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숙명여고의 허훈’을 꿈꾸는 이민서, 우승을 위해 연습, 또 연습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5 0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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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의 주장 이민서(165cm, G)는 KBL 허훈처럼 자신감 넘치는 선수가 되고자 했다.

시간의 흐름에 시대가 서서히 변하듯, 농구도 해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다. 요즘도 그렇긴 하지만 예전부터 많은 지도자들은 키가 크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는 주로 골밑에서 플레이하기를 원했다. 또한 앞선 가드 자원들은 파워포워드와 센터 중심 아래 본인들의 역할인 어시스트와 볼 배급에만 충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농구를 보는 시선과 상황이 이전과 달라졌다. 선수들이 본인의 키가 크든 작든 정해진 포지션 이외에서도 특출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KBL에선 최준용이 경기 운영을 맡기도 하고 어떨 땐 장신 군단의 일원으로 외국 선수 수비까지 하는 것처럼 말이다. WKBL에선 허예은과 심성영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단신 가드임에도 본인만의 특별한 무기로 무대를 제패하고 있다. 숙명여고엔 이민서가 그러했다.

방지윤 코치는 “(이)민서는 워낙 성실하고 요즘 애들 같지 않게 기초 체력이 좋다. 신장이 작은 게 흠이지만 최근 프로 선수들을 보면 단신임에도 맹활약하는 선수가 많다. 민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팀을 잘 이끈다. 주장으로 봤을 때도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며 이민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방지윤 코치는 이민서의 열정을 높게 평가해 3학년 3명, 2학년 2명, 1학년 3명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농구부의 차기 주장을 그녀로 낙점했다.

이민서는 어릴 때 단지 성장을 위해 농구를 시작한 케이스다. 그녀는 키가 크기 위해 클럽 팀에서 많은 시합을 뛰었다. 자연스레 그녀는 농구에 재미를 붙여갔다. 이후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그녀 역시 타 선수들처럼 엘리트 농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방지윤 코치는 다가오는 시즌, 8명의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정상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지윤 코치의 열정 하나만으로는 명가의 재건을 꿈꿀 수 없다. 방 코치의 노력과 열정에 숙명여고 선수단이 잘 뒷받침돼야 한다. 두 조건이 잘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차기 주장을 맡은 이민서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 보인다.

이민서는 “오전, 오후, 야간의 훈련 시간 동안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선수들과 하나부터 열까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새로 신입생들이 합류했기에 수비도 처음 기초적인 것부터 맞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도 연맹 주최 대회 기록과 플레이 영상을 살펴보면 이민서는 작은 신장임에도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냈다. 또한 그녀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시종일관 적극적인 움직임을 유지했다. 신장이 작았음에도 그녀가 다재다능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민서는 “키가 작아서 리바운드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신장도 물론 중요하긴 중요하다. 하지만 밑에서 빠르게 긁어서 잡는 방법도 있다. 그러한 부분을 터득했다. 또한 제 스피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른 편이여서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제치는 부분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비법을 전해왔다.

하지만 이민서는 단점도 분명했다. 그녀는 갑자기 잘하다가도 확 경기력이 꺾여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소위 말해 경기력에서 기복이 심했다. 방지윤 코치도 이 부분을 제일 걱정했다.

방지윤 코치는 “(이)민서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선 기복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 그 부분만 보완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숙명여고는 지난해 춘계연맹전, 협회장기 대회에서 쉽게 예선 무대를 통과하며 준결승과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2017년에 이어 다시 트로피와 마주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서울권에 위치한 숭의여고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마지막 한고비만 넘기지를 못해 우승을 마주하지 못했다. 숙명여고에 있어선 더욱 아쉬움이 남는 2021년도 한 해였다.

차기 주장 이민서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에서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만큼 그녀는 더욱 업그레이드돼서 다가오는 시즌 코트에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그녀는 새해부터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갈고닦고 나아가고 있었다.

이민서는 “개인적으로 쉬운 슛, 자유투, 레이업을 집중해서 넣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이 필요하다. 전라도 광주에서 3박 4일 신입생들과 전지훈련을 갖는다. 다치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이민서는 “제가 스피드랑 슛은 좋은 편인데,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운영이나 조립이 아직 부족하다. 그 부분을 공부하고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 같다. KBL 허훈 선수처럼 키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시스트 능력도 빼닮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숙명여고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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