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190cm, G)은 수비부터 해야 한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부산 KCC는 ‘부상병동’이다. 특히,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이 긴 시간 전열에서 제외됐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장재석(202cm, C)도 자리를 비웠다.
KCC의 핵심 프론트 코트 자원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이상민 KCC 감독의 고민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7연승’을 해냈다. 2025~2026시즌을 소화하는 팀 중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KCC의 잇몸이 강해서였다. 그 중 하나가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수비’와 ‘3점’으로 팀에 기여했다. 특히, 탄탄한 피지컬과 근성으로 상대 외곽 주득점원이나 상대 메인 볼 핸들러를 잘 봉쇄했다. 김동현의 보이지 않는 기여도 또한 높았다.
그러나 KCC는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시즌 첫 6연패’를 당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수비 압박 강도가 아쉬웠다”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동현이 몸을 강하게 부딪혀야 한다. 그리고 고양 소노의 에이스인 이정현(187cm, G)이나 케빈 켐바오(195cm, F)를 못 살게 굴어야 한다.
# Part.1 : vs 케빈 켐바오
호재가 있다. 허웅(185cm, G)과 송교창이 돌아온 것. 그러나 이들 모두 당장 길게 뛸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전 “(송)교창이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김)동현이가 케빈 켐바오를 막는다”라며 김동현의 수비 매치업을 켐바오로 설정했다.
김동현은 우선 코너로 향했다. 켐바오가 코너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은 수월했다. 켐바오가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하지 않기에, 김동현은 수비 활동량을 아낄 수 있었다.
활동량을 아낀 김동현은 이정현(187cm, G)과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2대2를 예의주시했다. 이정현의 패스 타이밍을 예측했다. 그 후 이정현의 패스를 가로챘다. KCC 속공 기반을 형성했다.
그리고 김동현은 소노 진영에 섰다. 켐바오의 볼을 강하게 압박했다. 켐바오의 턴오버를 유도. 최진광(175cm, G)의 속공을 완성시켰다. 김동현의 가로채기 두 번이 KCC의 득점 속도를 빠르게 했다. KCC는 이때 8-2로 앞섰다.
김동현은 켐바오와 강하게 부딪혔다. 켐바오를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무엇보다 켐바오의 볼 핸들링을 방해했다. 켐바오의 신체 밸런스를 계속 흔들었고, 소노의 공격을 이정현한테 집중시켰다.
김동현이 계속 켐바오를 막았다. 켐바오의 첫 득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덕분에, 송교창이 부담을 들었다. 부담을 던 송교창은 도움수비를 준비했다. 송교창이 숀 롱(208cm, C)과 함께 림 근처를 지켜, KCC 페인트 존 수비의 위력이 배가됐다. KCC의 수비가 더 탄탄해졌다. 그 결과, KCC는 22-14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vs 케빈 켐바오+이정현
김동현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소노도 켐바오를 투입하지 않았다. 허웅과 윤기찬(194cm, F)의 수비 매치업 또한 홍경기(184cm, G)와 김진유(190cm, G). 이들의 수비 부담은 거의 없었다.
스윙맨이 수비 부담을 덜면서, 송교창과 숀 롱도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았다. 그 결과, KCC는 2쿼터 시작 1분 30초 넘게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6점을 누적. 더블 스코어(28-14)를 만들었다.
허웅의 압박 강도도 높았다. 허웅은 이정현의 하체 밸런스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허웅도 이정현을 잘 막았기에, KCC의 실점 속도가 느렸다.
그리고 김동현과 켐바오가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김동현은 켐바오를 계속 압박했다. 이로 인해, 켐바오의 패스 경로가 정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켐바오의 패스 속도가 강한 것도 아니었다. 김동현의 그런 동작이 켐바오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숀 롱이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시전. KCC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김동현은 그렇게 켐바오를 무너뜨렸다. 그 후 이정현에게 붙었다. 김동현이 이정현까지 막을 경우, KCC의 수비가 더 수월해져서다. 그래서 김동현은 이정현을 강하게 압박했다. 파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손질 또한 교묘하게 했다.
김동현은 이정현 또한 억제시켰다. 이정현에게 왼쪽을 강요했다. 동료들이 그 쪽에 포진했기에, 김동현의 수비 유도 전술은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물론, KCC가 47-38로 더 달아나지 못했으나, 김동현의 동작은 이정현의 힘까지 빼놓았다.

KCC가 시작부터 소노의 패턴과 마주했다. 소노의 더블 스크린과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앨리웁 덩크를 막지 못했다. 그 후에도 이정현과 강지훈(202cm, C)의 2대2에 실점. 한 자리 점수 차(55-46)를 유지했다.
그러나 김동현이 또 한 번 분위기를 바꿨다. 백 도어 컷하는 이재도(180cm, G)를 끝까지 따라간 후, 이재도에게 투입되는 볼을 가로챈 것. 김동현이 스틸한 후, KCC는 치고 나갔다. 55-46에서 60-46. 소노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한편, 김동현의 매치업은 켐바오였다. 그러나 김동현의 수비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김동현의 수비 기여도가 떨어진 게 아니었다. 허웅과 송교창이 함께 터져서였다. 그래서 김동현이 한결 여유롭게 수비할 수 있었다.
또, 윤기찬이 들어올 때, 김동현은 이정현을 막았다. 최진광이 이정현을 막을 때, 김동현은 림 밑에 있었다. 이때 림과 볼 핸들러, 볼 없는 지역을 모두 살폈다. 소노 볼 핸드러의 판단 속도를 떨어뜨렸다.
물론, 김동현이 너무 뺏는 수비에 집중했다. 불필요한 파울을 하기도 했다. 김동현의 파울이 3개로 늘었다. 그래서 김동현은 3쿼터 후반부를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KCC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텐션을 유지한 KCC는 75-61로 3쿼터를 마쳤다.
# Part.4 : 마지막 고비
KCC는 여유를 느꼈다. 여러 선수들을 교대로 투입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4분 29초 전에도 89-79. 소노로부터 크게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KCC 선수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의 볼 없는 스크린과 패스에 흔들렸다. 림 근처에 너무 쉽게 찬스를 내줬다. 경기 종료 3분 50초 전 89-81. 이상민 KCC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KCC 선수들의 집념이 빛났다. 있는 힘을 쥐어짜냈다. 그런 이유로, KCC의 공수 전환 속도부터 달랐다. 기본부터 다진 KCC는 소노의 마지막 반격을 무위로 돌렸다. 92-83으로 승리. ‘시즌 첫 7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과만 놓고 보면, KCC의 실점은 많았다. 하지만 KCC는 경기 내내 소노보다 앞섰다. KCC가 필요로 할 때마다, 김동현이 이정현과 켐바오 등 소노 주득점원을 묶었기 때문이다.
특히, 켐바오를 강하게 압박. 켐바오의 멘탈을 완전히 떨어뜨렸다. 그렇기 때문에, KCC와 김동현 모두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김동현은 하나의 명제를 또 한 번 인지했다. ‘김동현은 수비부터 해야 한다’라는 명제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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