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였다" 정규리그와는 많이 달랐던 정호영의 D리그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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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186cm, G)이 오랜만에 D리그를 찾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원주 DB는 13일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창원 LG에 57-81로 패했다.

원주 DB는 이날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이준희(192cm, G), 정호영, 정준원(193cm, F) 등 1군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또 그들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 승리를 위해 힘썼다.

특히, 정호영은 1쿼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패스로 윤성원(196cm, F)의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계속해 정호영은 뛰어난 탄력을 앞세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본인의 공격 본능도 잊지 않았다. 깔끔한 3점슛으로 팀 공격에 앞장섰고 빅맨들과의 2대2 플레이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DB는 정호영의 활약에 1쿼터 초반 10-7로 앞섰다.

하지만 DB의 득점 우위 시간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DB는 LG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DB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철욱(202cm, C)과 배강률(196cm, F)은 인사이드에서 LG의 도움 수비와 손질에 볼을 자주 놓쳤다.

DB의 앞선 자원들은 점점 벌어지는 격차에 무리한 패스를 많이 뿌렸다. 패스의 높낮이가 정확하지 않았고 눈에 보이는 패스는 역시 LG에 전부 차단당했다. DB의 턴오버는 LG의 쉬운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DB는 힘겹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그뿐만 아니라 DB 선수들은 본인들의 슛 밸런스도 잃은 모습이었다. 오픈 찬스이거나 완벽한 슛 찬스에서도 많은 에어 볼이 나왔다. DB는 이날 경기 종료까지 2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LG에 턴오버에 의한 득점으로만 27점을 내줬고, 속공으로 17점을 허용했다. 웬만해선 이길 수 없는 경기였던 셈이다.

경기 후 정호영은 “최악의 경기였다.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했다. 준비도 안 돼있었다. (이)준희랑 (김)영훈이 형, (정)준원이 형이랑은 1군에서 뛰면서 합을 맞춰봤었는데 그래도 부족한 면이 있었다. 경기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정호영은 정규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패기와 총알 같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팀의 골밑을 공략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엔 멀리서 던지는 3점슛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정호영은 허웅의 짐을 덜어주면서 팀 득점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상범 감독도 정호영의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 요즘 들어 더욱 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호영은 이날만큼은 정규리그에서처럼 적극성을 보이지 못했다. DB는 공격에서의 답답한 흐름을 뚫을 선수가 없었다.

이에 정호영은 “오늘은 2대2 플레이와 제가 원하는 부분이 잘 안됐다.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하면 좋은 공격이 파생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LG 수비수들도 안으로 좁혀있다 보니 공간이 없었다. 후반전 들어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지만 그땐 이미 너무 늦었었다”고 말했다.
 


정호영은 근래에 정규 리그에서 많은 출전 시간과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또 그는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에 철저히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정호영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지난 11월 25일 이후 오랜만에 D리그 코트를 밟았다.

정호영은 “솔직히 1군 경기보다 좀 거칠게 하는 부분이 있다. D리그 선수들이 모두 정규리그라는 무대를 바라보면서 경기를 하고 있기에 더욱 치열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더욱이 신인왕 경쟁이 뜨겁다. 빅3로 평 받았던 이원석, 하윤기, 이정현이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고 신인이라 불리는 이우석도 날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발전된 기량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정호영도 빼먹을 수 없는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농구 선수 생애 딱 1번밖에 받을 수 없는 무한한 영광의 자리이지만 정호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호영은 “신인왕 욕심이 다른 선수들보다 크게 없다. 무엇보다 팀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인왕은 팀 성적이 좋게 가면 자연스레 나도 후보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신인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더욱 스텝 업된 모습으로 코트에 들어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연습을 거듭하고 있었다.

말을 이어간 정호영은 “휴식기 동안 잔부상을 치료하고 이광재 코치님이랑 슛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대학교 때에 비해 야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져 있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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