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BL 리뷰] 대구 한국가스공사 3편 - 묵묵히 버틴 이대헌, 팀의 위기를 없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4 1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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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헌(196cm, F)은 묵묵히 버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2021년 6월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하지만 처음이었기에, 모든 게 순탄한 건 아니었다. 특히,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게 컸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위기가 발생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렇지만 다들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태웠고, 마지막까지 묵묵히 버텼다. 특히, 이대헌의 버티기는 꽤 인상적이었다.

# 날벼락

한국가스공사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가드인 박찬희(191cm, G)와 상무에 있던 강상재(200cm, F)를 DB로 보냈다. 대신, DB의 야전사령관인 두경민(183cm, G)을 영입했다.
강상재는 높이와 스페이싱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장신 포워드. 그런 장신 포워드가 팀을 떠났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었다. 정효근(200cm, F)과 이대헌이 여전히 버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정효근이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시즌 아웃.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첫 시즌을 치를 수 없었다. 한국가스공사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대헌이 특히 그랬다. 정효근이 이탈하면서, 골밑을 지킬 자원이 이대헌 한 명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헌의 비중은 급격히 올라갔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 모두 “이대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이대헌 또한 “내가 잘 해야, 팀원들도 힘을 낼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대헌의 어깨는 한껏 무거워졌다.

# 묵묵히 버틴 이대헌

이대헌의 강점은 ‘공격’이다. 포스트업과 미드-레인지 점퍼 모두 능숙하게 하고, 때로는 3점도 터진다. 볼을 잡을 때 동료를 포착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공격에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대헌은 높이 싸움에 특화되지 않았다. 버티는 힘은 있지만, 이를 수비와 리바운드에 잘 활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대헌을 도와줘야 할 이가 필요했고, 그래서 정효근의 이탈은 이대헌과 한국가스공사 모두에 뼈아팠다.
그러나 이대헌은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있는 힘껏 궂은 일에 집중했다.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때, 이대헌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남들보다 늦게 만났지만, 이대헌은 계속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대헌의 투지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대헌이 묵묵히 버티자,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5년 만에 대구 팬들한테 봄 농구를 선사했다.(대구 오리온이 2006~2007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다) 그 정도로, 이대헌의 존재감은 컸다.

[이대헌, 2021~2022 시즌 기록(경기당 평균 기준)]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수 : 47경기
 2) 출전 시간 : 27분 33초
 3) 득점 : 12.7점
 4) 리바운드 : 5.4개(공격 1.8)
 5) 어시스트 : 2.4개
 6) 2점슛 성공률 : 55.4% (4.8/8.6)
 7) 3점슛 성공률 : 35.1% (0.6/1.6)
2. 6강 플레이오프
 1) 출전 경기 수 : 3경기
 2) 출전 시간 : 24분 42초
 3) 득점 : 9.0점
 4) 어시스트 : 4.7개
 5) 리바운드 : 2.7개
 6) 3점슛 성공 개수 : 1.3개
 7) 3점슛 성공률 : 30.8%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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