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 팀 선수 중 가장 오래 버틴 이정현, 캐롯이 거둔 효과는 ‘창단 첫 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5 18: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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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이 양 팀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 버텨줬다.

고양 캐롯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원주 DB를 87-80으로 꺾었다. 창단 첫 경기이자 창단 첫 홈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캐롯은 창단 팀이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그러나 오리온 전력의 핵심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과 함께 하지 못했다. 외곽 주득점원과 핵심 빅맨 없이 첫 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승기 초대 감독 또한 전력 이탈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주축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볼 핸들링과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옵션을 갖고 있고,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동포지션 대비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승부처에서의 대담함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정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 볼을 잡는 자세와 패스 하는 자세, 슈팅 밸런스 등 기본적인 것부터 다잡고 있다. 이정현의 성장 없이, 캐롯의 성장도 없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이정현은 중요한 선수다. 이정현 역시 팀의 믿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2022~2023 시즌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2022~2023 시즌의 시작점인 DB전이 더 그럴 수 있다.

이정현은 DB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과 2대2 후 점퍼나 플로터를 시도했다. 이선 알바노(185cm, G)의 볼을 가로챈 후 단독 속공을 성공하기도 했다. 이정현이 활발히 움직인 캐롯은 9-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DB가 타임 아웃으로 캐롯의 분위기를 끊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활동량과 폭발력은 식지 않았다. 도움수비 가세로 DB의 패스 경로를 차단했고, 속공 상황에서는 3점을 과감히 던졌다. 1쿼터 8분 32초 동안 5점 2스틸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캐롯 또한 29-13으로 1쿼터를 압도했다.

이정현은 기분 좋게 2쿼터로 돌입했다. 한호빈(180cm, G)-디드릭 로슨(202cm, F) 등 많은 볼 핸들러의 도움을 받았다. 슈터 전성현(188cm, F)과 빅맨 이종현(203cm, C)도 이정현에게 힘을 실었다.

이정현이 자기 공격과 자기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3점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원 드리블 후 백 보드 점퍼로 슛 감각을 찾았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전반전 마지막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2쿼터 기록은 2점 1어시스트에 불과했으나, 이정현은 꽤 중요한 순간에 득점과 어시스트를 해냈다.

캐롯은 56-3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캐롯의 힘이 떨어졌다. 이정현도 마찬가지였다. 알바노를 막는 것도 어려웠지만, 로테이션 수비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정현도 캐롯도 지쳤다. 캐롯은 71-59로 쫓겼다.

하지만 캐롯과 이정현 모두 마지막 10분을 버텨야 했다. 그렇게 하려면, 이정현이 알바노를 묶어야 했다. 그리고 전성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했다.

알바노를 막되, 바꿔막기나 로테이션 수비를 이행했다. 많이 움직이되,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대책이었다. 그러자 김승기 캐롯 감독 특유의 빼앗는 수비가 나왔다. 전성현이 빠른 공격으로 쉽게 득점했고, 캐롯이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이정현은 보이지 않는 역할에 집중했다. 알바노의 개인 기량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알바노를 끝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7분 59초를 소화했고, 10점 5어시스트 5스틸 4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2%(22/42)-약 47%(21/45)
- 3점슛 성공률 : 약 32%(8/25)-약 31%(10/32)
- 자유투 성공률 : 약 68%(13/19)-약 74%(14/19)
- 리바운드 : 37(공격 11)-44(공격 13)
- 어시스트 : 15-18
- 턴오버 : 7-13
- 스틸 : 10-3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전성현 : 32분 39초, 23점(3점 : 3/11) 3스틸
- 디드릭 로슨 : 20분 42초, 17점 12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한호빈 : 30분 10초, 15점(3점 : 3/4)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 데이비드 사이먼 : 19분 18초, 15점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정현 : 37분 59초, 10점 5어시스트 5스틸 4리바운드(공격 1)

2.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36분 56초, 18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 김종규 : 26분 53초, 16점 10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드완 에르난데스 : 23분 47초, 16점 9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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