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고참들의 미친 집중력, 편선우의 데뷔 첫 득점을 만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05: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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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들의 헌신이 편선우(178cm, F)의 데뷔 첫 득점을 만들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86-54로 제압했다. 6승 3패로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청주 KB스타즈(9승)와는 3게임 차.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치고 나갔다. 김정은(180cm, F)과 최이샘(182cm, F), 박지현(183cm, G) 등 3명의 주축 자원이 3쿼터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치고 나갔다. 김정은의 힘이 컸다. 김정은이 3쿼터 시작 후 3점 2개를 연달아 터뜨렸고,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주축 자원을 모두 벤치로 불렀다. 이틀 뒤 열릴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KB스타즈전에 100% 이상을 쏟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이들이 기회를 얻었다.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은 방보람(183cm, C)과 김은선(170cm, F)도 코트에 나섰다. 방보람은 데뷔 후 3번째 경기를, 김은선은 데뷔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신진급 선수가 코트에 나갔다. 편선우(178cm, F)다. 2020~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10월 30일에야 데뷔전을 치렀다.

이유가 있다. 신입선수선발회 전 트라이아웃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했기 때문. 휠체어에 앉은 채 지명 소감을 전했고, 우리은행 입단 후부터 지금까지 수술-치료-재활에만 매진했다.

편선우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021년 11월 24일에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김소니아(176cm, F)을 대신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편선우는 방보람과 함께 프론트 코트를 맡았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했다. 경기 종료 2분 47초 전 첫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김정은을 포함한 언니들이 편선우에게 환호했다.

편선우를 향한 환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편선우가 경기 종료 2분 7초 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첫 득점을 신고했기 때문. 그러자 우리은행 웜업존이 더 뜨거워졌다. 데시벨 역시 더 강해졌다.

경기 종료 1분 50초 전에는 속공에도 가담했다. 득점과 동시에, 이주하(170cm, G)에게 파울까지 이끌었다. 데뷔 처음으로 바스켓카운트 성공. 언니들의 함성은 더 뜨겁게 변했다. 3분 30초만 코트에 나섰지만, 5점 2리바운드로 최고의 홈 데뷔전을 치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전 경기에도 뛰게 할 수 있었지만, 내가 불안한 게 있었다”며 운을 뗀 후, “시즌 때는 어린 선수들끼리 따로 연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놀림이 나쁘지 않았다. 겁내지 않고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편선우의 데뷔전을 좋게 평가했다.

최이샘 역시 “센터는 아니지만, 스피드에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도 있다. 훈련을 열심히 해왔다. 노력의 결과물이 오늘 나온 것 같다”며 편선우의 노력을 인정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편선우의 활약을 기뻐한 이유가 있다. 우리은행에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 백업 자원이 부족하고, 베테랑을 지원할 어린 선수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걸 알기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린 선수들끼리 붙는다고 해도, 긴장되고 경직될 수 있다. (편선우가) 할 걸 다 해줬다. 몸이 완전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자기 가능성을 폭발할 수 있는 선수다. (방)보람이와 (김)은선이도 각각 리바운드와 자기 득점을 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그렇게 해주면, 감독으로서 느끼는 것들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을 더 칭찬했다.

우리은행 언니들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뻐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어린 선수들의 득점을 자기 득점보다 더 환호했다.

최이샘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서 득점하면, 더 기분이 좋다.(웃음) 우리가 그런 시간을 벌어줬어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대등한 경기가 많아서 동생들에게 미안했다. 동생들이 경기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더 좋은 것 같다”며 동생들의 활약을 뿌듯하게 여겼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은행은 BNK전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냈다. KB스타즈와 라이벌전 준비에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성과가 있다. 미완의 대기인 편선우가 프로 첫 득점을 해냈다는 점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5/46)-약 30%(16/54)
- 3점슛 성공률 : 약 43%(9/21)-약 16%(3/19)
- 자유투 성공률 : 75%(9/12)-65%(13/20)
- 리바운드 : 43(공격 10)-35(공격 15)
- 어시스트 : 25-16
- 턴오버 : 11-8
- 스틸 : 3-5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정은 : 14분 33초, 16점(2점 : 3/3)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박지현 : 32분 12초, 1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최이샘 : 28분 58초,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소니아 : 31분 16초, 11점 10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스틸
- 박혜진 : 23분 20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 부산 BNK 썸
- 진안 : 35분 1초, 20점 11리바운드(공격 4)
- 이소희 : 15분 5초, 14점(3Q : 9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1 = 편선우(우리은행)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설명 2 = 우리은행 원투펀치인 박혜진(왼쪽)과 김정은(오른쪽)이 편선우의 활약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 설명 3 = 우리은행 최고참인 김정은(왼쪽)이 경기 종료 후 편선우(오른쪽)를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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