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문정현의 발전 의지, “외곽도 가능한 문정현이 되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0 14: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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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도 가능한 문정현이 되겠다”

고려대학교는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이자 숙적인 연세대학교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고려대는 기분 좋게 2021 시즌을 끝냈다.

하윤기(204cm, C)가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문정현(194cm, F)의 힘도 컸다. 문정현의 공수 존재감이 컸다.

먼저 수비. 고려대가 3-2 드롭 존을 설 때, 문정현은 탑에서 한양대의 패스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고려대가 대인방어를 선택할 때, 문정현은 한양대 에이스인 이승우(193cm, F)를 영리함과 힘으로 봉쇄했다.

그리고 공격. 문정현은 본래 포지션인 파워포워드부터 포인트가드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팀의 흐름에 맞게 골밑에서 공격하기도 하고, 볼 핸들러로서 흐름을 조절하기도 했다.

한 프로 팀 관계자는 “(문)정현이가 시즌 초반부터 있었다면, 고려대가 더 많은 우승을 할 수도 있었다. 정현이의 보이지 않는 존재감이 정말 크다. (하)윤기나 (신)민석이, (정)호영이가 이번 왕중왕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 것도 정현이의 숨은 공이 크다고 본다”며 문정현을 높이 평가했다.

문정현도 시즌 초반 공백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지난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다른 해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했다. MBC배 때 복귀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나가지 못했다. 준비한 만큼 뛰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한 게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다치지 않았더라면, 예전처럼 무대포로 농구했을 거다. 하지만 다치고 나서, 시야가 한 단계 더 넓어진 것 같다”며 부상 이후 달라진 자신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감독님께서 ‘너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외곽 수비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코치님들도 수비 길목을 잘 짚어주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수비 좋은 형들을 많이 봤다”며 달라진 수비를 강조했다.

이어, “(문)성곤이형이 수비하는 걸 봤다. 키도 큰데, 가드들을 정말 잘 따라다니신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외곽 자원보다 힘이 좋아, 길을 한 번에 차단하는 게 쉬웠다. 바디 체크만 해줘도, 스윙맨이 쉽게 못 움직이더라. 그러나 더 발전하려면, 스피드를 보완해야 한다”며 안양 KGC인삼공사의 문성곤(195cm, F)을 교보재로 삼았다고 밝혔다.

계속해 “스피드를 보강하려면,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슈팅을 보완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외곽 플레이를 더 준비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정말 다해야 할 것 같다.(웃음) 우리 팀에 키 큰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밖에서 하는 걸 준비해야 한다”며 2022년을 위해 ‘외곽 플레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마지막에도 “다들 문정현을 파워포워드로 알고 계신다. 하지만 내년에는 외곽도 가능한 문정현이 되겠다. 팀원들이 유기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도록, 코트에서 말을 많이 하고 배분도 잘 하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프로 형들과 연습 경기에서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곽 플레이’를 강조했다.

문정현은 2021 시즌을 부상으로 거의 날렸다. 마지막 대회에서야 연습했던 걸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2022 시즌을 생각했다. 2022 시즌의 핵심은 ‘외곽 플레이’ 혹은 ‘다양한 포지션 소화’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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