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Daily Euro Basket] 돈치치 47점 대폭발 ... 리투아니아, 결선 진출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8 1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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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 2022 A, B조의 본선 경기가 마쳤다. 결선에 오르는 팀들이 속속들이 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A조에서는 예상대로 스페인과 터키의 뒤를 이어 몬테네그로와 벨기에게 베를린으로 향하게 됐다. A조에서는 터키가 스페인을 상대로 명승부를 벌였으나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스페인을 충분히 괴롭히며 터키의 상승과 더불어 스페인의 전력이 더는 전과 같지 않음이 입증됐다.
 

B조에서는 슬로베니아, 독일, 프랑스에 이어 리투아니아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를 따돌리고 조 4위에 올랐다. 독일은 주력 선수를 제외하고 헝가리를 완파했으며, 슬로베니아에서는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혼자서 47점을 올리면서 전날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의 41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 조별 순위
A조_ 스페인 터키 몬테네그로 벨기에 / 불가리아 조지아
B조_ 슬로베니아 독일 프랑스 리투아니아 /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헝가리
C조_ 그리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 에스토니아 영국
D조_ 세르비아 폴란드 핀란드 이스라엘 / 체코 네덜란드
*이스라엘과 체코가 경합 중, 현재까지 15개국 결선 진출 확정

터키(3승 2패) 69-72 스페인(4승 1패)
스페인이 접전 끝에 터키를 따돌렸다.
 

터키
제디 오스만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알페렌 센군 14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푸르칸 코크마즈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터키가 스페인을 경기 막판까지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유로바스켓 들어 처음으로 터키가 자랑하는 NBA 선수들이 모두 활약하면서 힘이 빠진 무적함대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1쿼터를 18-17로 앞선 채 마치면서 이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터키는 2, 3쿼터에도 스페인을 상대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4쿼터에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격차를 좁혀 나갔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제디 오스만(클리블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스만은 이날 37분 8초라는 많은 시간을 뛰면서 스페인 침몰 시도에 앞장섰다. 3점슛 네 개를 포함해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터키의 공격을 주도했다. 쉐인 라킨이 어김없이 3점에 그치면서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오스만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살아났다. 여기에 푸르칸 코크마즈(필라델피아)도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면서 모처럼 활약했다.
 

여기에 알파렌 센군(휴스턴)도 돋보였다. 이번 대회 내내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터키 선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꾸준하게 해내고 있는 그는 이날도 스페인의 골밑을 흔들었다. 이날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은 물론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NBA 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한 경기도 거스르지 않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는 이날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차기 터키 간판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5경기에서 평균 30.4분 동안 18.2점(.591 .167 .632) 8.8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페인
윌리 에르난고메스 15점 7리바운드
로렌조 브라운 11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후안 에르난고메스 8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스페인이 확실히 이전과 같지 않다. 예전처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군림할 당시만 하더라도 스페인은 본선 통과는 아주 무난했다. 이번에도 표면적으로 보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스페인은 이제 우승 후보는 고사하고 메달 후보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아졌다. 당장 본선을 치르는 동안 벨기에에 덜미가 잡힌 것은 물론 터키를 상대로 압도하지 못했다. 터키의 이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세 명의 NBA 선수를 보유한 터키가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페인은 이날 외곽이 침묵했다.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처럼 안쪽에서 우위를 강력하게 점하지 못한 가운데 외곽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고전했다. 후안 에르난고메스가 3점슛 두 개를 곁들였으나, 그를 제외하고 두 개 이상의 3점슛을 집어넣은 이가 없었다. 하물며 3점라인 안쪽에서 공격 성공률도 터키보다 높지 않았다. 리바운드에서 45-37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긴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리투아니아(2승 3패) 87-70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리투아니아가 B조에서 마지막으로 베를린행에 성공했다.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런슈너스 13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
마리우스 그리고니스 16점 6리바운드 3점슛 4개
도만타스 사보니스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자난 무사 2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유섭 너키치 15점 5리바운드
존 로버슨 8점 3리바운드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정적인 지원 문제로 대회 참가가 힘들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보스니아는 천신만고 끝에 독일로 향했으며, 이번 대회에 나섰다. 헝가리가 최약체로 평가를 받은 가운데 첫 경기에서 이긴 보스니아는 이후 1승이 더 필요했다. 그러나 독일, 슬로베니아, 프랑스를 넘어서지 못한 보스니아는 끝내 마지막 경기에서 리투아니아에도 지면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유섭 너키치(포틀랜드)와 자난 무사까지 NBA 경력자들이 힘을 냈지만, 이들 둘을 제외하고 제 몫을 해낸 이는 없었다. 무사는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기복을 보였으나 이날 가장 많은 22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너키치도 안쪽에서 분전했으나 탄탄한 리투아니아의 골밑을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도움이 됐던 미랄렘 하일로비치와 존 로버슨이 12점을 합작하는데 그친 점이 뼈아팠다.

불가리아(1승 4패) 80-89 벨기에(3승 2패)

프랑스(3승 2패) 82-88 슬로베니아(4승 1패)
슬로베니아가 프랑스와 명승부를 펼쳤다.
 

프랑스
루디 고베어 19점 8리바운드
에반 포니에이 15점 3어시스트
아마스 음바예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4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6개
고란 드라기치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에도 무리치 9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돈치치가 불꽃같은 하루를 보냈다. 돈치치는 이날 가장 많으면서도,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인 47점을 폭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3점슛만 무려 6개를 곁들인 그는 자유투로도 11점을 쌓으면서도 많은 득점을 올릴 초석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날은 12개를 시도해 이중 11개를 득점으로 곁들였다. 이게 다가 아니다. 2점슛 성공률이 무려 75%였을 정도로 이날 엄청난 슛감각을 자랑했다. 안팎과 위치를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득점을 올린 그는 이날 혼자서 프랑스의 수비를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참고로 돈치치는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자유투를 이따금씩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슬로베니아는 주전 센터인 마이크 토비를 투입하지 않았다. 결선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대신 고란 드라기치를 주전으로 투입했다. 드라기치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가운데 돈치치는 공격에 좀 더 전념할 수 있었다. 지난 독일전에서도 36점을 책임지는 저력을 발휘한 그는 이날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는 듯이 여지없이 프랑스의 림을 사정없이 두드렸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경기당 32.4분 동안 26.6점(.538 .293 .697) 7.6리바운드 6.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조지아(1승 4패) 73-81 몬테네그로(3승 2패)
몬테네그로가 조지아를 따돌리고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지아
알렉산더 마무켈라쉬빌리 15점 10리바운드
테디어스 맥페이든 16점 4어시스트 3점슛 3개
조르지 쉐르마디니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
 

조지아에서는 알렉산더 마무켈라쉬빌리(밀워키)를 필두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마무켈라쉬빌리는 안쪽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어김없이 자기 역할을 해낸 가운데 귀화 선수인 테디어스 맥페이든이 외곽에서 득점 사냥에 나섰다.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16점을 신고했음은 물론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또 다른 빅리거인 조르지 쉐르마디니(CB 카나리아스)가 14점을 포함해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을 고루 곁들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은 고가 비타제(인디애나)의 활약이 아쉬웠다. 다른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비타제가 침묵했다. 그는 단 5점에 그쳤다. 여타 전력감들이 많은 득점을 올렸던 만큼, 그가 공을 잡고 직접 공격 시도에 나설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슛 성공률이 좋지 않으면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전반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기에 득실차를 거론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그가 있을 때 조지아의 득실은 –13에 불과했다.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 중 득실이 가장 낮았다.
 

조지아가 사상 첫 유로바스켓을 개최했으나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조지아는 첫 날 벨기에에 연장 접전 끝에 79-76으로 패하면서 대회 운영이 꼬이고 말았다. 전력상으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이 됐으나 끝내 벨기에를 따돌리지 못했다. 스페인을 제외하고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가 두루 포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에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나마 스페인전 대패 이후 연장 접전 끝에 터키를 따돌리며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기 후 상대 선수와 마찰을 벌였는 등 개최국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충격은 따로 있었다. A조 최약체인 불가리아에게 엄청난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3점슛이 불을 뿜은 불가리아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가리아를 이겼다면, 이날 몬테네그로에 지더라도 결선 진출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불가리아에 덜미가 잡혔고, 이날 몬테네그로에도 지면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조지아 개최는 코카서스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로바스켓이 열린 만큼, 의미가 적잖았다. 그러나 경기 이후 조지아 선수들의 대처와 경기력은 아쉬움이 많았다.
 

몬테네그로
이고르 드로브니악 22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케드릭 페리 17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3점슛 3개
네마냐 네도비치 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헝가리(5패) 71-106 독일(4승 1패)
독일이 헝가리를 대파했다.
 

헝가리
졸탄 페를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실라드 벤케 13점 3점슛 3개
다비드 보이보다 10점 4어시스트
 

독일
크리스티안 셍펠더 2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
마오도 로 21점 4어시스트 3점슛 5개
니엘스 기페이 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독일이 헝가리를 상대로 아주 여유로운 경기를 했다. 독일은 이날 팀의 간판인 데니스 슈뢰더와 대니얼 타이스(인디애나)를 투입하지 않았다. 또한, 프란츠 바그너(올랜도)도 11분 53초를 뛰는데 그쳤다. NBA 선수 3인방이 거의 뛰지 않고도 몇 수 아래의 헝가리를 상대로 100점이 넘는 득점을 뽑아냈다. 크리스티안 셍펠더를 위시로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셍펠더, 마오도 로, 니엘스 기페이는 무려 62점을 합작하며 독일이 올린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3점슛도 속속들이 헝가리의 골망을 갈랐다. 셍펠더, 로는 물론 안드레아스 오브스트와 바그너까지 더해 15개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독일은 이날 3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며, 이중 18개가 들어가면서 손쉬운 경기를 했다. 바그너도 12분을 채 뛰지 않고도 3점슛 세 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리면서 차기 독일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여과 없이 뽐냈다. 슈뢰더와 타이스가 뛰지 않은 가운데서도 다른 선수들이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공격에 나설 기회를 잡았고, 이를 통해 선수단 전원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측면이 긍정적이다.
 

독일은 이번 유로바스켓을 통해 지난 2020 올림픽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거듭 입증했다. 당초, 슬로베니아, 프랑스, 리투아니아에 밀려 조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독일은 슬로베니아와 시종일관 공방을 벌이는 등 결코 밀리지 않았다. 비록 경기를 잡아내진 못했으나 프랑스와 리투아니아를 요리하면서 거듭된 승전을 추가했다. 안방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덕을 톡톡히 누렸으며, 독일팬들을 농구장으로 거듭 불러 모으고 있다.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결정적이나 결코 빅리거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로는 독일 최고 슈터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브스트도 핵심 전력의 뒤를 잘 받치고 있다. 비록 모리츠 바그너(올랜도)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결코 약하지 않은 전력을 꾸리고 있다. 결선이 베를린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이 예상 외로 이번 대회 최고 복병이 되기 부족하지 않다. 메달 전망을 논하기는 이를 수 있으나 준결승에만 올라간다면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만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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