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용인 삼성생명, 다양한 선수에게 경험을 주는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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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다양한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0-65로 제압했다. 5승 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공동 2위 인천 신한은행-아산 우리은행(이상 6승 3패)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후반부터 다른 팀과 다른 방법으로 선수를 기용했다. 저연차 선수 혹은 백업 멤버를 많이 활용했다는 점이다. 다른 팀에서라면 정규리그를 밟기도 힘든 어린 자원에게도 기회를 줬다.

2020~2021 시즌은 납득할 만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및 정규리그 순위가 어느 정도 확정됐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축 자원을 쉬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2022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른 성격이다. 4위 삼성생명과 5위권 구단(하나원큐-BNK 썸)과의 간격 차가 있다고 해도, 아직 2라운드다. 삼성생명의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삼성생명이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는 이수정(185cm, C)-최서연(170cm, G)도 코트에 보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럴 만한 배경을 안고 있다. 2020~2021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한별(178cm, F)이 부산 BNK 썸으로 트레이드됐고, 투혼을 보여줬던 김보미는 WKBL 경기운영부장이 됐다.

배혜윤(182cm, C)과 김단비(175cm, F), 윤예빈(180cm, G) 외에 경기를 뛰어본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미래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작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후 어린 선수들을 보냈다면, 올해에는 그 때보다 조금 더 먼저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지금부터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길게 보고 운영을 하는 거다”며 ‘미래’를 위한 기용임을 인정했다.

이어, “물론, 경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지금부터 그런 경험을 해봐야 한다. 그렇게 해야 팀에서 필요로 할 때, 선수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구체적인 의미를 덧붙였다.

계속해 “선수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있을 거다. 언제든지 코트에 나갈 수 있다는 긴장감 말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선수들이 성장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부담감으로만 이어지지 않으면 좋은 거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배혜윤이 하나원큐전에서 아킬레스건염으로 복귀했지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선수 기용 방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윤예빈과 김단비 등 지난 시즌 핵심 자원을 주로 쓰되, 박혜미(182cm, F)-이명관(173cm, F)-강유림(175cm, F)-이해란(181cm, C) 등 경험 부족한 포워드에게 기회를 줬다. 이주연(171cm, F)-신이슬(171cm, G)-조수아(170cm, G) 등 출전 시간이 부족했거나 어린 가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경험을 일찍 시작한 어린 선수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혜윤의 유무에 관계없이 자기 경기력을 보였다. 코트에서 주눅든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경기에 임해줬기에, 삼성생명은 전반전을 51-31로 마쳤다. 전반전 우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래를 바라보는 것과 현재를 포기하는 것은 한 끗 차이다. 삼성생명 같은 경우, 전자에 속한다. 2020~2021 시즌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그 속에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다양한 선수 기용 폭’이라는 효과를 누리려고 한다.

적어도 하나원큐전에서는 두 가지 효과 모두 누렸다. 강팀을 상대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삼성생명의 2021~2022 시즌은 성공적으로 끝이 날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4/49)-약 45%(19/42)
- 3점슛 성공률 : 약 35%(9/26)-16%(4/25)
- 자유투 성공률 : 약 71%(5/7)-약 79%(15/19)
- 리바운드 : 37(공격 12)-35(공격 14)
- 어시스트 : 24-14
- 턴오버 : 13-16
- 스틸 : 11-6
- 블록슛 : 5-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이주연 : 32분 7초,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 배혜윤 : 26분 59초, 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 강유림 : 27분 42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윤예빈 : 28분 49초, 1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2. 부천 하나원큐

- 양인영 : 37분 55초, 24점 8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2블록슛
- 신지현 : 35분 21초, 20점 7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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