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아닌 김한별, 100% 될 수 없는 BNK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1:55:26
  • -
  • +
  • 인쇄

BNK와 김한별(178cm, F) 모두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2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2-84로 완패했다. 1승 8패로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4위 용인 삼성생명(4승 5패)과는 3게임 차.

BNK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베테랑 2명을 영입했다. 2020~2021 FINAL MVP인 김한별과 2018~2019 청주 KB스타즈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던 강아정(180cm, F)을 데리고 왔다.

김한별과 강아정이 BNK의 코어일 것으로 본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박정은 BNK 감독은 안혜지(164cm, G)-이소희(171cm, G)-김진영(176cm, F)-진안(181cm, C)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 전력으로 삼고 있다. 김한별과 강아정이 어린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김한별과 강아정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정은 BNK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걸 의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BNK는 공격 다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2020~2021 시즌처럼 안혜지와 진안에게 많은 걸 의존한다. 안혜지와 진안이 2대2를 해도,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다. BNK가 지닌 핵심 문제점.

박정은 BNK 감독이 이를 모를리 없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혜지와 진안이 대표팀으로 나갈 때, 기존 선수들끼리 많은 걸 맞췄다. 그런데 혜지와 진안이 돌아오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거다”며 배경부터 말했다.

이어, “혜지와 진안이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췄다. 그래서 두 선수가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다. 그런 습관이 중요할 때 나왔다. 약속된 플레이로 두 선수에게 쏠린 공격 비중을 분산해야 한다”며 문제 의식을 전했다.

그 후 “공격 분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한별이가 공격 분산을 도와야 한다. 한별이가 오면, 볼 소유가 고르게 분산될 거고 공격 패턴 역시 다변화될 거다”며 김한별의 역량을 강조했다.

김한별은 미국에 있을 때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한국에서 포워드를 맡고 있지만, 패스 센스가 좋은 이유. 그렇지만 불안한 몸 상태 때문에 자기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박정은 BNK 감독은 “몸 올리는 속도를 앞당겨보려고 한다”며 김한별의 몸 만드는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한별은 시작을 벤치에서 보냈다. 어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1쿼터 시작 6분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안혜지(164cm, G)와 진안(181cm, C)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했다. 덕분에, 안혜지와 진안은 각각 속공 득점과 자기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2쿼터에도 선발 투입됐다. 안혜지-이소희-강아정-진안 등 BEST 라인업과 손발을 맞췄다.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팀 밸런스에 맞는 움직임을 시도했다. 그러나 움직임이 너무 둔했다. 어린 선수들의 템포에 따라가지 못했다.

공격에서만 그랬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그랬다는 게 문제였다. 수비 로테이션을 빠르게 하지 못하다 보니, 팀 수비가 어그러졌다. 공수 모두 밸런스가 무너진 BNK는 24-42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지만, 공격권을 만들지 못했다. 안혜지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침투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을 창출하지 못했다. 그나마 시도한 점퍼도 림을 외면했다. 3쿼터 시작 2분 19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BNK는 더더욱 밀렸다.

BNK는 43-62로 4쿼터를 시작했다. 분위기가 더 떨어졌다. 패배가 확정됐다. 김한별은 코트에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김한별의 기록은 12분 35초 출전에 1리바운드. 기록으로 알 수 있듯, 김한별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BNK의 경기력 역시 100%와는 거리가 멀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두 선수가 경각심을 느꼈을 거다. 프로 선수는 자기 이름으로 농구하는 게 아니라,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