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당한 김한별, 후반전에 투입하지 않은 사령탑의 진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0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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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178cm, F)이 묶이자, BNK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김한별은 후반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사령탑의 의도가 숨어져 있었다.

부산 BNK 썸은 지난 1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9-78로 졌다. 창단 첫 4연승 도전 실패. 7승 15패로 단독 4위에 오르지 못했다. 4위 용인 삼성생명(7승 14패)과는 반 게임 차.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BNK의 페이스가 좋다. 특히, (김)한별이 몸이 올라오니, 지난 시즌 MVP의 위력이 나오는 것 같다. 특히, 골밑에서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런 위력을 줄여야 한다”며 김한별(178cm, F)을 경계했다.

이어, “김한별과 진안이 같이 뛴다는 게 어렵다. (김)정은이가 오래 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김소니아와 최이샘, 박지현이 골밑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정통 센터는 아니어도 신장이 있기에,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은행 장신 자원들에게 김한별 봉쇄를 기대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김한별은 김소니아(176cm, F)와 매치업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김소니아를 힘으로 압박했다. 힘으로 유리한 자리를 잡은 후, 동료들의 공격 기회 포착. 이소희(171cm, G)의 3점과 김진영(176cm, F)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하지만 김소니아에게 3점을 맞은 후, 김한별은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2분 정도 휴식 후 코트로 나왔고, 이소희와 픽 앤 팝으로 3점 성공. BNK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BNK는 14-18로 1쿼터 종료.

김소니아의 끈질긴 수비를 2대2로 대응했다. 가장 많은 옵션을 낼 수 있는 이소희에게 스크린을 걸고, 수비에 맞게 이소희의 찬스를 살려줬다. 때로는 포스트업에 이은 1대1로 직접 득점.

그러나 BNK의 에너지 레벨과 노련함이 우리은행보다 떨어졌다. 계속 속공을 시도해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우리은행 전략에 당했다.

특히, 김한별이 많은 활동량으로 농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BNK 벤치도 김한별을 쉽게 활용하기 어려웠다. 김한별을 코트에 넣기도 빼기도 애매했다. 김한별은 전반전에 5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BNK는 21-47로 밀렸다. 전반전 종료 시점이라고 해도, 쉽지 않아보였다.

3쿼터에 김한별 없이 경기했다. BNK의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공수 전환 속도가 빨라졌고, 루즈 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BNK의 경기력이 분명 달라졌다. 다만, 전반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40-56으로 3쿼터 종료.

4쿼터에도 김한별을 투입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활동량과 스피드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렸다. 결국 2쿼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한별은 마지막까지 코트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편,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은행 선수들의 슛이 터진 게 컸다. 우리은행이 공격 공간을 넓게 활용하다 보니, 김한별을 무리하게 뛰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기동력을 지닌 어린 선수들을 가용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김한별을 후반전에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 후 “그리고 월요일에 부산에서 중요한 경기(4위 상대인 삼성생명을 만난다)가 있다. 선택적으로 김한별을 경기에서 뺀 것도 있다”며 진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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