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맨발 202cm’ 전주고 김보배, 가드-포워드로 포지션이 적힌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9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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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와 포워드로 포지션이 기재된 202cm 선수가 있다.

전주고등학교(이하 전주고)는 9일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삼일상업고등학교(이하 삼일상고)를 80-77로 꺾었다. 용산고와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다툰다.

김보배(202cm, GF)의 힘이 컸다. 이날 결승 득점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고, 20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왜 전주고의 에이스인지 결정적인 순간에 잘 보여줬다.

김보배를 가르치고 있는 윤병학 전주고 코치는 “지는 걸 엄청 싫어한다. 부족한 게 어떤 건지 알고 있고, 개인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다. 운동을 쉬는 날에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등 개인적으로 3~4시간씩 운동하는 아이다”며 김보배의 마인드부터 칭찬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자기만 아는 선수가 아니다. 개인 기술을 가다듬어, 팀원들도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팀도 이기고, 자신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김보배의 목표 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김보배를 향한 스승의 멘트는 칭찬일색이었다. 그러나 김보배는 “골밑에서도 플레이하지만, 외곽에서도 하는 걸 연습하고 있다. 밖에서도 한다기에는, 드리블과 슛이 많이 부족하다. 노력해야 할 게 많다”며 ‘부족하다’는 걸 강조했다.

그 후 “사실 결승전에 진출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계속 힘든 경기를 했고,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들 끝까지 집중해서 강팀을 잡다 보니, 재미있는 것 같다”며 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김보배의 가능성을 높게 본 윤병학 전주고 코치는 “슛이 부족하지만, 자기가 느끼고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키가 더 크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안팎을 넘나드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그래서 홍보 팜플렛에 GF(가드-포워드)로 기재했다. 학교로 돌아가면 2대2 연습도 시킬 거다. 솔직히 말하면, 2번을 소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보배 또한 “팀에 키가 큰 선수들이 많다. 4~5번을 보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그 선수들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되는 것보다, 외곽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안과 밖을 넘나드는 선수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선수로 커야 할지 알고 있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김보배가 중심이 된 전주고는 결승전까지 왔다. 전주고의 결승전 상대는 용산고. 탈고교급 선수로 불리는 여준석이 있는 학교다. 김보배는 “여기까지 왔으니, 후회할 건 없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안과 밖을 모두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여러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NBA 필라델피아 소속인 벤 시몬스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 슛은 좋지 않지만, 탄탄함과 센스를 겸비하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전주 KCC의 송교창 선수처럼 하고 싶다”며 롤 모델을 설정했다.

큰 키에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다. 그래서 그런 유망주가 나타났을 때, 한국 농구 팬들은 더 기대를 품었다. 실제로, 그런 선수들(송교창-양홍석 등)이 KBL의 대세가 되고 있기도 하다.

김보배 역시 어떤 선수로 커야 하는지 알고 있다. 단순히 누군가의 열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다. 김보배는 과연 어떤 유형의 선수로 성장할까. 우선 용산고와의 결승전부터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전주고 김보배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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