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의 자존감을 높인 구나단 감독의 말, “너 농구 못하지 않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3 1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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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는데, 제가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2019~2020 시즌 종료 후 WKBL 2차 FA(자유계약) 규정이 바뀐 뒤, WKBL FA(자유계약) 시장은 한층 활발해졌다. 2021~2022 시즌이 종료되고 나서도 마찬가지.

김단비(180cm, F)라는 인천 신한은행의 원 클럽 플레이어도 아산 우리은행 이적을 택했다. 대부분의 FA가 잔류를 선택했다고는 하나, 보호 선수와 보상 선수 등 추후 선택 사항이 남아있다. 많은 구단이 입맛에 맞는 선수를 얻지 못한 만큼, 트레이드도 일어날 수 있다.

변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부천 하나원큐 소속이었던 구슬(180cm, F)도 그런 상황 속에 이적을 택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연봉 총액 1억 6천만 원의 조건으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구슬은 3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감독님께서 ‘큰 걸 원하는 게 아니다. 너가 하던대로 하면 된다. 단점이 어떤 건지 알지만,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보다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며 부담을 주지 않으셨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구나단 감독과 대화 내용을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후, 경기에 뛰지 못했다.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너 농구 못하지 않아’라고 해주셨다. 그 때 내가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들었다”며 인상 깊었던 말을 공개했다.

한편, 구슬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부산 BNK 썸-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하나원큐의 득점원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2022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즌 아웃됐다.

구슬은 “지금은 조깅과 사다리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빨리 뛰거나, 방향 전환 훈련을 해본 건 아니다. 감이 많이 떨어져서, 어떻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럽다”며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한은행의 수석코치인 이휘걸 코치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특화된 코칭스태프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선수들의 몸을 회복하거나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이휘걸 코치의 존재가 구슬의 신한은행 이적에 한몫했다.

구슬은 “무릎이 좋지 않다 보니, 몸 상태를 많이 고려했다. 이휘걸 코치님께서 몸을 잘 만들어주실 것 같았다. 그 요소도 컸다”며 이휘걸 코치의 존재 또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신한은행은 2021~2022 시즌 구나단 감독 체제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외국에서 농구를 접한 구나단 감독의 지도 방식과 전술 지시 방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움으로 와닿았다.

구슬 역시 “다른 한국 지도자 분들과는 다른 유형이신 것 같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만 잘 믿고 잘 따른다면, 더 좋아질 거로 믿고 있다”며 구나단 감독-이휘걸 코치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그 후 “감독님과 코치님은 ‘욕심내지 마라. 차근차근 하자’고 하셨다. 나 역시 뛸 수 있는 몸부터 만드는 게 먼저고, 그 다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크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커진 것 같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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