫 홈 경기 승리를 맛본 것.

그러나 한호빈은 부족한 것들을 생각했다. “외국 선수들이 스크린을 조금 더 과감하게 걸어주고 앞선 자원이 제 타이밍에 페인트 존으로 투입한다면, 나도 외국 선수 2명도 공격 찬스를 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과제를 전했다. 승부를 결정했다는 뿌듯함보다, 팀 경기력을 반성하는 마음이 더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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