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속에 눈에 띈, ‘꾸준함’ 유승희 그리고 '부활' 김애나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0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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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3연패에 빠졌다. 그 속에서 유승희 꾸준함과 김애나의 부활은 돋보였다.

유승희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32분 34초를 뛰면서 팀내 최다인 11점을 기록하며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김단비가 결장했다. 앞선 두 경기에 이은 세 번째 결장이었다. 인사이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던 곽주영도 아킬레스 건 이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많은 열세가 예상되었다.

최근 우리은행은 포지션 변경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3연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기복이 심했던 모습도 조금씩 없애가며 플레이오프를 정조준하고 있다. 게임 전 예상은 기우가 아니었다.

김단비와 곽주영 공백은 예상보다 컷다. 전반전 8점차 리드를 내주었던 신한은행은 3쿼터 무려 10-26, 16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그 중 ‘김단비의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유승희의 분전은 눈에 띄었다. 유승희는 이날 3점슛 6개를 던저 모두 실패했다. 아쉬움을 2점으로 달랬다. 공격적인 돌파를 통해 계속 우리은행 림을 저격했고, 5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며 전반전 접전을 이끌었다. 전반전 9점을 집중시키며 달아나는 우리은행 흐름을 번번히 차단했다. 

 

2018-20 두 시즌 동안 유승희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수술과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주저 앉을 수 있던 상황이었다. 2년 이라는 시간의 재활은 선수로 하여금 피로감과 좌절감을 주기에 충분한 기간이기 때문.

 

하지만 유승희는 그 기간을 충분히 견뎌왔고, 지난 시즌을 통해 적응 기간을 가진 후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11.3점, 5.58리바운드)에 해당하는 활약을 이어가며 현재를 지나치고 있다.

김애나도 존재감을 남겼다.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애나는 18분 15초를 뛰었다. 부상이 아직 완전치 못한 탓에 더 이상 출전 시간은 무리일 수 있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탄력을 지닌 김애나는 탑에서 어렵지 않게 림 아래로 접근, 작은 공간에 자신의 센스를 더한 레이업으로 득점을 그려냈다.

3쿼터에는 인상적인 플로터로 득점을 생산,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공격 기술의 또 하나를 선보였다. 3쿼터 신한은행은 10점에 그쳤다.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 4점을 만들어낸 김애나였다. 

 

여자 선수들 중 플로터를 구사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구나단 감독 대행이 인터뷰 마다 김애나의 존재감을 언급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김애나는 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몸 상태가 7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남긴 셈이다. 7개를 시도한 2점슛 중 4개를 성공시켰다. 3점슛은 한 개를 던져 실패했다. 계속해서 컨디션이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준 김애나의 하루였다.

경기 후 구 대행은 “경기는 내주긴 했지만 선수들은 잘 해주었다. 하나원큐 전에는 내용이 없었다. 오늘은 경기 전에 약속한 것들을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그 중에 두 선수의 과정은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다. 머지 않아 신한은행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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