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기] ‘1순위 지명 유력’ 수피아여고 이해란, “많이 부족한 선수인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2 1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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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 언니처럼 되고 싶다”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 썸, 하나원큐는 지난 5월 17일 삼각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각자의 목적에 맞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삼성생명은 BNK에 김한별(178cm, F)을 보내고,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지명권을 얻었다. 그리고 하나원큐로부터 강유림(175cm, F)과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우선 지명권에 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 우선 지명권까지 획득했다.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BNK와 하나원큐는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 지명 확률 50%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BNK의 지명권을 획득했고, 하나원큐보다 먼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 지명권이 삼성생명에 돌아간 이유.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시 “수피아여고 이해란이 좋은 가능성을 지닌 선수였고, 그 선수를 지명하기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우리은행에 있는 박지현의 역량을 보고 키우려고 한다”고 했다. 수피아여고 이해란(181cm, F)이라는 이름이 처음 언급됐다.

이해란은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양구대회 여고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평균 27.5점 20리바운드 5.25어시스트에 3.5개의 블록슛과 3.25개의 스틸로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해란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1년 반 만에 치르는 대회였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감도 들었다. 관계자 분들의 시선도 많아져서, 부담도 컸다. 그렇지만 선생님과 동료들이 ‘괜찮다’며 격려해줬고, 그 때 긴장감이 풀렸다. 그래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협회장기 소감을 밝혔다.

그 후 “나보다 큰 사람을 막는 요령이 좋아진 것 같다. 볼을 못 잡게 하는 수비가 잘 이뤄졌다. 하지만 슈팅 능력을 끌어올리고, 힘을 키워야 한다. 체력이 없다 보니, 뛰는 것도 많이 처졌다”며 자신의 경기력을 냉철하게 돌아봤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이해란이지만, 이해란을 향한 시선은 프로로 향해있다. 앞서 언급한 삼성생명의 트레이드 후 행보 때문이다.

이해란 역시 이를 알고 있다. 이해란은 먼저 “많이 부족한 선수인데, 삼성생명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줘서 놀랐다. 또, BNK나 하나원큐가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거라 생각했는데, 삼성생명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것도 놀랐다”며 당시 심정부터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프로에 가면,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또, 삼성생명이 (김)한별 언니를 내주면서까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기에, 내가 한별 언니 몫까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서 잘 적응하고, 많은 걸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야 할 일을 똑부러지게 말했다.

그래서 “먼저 팀원들과 함께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배혜윤 언니나 김정은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농구를 잘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신체 조건-운동 능력-슈팅-센스 등)을 갖추셨고, 그래서 여러 가지 역할을 잘 이행한다고 생각한다”며 목표 또한 확실하게 설정했다.

여고생 선수가 프로 관계자 사이에 언급되는 건 흔치 않다. 특히, 이해란처럼 특정 팀에서 언급되는 건 더 특별한 일이다. 이해란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한 이유였다. 하지만 이해란은 ‘향상’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췄다. ‘향상’ 혹은 ‘발전’이 기대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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