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아컵] ‘국제 경험 누적’ 박지현,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3 1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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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183cm, G)만큼은 자신감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 홀에서 열린 2021 FIBA 여자 아시아 컵 3~4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58-88로 패했다.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지티나 루시아 아오쿠소(190cm, F)를 제어하지 못했다. 아오쿠소의 힘과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아오쿠소에게 8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한국의 수비는 아오쿠소를 향할 수밖에 없었다. 아오쿠소의 페인트 존 공격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오쿠소에게 협력수비를 감행했다.

호주의 3점을 어느 정도 내주는 수비였다. 3점슛의 확률이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보다 낮다는 걸 이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페인트 존 수비에 집중하자마자 3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4-11로 끌려다녔다.

그 때 나선 이가 박지현이었다. 루즈 볼 싸움에서 이긴 최이샘(182cm, C)이 비어있는 박지현을 포착했고, 박지현은 유유히 3점을 던졌다. 박지현의 3점은 림을 관통했다. 한국은 7-11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이 10-20으로 밀릴 때, 박지현이 또 한 번 움직였다. 왼쪽 코너에서 찬스를 위해 움직였고, 김단비(180cm, F)의 킥 아웃 패스에 발을 맞췄다. 3점 라인 밖에서 발을 맞춘 박지현은 또 한 번 3점 시도. 박지현의 슈팅은 또 한 번 림을 통과했다.

손끝이 달아오른 박지현이었다. 1쿼터 종료 1분 54초 전에도 3점을 작렬했다. 왼쪽 코너에서 박혜진(178cm, G)의 패스를 마무리한 것. 1쿼터에만 3개의 3점을 터뜨렸다. 한국은 박지현의 외곽포에 힘입어 22-24로 1쿼터를 마쳤다.

볼 없는 움직임 역시 많았다. 진안(181cm, C)이 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으로 전환하려고 할 때, 3점 라인 부근에 있던 박지현은 림으로 파고 들었다. 진안의 바운드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호주의 타임 아웃을 이끈 플레이였다.

박지현이 공격으로만 기여한 게 아니다. 한국이 대인방어를 설 때, 박지현이 페인트 존 수비수를 도와줬다. 한국이 2-3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박지현은 코너에서 도움수비를 하거나 외곽 수비를 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보인 것.

박스 아웃 역시 철저히 했다. 힘과 높이로 몰아붙이는 호주 빅맨진의 공세를 온몸으로 버텼다. 자리를 잡은 후 높은 탄력으로 공중 볼을 획득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맹활약한 박지현은 전반전에만 11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전 팀 내 최다 득점과 전반전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모두 기록했다.

다만, 파울 트러블이 아쉬웠다. 전반전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고, 3쿼터 시작 4분 19초 만에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박지현의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박지현의 슈팅 감각은 줄어들지 않았다. 박지현은 3쿼터 종료 4분 4초 전 박혜진과 볼을 주고 받은 후 3점을 터뜨렸다. 4쿼터에도 돌파에 이은 재치 있는 패스로 배혜윤(182cm, C)의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경기 종료 3분 34초 전에는 장신 숲 사이에서 플로터를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박지현은 공수 모두 활발히 움직였다. 29분 59초 동안 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긴 출전 시간과 가장 많은 득점,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완패했지만, 박지현은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얻은 경험을 아시아 컵에서도 활용하는 듯했다. 많은 국제 경험과 자신감 속에 한층 성장한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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