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한호빈 역전 3점포’ 오리온, 홈 첫 승 신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2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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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힘겹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2-98로 꺾었다. 홈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그 후 2경기를 내리 이겼다.

머피 할로웨이(198cm, F)가 존재감을 보였다. 이종현(203cm, C)과 이정현(187cm, G)도 안팎에서 장점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호빈(180cm, G)이 연장전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여러 선수의 활약이 오리온의 홈 경기 첫 승을 만들었다.

1Q : 안양 KGC인삼공사 29-26 고양 오리온 : 포인트 포워드

[대릴 먼로 1Q 기록]
- 10분, 3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 오리온 1Q 어시스트 : 2개

‘포인트 포워드’라는 표현이 있다. 본래의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포인트가드처럼 패스와 볼 운반에 능한 선수를 뜻하는 표현이다.
대릴 먼로(197cm, F)가 그런 유형의 선수다. 2018~2019 시즌에도 넓은 공격 범위와 패스 센스로 오리온의 1옵션 외국 선수를 맡았다.
KGC인삼공사에서도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볼 없이 페인트 존으로 잘라드는 선수를 놓치지 않았고, 돌파로 수비를 모은 후 비어있는 슈터에게 볼을 건네기도 했다.
득점을 많이 한 건 아니다. 리바운드도 많이 한 게 아니다. 그렇지만 패스로 국내 선수의 사기를 살렸다. 친정 팀인 오리온을 상대로, 영리함을 과시했다. 먼로의 영리함과 센스는 KGC인삼공사의 1쿼터 우위를 만든 결정적 요인이었다.

2Q : 고양 오리온 48-44 안양 KGC인삼공사 : 더블 포스트

[머피 할로웨이-이종현, 2Q 기록]
- 머피 할로웨이 : 10분, 8점(2점 : 4/5) 2스틸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스틸
- 이종현 : 9분 15초, 7점(2점 : 2/3, 자유투 : 3/4) 2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국내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오리온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높이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와 머피 할로웨이(198cm, F) 모두 높이 싸움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이승현(197cm, F)-이종현(203cm, C) 등이 팀의 높이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어느 조합이 나와도, 상대는 껄끄럽다.
할로웨이와 이종현이 2쿼터에 KGC인삼공사 페인트 존을 지배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페인트 존 공격을 최소화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2쿼터에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반대로, KGC인삼공사 페인트 존에서 많이 득점했다. 두 빅맨 덕분에, 오리온은 2쿼터 페인트 존 득점에서 12-8로 앞섰다. 페인트 존 득점 우위는 심리적 우위뿐만 아니라, 점수에서도 우위를 만들었다. 비록 2쿼터 마지막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지만, 오리온은 역전한 채 3쿼터를 맞았다.

3Q : 고양 오리온 69-66 안양 KGC인삼공사 : 엎치락뒤치락

[오리온-KGC인삼공사, 3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시작 후 5분 : 8-13
- 마지막 5분 : 13-9
 * 모두 오리온이 앞
 * 양 팀 3Q 동점 횟수 : 3번
 * 양 팀 역전 횟수 : 총 4번 (오리온 : 2번, KGC인삼공사 : 2번)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랬다.
3쿼터 시작 후 5분은 KGC인삼공사의 흐름이었다. 코트에 선 5명이 넓게 공간을 활용하되, 찬스를 잡은 선수가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전성현(188cm, F)이 힘을 냈다. 슈팅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돌파 후 자유투 라인이나 로우 포스트에서 경기를 풀어줬다. 전성현의 다양한 패턴이 KGC인삼공사에 역전을 안겼다.
오리온이 3쿼터 마지막 5분을 지배했다. 교체 투입된 김진유(190cm, G)가 X-FACTOR였다. 돌파로 첫 득점을 하더니, 이정현(187cm, G)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마지막 노 마크 레이업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변수가 될 수 있었다.

4Q : 고양 오리온 90-88 안양 KGC인삼공사 : 끝나지 않은 승부

[양 팀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2분 37초 전 : 오리온 이대성, 드리블 점퍼 (오리온 87-81 KGC인삼공사)
-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 KGC인삼공사 대릴 먼로, 3점슛 (KGC인삼공사 84-87 오리온)
-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 KGC인삼공사 문성곤, 단독 속공 (KGC인삼공사 86-87 오리온)
-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 오리온 머피 할로웨이, 골밑 득점 (오리온 89-86 KGC인삼공사)
- 경기 종료 21.9초 전
1) KGC인삼공사, 오세근 풋백 득점 (KGC인삼공사 88-89 오리온)
2) 오리온 마지막 타임 아웃
- 4쿼터 종료 18.4초 전 : 오리온 이정현, 파울 자유투 (오리온 90-88 KGC인삼공사)
- 4쿼터 종료 15.6초 전 : KGC인삼공사, 마지막 타임 아웃
- 4쿼터 종료 부저 : KGC인삼공사 대릴 먼로, 풋백 득점 (KGC인삼공사 90-90 오리온)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10분. 그래서 두 팀은 더욱 집중했다. 다만, 시간에 따른 흐름이 달랐을 뿐이다.
4쿼터 첫 3분을 지배한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오세근(200cm, C)이 해결사로 나선 게 컸다. 페인트 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했고, 다른 선수들도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다.
오리온이 가만 있지 않았다. 할로웨이가 중심을 잡았고, 신인 이정현과 국내 빅맨 이종현이 안팎에서 힘을 냈다. 덕분에, 오리온은 다양한 지점에서 활로를 뚫었다. 4쿼터 종료 2분 27초 전 87-81로 앞섰다.
그렇지만 두 팀의 결과는 마지막까지 알기 힘들었다. KGC인삼공사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15.6초 전 88-90으로 오리온을 위협했고, 마지막 타임 아웃과 공격권도 보유했다. 그걸 잘 활용했다. 먼로가 공격 리바운드 끝에 득점 성공. 그리고 4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다. KGC인삼공사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 : 고양 오리온 102-98 안양 KGC인삼공사 : 결정타

[연장전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2분 5초 전
1) KGC인삼공사 대릴 먼로, 5반칙 퇴장 (KGC인삼공사 95-95 오리온)
2) 오리온 이대성,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오리온 97-95 KGC인삼공사)
-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 KGC인삼공사 오세근, 파울 자유투 1개 성공 (오리온 97-96 KGC인삼공사)
- 경기 종료 55.7초 전 : KGC인삼공사 변준형, 미드-레인지 점퍼 (KGC인삼공사 98-97 오리온)
- 경기 종료 35초 전
 1) 오리온 한호빈, 오른 45도 3점슛 (오리온 100-98 KGC인삼공사)
 2) KGC인삼공사, 타임 아웃

연장전 역시 접전이었다. KGC인삼공사가 먼저 5점을 냈지만, 오리온이 균형을 회복했다. 연장전 흐름 또한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승부에 균열은 일어나기 마련. 균열을 일으킨 팀은 오리온이었다. 한호빈이 경기 종료 35초 전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고, 오리온은 어렵게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더 이상의 연장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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