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던 박지훈과 강상재, 조금씩 나타나는 ‘전역자 효과’

김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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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복귀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12월 1일 상무 소속이었던 9명의 선수들이 각자의 팀으로 복귀했다. 그중 박지훈과 강상재의 합류는 KGC인삼공사와 DB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훈(184cm, G)은 변준형(186cm, G)의 체력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KGC인삼공사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전술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김승기 감독도 “(박)지훈이가 돌아오면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강상재(200cm, F)는 이상범 감독이 구상한 트리플 포스트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줄 적임자였다. 슈팅 능력이 뛰어나고, 입대 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이도 갖췄기에 DB의 성적 반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KBL 무대 복귀 후 두 선수는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다. 박지훈은 공격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입대 전 저돌적이고 과감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공 소유가 많아지면서 KGC인삼공사의 공격 흐름에 방해만 됐었다.

수비에서의 모습도 문제가 있어보였다. 앞선 수비에서 압박을 펼치지만, 의욕이 넘치는 탓에 파울을 범하는 경우가 많았다. KGC인삼공사의 수비 로테이션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결국, 박지훈은 12월 31일 DB전 엔트리에서 제외가 되었다. 김승기 감독은 “빨리 적응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하다. 당장 혼내고 싶지만 스스로 깨닫고 돌아오도록 시간을 주려고 한다”며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상재도 마찬가지였다. 기대를 모았던 트리플 포스트는 전혀 위력적이지 못했다. 줄곧 4번으로 뛰었던 강상재에게 3번 포지션은 자신의 몸에 안 맞는 듯 했다. 공격에서의 위치 선정도 애매했다.

수비에서의 문제점도 많았다. 강상재는 자신보다 빠른 3번 포지션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자주 뚫렸다. 외곽 수비에서 서투른 모습이었다. 또한, 장염까지 걸리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이상범 감독도 "(김)종규와 (강)상재의 동시 투입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다음 시즌은 되어야 완벽한 조화가 이뤄질 것 같다"며 두 선수의 호흡이 완전치 않다고 말했었다.

부침을 겪던 두 선수는 최근 경기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박지훈은 엔트리 제외 후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즌 최다 14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림어택을 시도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혹독하게 해서 만들어나가겠다"며 박지훈의 플레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의 혹독한 훈련의 결과는 12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이어졌다. 박지훈은 김낙현(184cm, G), 두경민(183cm, G)과의 매치업에서 끈질긴 수비와 함께 추격 상황에서 3점을 터트리면서 변준형의 공수 부담을 줄여줬다.

강상재도 최근 네 경기에서 평균 10.7점 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1%로 활약하고 있다. 외곽에서의 공격도 자연스러워졌다. 스크린을 받고 드리블 후 미드-레인지 점퍼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트리플 포스트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몸 상태가 나아지면서 수비의 집중력도 나아졌다. 4번으로 뛸 땐 확실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3번을 소화할 경우 외곽에서 끝까지 스텝으로 따라가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

두 선수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DB와 KGC인삼공사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두 선수가 펼칠 플레이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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