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윤예빈의 농구에는 감동이 있다!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3 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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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윤예빈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63-4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다. 배혜윤(183cm, F)이 중심을 잡고,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키아나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거기에 배혜윤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키아나 공백이 있다. (배)혜윤이도 지금 30분을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혜윤이가 많이 뛰면 뒤에 가면 힘든 상황이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개막전에서 패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변칙 라인업을 선보였다. 조수아(170cm, G), 하마나시 나나미(168cm, G), 강유림(175cm, F), 이해란(181cm, F), 최예슬(180cm, F)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는 에너지 레벨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어린 선수들은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적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16-8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3쿼터 후반, 상대의 강한 추격이 있었다. 그러나 체력을 충분하게 비축한 배혜윤이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소화하며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이다.

이날 삼성생명 선수들은 고르게 활약했다.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들어간 선수들이 에너지를 발휘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에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다 잘한 것 같다. 주문한 것을 잘 이행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특히 오늘은 (윤)예빈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상대가 추격할 때 귀중한 미드-레인지 득점을 올렸다”라며 3쿼터 종료 3분 16초 전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윤예빈은 12분을 뛰며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헌신했다. 특히 2쿼터 초반, 블록슛과 스틸을 기록했고, 이는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전히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또, 득점에는 2쿼터와 3쿼터 2점씩 올렸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통해 슈팅 밸런스를 자랑한 윤예빈이었다.

이런 윤예빈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윤예빈은 장신 가드로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은 초반부터 합류하여 몸을 만들었고, 시즌 초반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윤예빈이 정규시즌에서 10분 이상을 뛴 것은 2023년 11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약 2년 만에 10분을 소화한 윤예빈이다.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왕년의 국가대표 가드였다.

하 감독은 “예빈이가 합류한다는 자체가 인원을 늘려갈 수 있다. 3일 정도 관찰하고 판단했다. 몸이 정말 좋았다. 매일 운동해도 아프지 않다고 했다. 오늘 경기 전에 뛸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예빈이가 잘해줬다. 이런 경기로 자신감을 얻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좋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좋다. 예빈이가 전성기처럼 수비하고 득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게 큰 선수가 해주는 것만 해도 팀에는 큰 힘이 된다. 관리해서 아프지 않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서 기량을 찾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723일 만에 정규시즌 10분 이상을 소화한 윤예빈이다. 그러면서 리그 최고의 포워드인 김단비(180cm, F)도 막았고, 에너지 레벨도 발휘했다. 또, 상대의 흐름을 끊는 미드-레인지 득점도 올렸다. 

 

긴시간 부상으로 고전했던 윤예빈이다.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는 과거와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히 운동하고, 경기를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감동이 있는 활약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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